지난 월요일밤 몇 권의 책들이 도착했다. <노회찬평전><7번국도revisited><권력과 진보>진보가 사라진 시대, 노회찬이 그립다. <노회찬평전>부터 읽기 시작했다. 2018년 여름 대전 내려가는 버스안에서 전해진 속보의 충격은 아직도 잃을 수 없다. 그 삶속에서 ’부끄러움‘은 일관된 방향이었다.노회찬은 진보정치의 원칙뿐아니라 유연함의 상징이다. 몇 개 장면은 감동적이다. 마지막 가는 길 배웅은 우리사회 ‘투명인간’ 청소노동자가 함께 했다.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면서 ‘픽처레스크‘의 개념이 생겨났고, 18세기 중반 이후 샤모니는 그랜드투어리스트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_ 여정 중 - P111
명칭이 <작은책방>이든 <독립서점>이든 아직 핫하다. 왜냐하면 대통령까지 지내신 분이 양산에 책방을 열었기 때문이다. 독립책방의 영향력은 23년 현재 수직 상승했다. 또 다른 지표는 순증이 70곳이라는 언론 보도와 120곳 이라는 조사보고서가 증명하고 있다. 오래전에 나왔지만, 작은 책방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읽었지만, 1) 왜 많은 분들이 오프라인 서점을 만들고 있는지, 2) 인스타그램으로 대표되는 sns에 방문(순례)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 전저책이 종이책을 대신할 수 없듯이, 온라인서점이 오프라인 서점, 특히 모세혈관과 같은 골목길앞 작은서점을 대체할 수 없다. 독립적이고 개성만점의 작은서점은 가격경쟁력 단점을 문화가치 장점으로 헤쳐나간다. AI 시대가 다가올수록, 오프라인에서의 만남이나 실물의 접촉은 인간이 느끼는 감정을 강화시켜 줄 것 같다.
읽는데 오래 걸렸다. 하루에 조금씩 읽었고 음미하면서…나에게 있어 올해의 소설로 손색이 없다. 그리고 주변에 선물 목록에 추가했다. 철학자이자 사상자인 저자만이 풀어갈 수 있는 이야기…다소 느린 전개가 익숙해져갈 시점에 600페이지가 넘는 책이 끝나버렸다. 삶이 주인공이고 언어의 종류와 글쓰기의 재미를 느꼈던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사건의 진폭이나 반전이 없더라도 (물론 ‘오진’이라는 사건이 있지만) 이야기의 진실성속에 무넛을 잘 하려고 하는지 말하고 있다. 또 하나, 현재 없는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는 결국 주인공 자신에게 보낸 글이 아니었겠는가?
언어는 인생 멜로디의 표현이라서 언어를 바꾸면 삶과 세상이 달라져요. 언어에 따라 ‘분위기‘가 다르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 그래서 인간관계는 언어에 따라 서로 다른 ‘온도‘를 지녀요.‘ - P503
그의 행위가 고의적인 살인이긴 하지만 처벌해야 할 ‘죄‘는 전혀 아니라는 거지요. 이걸 이해하지 않는 것은 피상성의 정점이자 전례가 없이 파괴적인 경솔함이라오. - P515
상상이 훨씬 앞서서 달려나가고 개별적인 문장은 천천히 만들어지며 따라오는 걸까? - P5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