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없이 많은 바닥을 닦으며 - 어느 여성 청소노동자의 일기
마이아 에켈뢰브 지음, 이유진 옮김 / 교유서가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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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를 잡아채기만 할 뿐인 무서운 체제에 아주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어서 우리가 아무리 비참한 느낌이 들더라도 우리는 우리의 삶을 이어나간다. - P229

우리는 한창 젊었을 때 330밀리리터짜리 술 한 병을 나누어마셨다. 동료가 다시 떠올리고 싶었던 순간이었다. 자기 청년기에서 되살릴 수 있는 것은 없다. 쉰 살이 되면 다른 사람이다. - P230

가끔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가 석기시대에서 원자력시대로 가는 것 같다. - P236

"사람마다 자기가 명석하다는 일종의 증명서가 있어야 할 것같다. 가장 억압받을 때 책상 서랍에 들어 있는 증명서를 생각한다. 내 증명서는 내 위치의 상징이다. 내 증명서는 포기하지 않는 자아존중감을 나에게 준다. 문맹이 아니라는 사실에대한 증명서가 있을 때 서양에서는 조금은 더 고귀한 감정들이 생긴다. 모두에게 좋은 증명서가 있어야 한다…………."
_ 청소학사 마이아 에켈뢰브 - P290

"만일 접촉 결여와 고독이 고립, 침잠과 똑같았다면 이는 가치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관찰하는 것이다―지켜보는 것, 주의하는 것, 공감 능력이다. 접촉에서 스스로 자유로워질 때 비로소 인간은 인간 안에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_ 얀 뮈달 - P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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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아 에켈뢰브 지음, 이유진 옮김 / 교유서가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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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들은 다른 나라 사람들‘이 우리 스웨덴인들과 똑같이 살 권리가 있다고 믿지 않는다. "스웨덴은 항상 무엇을 도와야 하는 것인가"라고 말한다. "우리가 힘들어지면 아무도우리를 돕지 않아." 그들은 그런 말도 한다. 그들은 조금도 이해하지 못한다. - P99

일하지 않는데도 돈이 있는 사람들이 있고 늘일을 하는데도 돈이 없는 사람들이 있다(체제가 잘못되었다). - P109

스웨덴은 그들을 도울 책임이 있다. 그들을 필요로 했을 때 우리는 그들을 이 곳으로 데려왔다. 이제 우리는 그들을 외면할 수만은 없다. - P126

그대들이 인간 중 가장 무거운 고난의 짐을 진
누군가를 안다면 내 고통은 그의 고통과 비슷할 것이오.
_ 호메로스 - P136

진절머리가 나도 이 일은 중요하다고 여긴다………. 만일 모든 것이 깨끗하게 유지되지 않는다면 황폐해진다. 환경미화원들이 일주일 동안 파업했을 때 뉴욕의 모습이 어떨지 생각해보라. 아무도 쓰레기를 치우지 않는다면 도시는 이내 파괴된다. - P137

오늘 브릿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요양원에 갈 예정인데, 큼직한 진달래 한 송이를 가지고 가려 한다. 축하 카드와 시도 써서갈 생각이다. 우리는 시를 요양원 아주머니 두서너 명에게 읽어줄 것이다. 그분들은 생일이 삶에서 갖는 의미를 이해한다. 그리고 그분들에게 아름다운 파티 가방을 보여줄 것이다. 내 생일의 즐거운 분위기를 그분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즐겁다………… - P146

아무것도 아닌 나 자신
폭풍 속에서 길을 잃은 나 자신
죽거나 산 채로 내던져진다
미래가 힘겨운 운명.
_ 카린 보이에 - P149

유럽과 미국에는 영원한 청춘 숭배가 존재한다. 나는 늘 나이든 사람들을 좋아했으며, 가는 것이 재미있는 유일한 곳은 요양원이다. 그곳이 편하다. 그곳은 집처럼 편하다. - P156

이제 다시 살아가려고 노력, 노력,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단지먹고, 자고, 청소하고, 먹고, 자고, 청소하고,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없다면 인간은 아마도 살아가지 못할 것이다. 아무도 자신과 자기가 가진 것 외에는 무엇도 신경쓰지 않는다. 그런 것이고, 그렇게 되는 것이며, 교회 설교단과 국회에서 얼마나 좋은 말이많이 쏟아지던가? 인간은 가장 사악한 존재다. - P162

오랫동안 없었던 물건을 얼마나 가치 있게 여기는지 생각해보라. 교훈은 이렇다. 너무 편하면 절대로 좋은지 알 수없다. 그러면 아무것도 아쉬운 것이 없기 때문이다. - P169

확실히 가난한 사람은 부자보다 시기심이 더 많은데, 가난한 사람은 가장간단한 일 앞에서도 결핍의 불안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주이런 결핍 때문에 가난한 사람은 자기에게 없는 모든 것을 과대평가하고 무한히 많은 것을 과소평가한다. 이는 가난의 가장 깊은 비극이다. 결핍의 불안은 결핍 자체보다 더 나빠진다. 사람을 과도하게 긴장하게 하고 불행하게 만든다. 어느 날 먹을 것이 없는 바로 그 순간 삼켰던 모든 우울이 올라오고, 그때는 두 가지 요리의 음식이 아니라 온 세상이 없는 듯하다. - P182

"성숙은 자아에 대한 유대감보다 더 높은 유대감을 의식하게 되는 것을 뜻한다."
- 삭제 - P186

우리는 크리스마스처럼 사기 상술에 넘어가 여름을 떠맡는다. 모든 상점이 수영복, 물놀이 의자, 물놀이 공, 그리고 광고에 따르면 우리에게 있어야 할 수천 가지 물건으로 진열장을 장식한다. 사람들은 야단법석을 떠는 닭들처럼 주택과 자동차, 여름 별장 사이를 돌진한다. 그러고는 거의 대부분 여름 별장에서 할 일이 너무 많다고 투덜거린다. - P200

인내심이 바닥이다. 울라가 집에 올 때마다 느끼는 끊임없는 경제적 비참함. 울라는 어떻게 나에게 빌려줄 돈이 있다고 믿을 수 있을까. 최악은 편도선을 제거했는데도 울라가 아주 자주 감기에 걸리고 열이 난다는 점이다………. 춥고 돈도 없이 우리는 어떻게 겨울을 한번 더 날 수 있을까………. - P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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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계속 일기를 쓴다. 내 삶이 다른 누군가의 관심을 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가끔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다면 삶은 한결 수월해질 것이다. - P54

세상에서 제일 힘든 역할이자 가장 어려운 직업은 엄마로 사는일 같다. 일종의 책임이 생기고 날마다 무능력을 실감한다. 모성의 행복을 느낄 겨를이 없다. 적어도 몇 분 정도는 그럴 것이다. - P59

시간이 흘러가게 두는 편이 가장 편안하다. 허송세월과버거움, 슬픔, 나는 늘 피곤하다. 아이들이 생활의 경제적 어려움을 감당할 준비가 좀더 되어 있었다면 나는 요양원에 갈 수 있었을 텐데. 농담이 아니다. 참 좋았을 것이다.

오늘날 청년들은 많은 것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일자리를 얻으려면 온갖 종류의 학위가 있어야 한다. 청년들은 살기가 점점 더어려워진다. 국제적으로 따라잡기 위해서는 다양한 언어를 배워야 한다. - P66

나 혼자만을 위해 노래하고 그림을 그리리라.
아무 말 없이 고요히,
그리고 세상의 가장 낮은 존재를 해치지 않으리라.
_ 칼 유나스 루베 알름크비스트, 들장미의 서 - P69

일자리가 귀해지면 모두가 끔찍하게 내셔널리스트가 된다. - P88

많은 사람이 휴가를 가는 철이라 사람들은 여기저기서 유람여행 이야기를 듣는다. 지인인 어느 부인은 북극점에 갔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불평했다. 그사이에 그녀는 1년에 한번 해외에 간다. 나는 그 부인이 삶에서 매일매일 꺼낼 추억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여행을 많이 하지 못하지만 절대 지루하지 않다. 시간은 나에게서 빠르게 달아난다………. - P91

가난하다는 것은 가슴속에 항상 큰 응어리가 맺혀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담배를 피우거나 다른 식으로 낭비할 때 늘 양심의가책을 느끼는 것이다.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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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작을 옮겨다 패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에게는 멋지고 좋은 일이다. 20년도 훨씬 전에 나는 우리집에서 불을 피우는 담당이었기에 그 일이 얼마나 고된지 잘 알고 있다. - P47

<푸쿠스>를 보고 일찍 잔 뒤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야 한다. 빌리다니! ………… 누구에게? 아무도 없다.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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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민 구제라는 말은 사회복지라는 말로바뀌었다. 신청자 귀에는 빈민 구제만큼이나 나쁘게 들리는 센소리 명칭이다. 만일 인간이 이상해지지 않는다면 세상은 절대로 이상해지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은 권력욕으로 가득하여 인간과 인간 사이의 커다란 차이는 늘 존재할 것이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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