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징 솔로 - 혼자를 선택한 사람들은 어떻게 나이 드는가
김희경 지음 / 동아시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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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1인 가구 담론에서는 중년이 눈에 잘 띄지않는다. 1인 가구를 다룬 정책과 담론은 주로 청년을 중심에 둔 ‘당당한 싱글‘이거나, 노인을 중심에 둔 ‘돌봄이 필요한 싱글‘ 위주다. 중년 1인 가구가 등장할 때는 이혼또는 ‘기러기 아빠‘로 혼자가 되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남성의 사례로 다루어지거나, 새롭게 등장한 사회적 취약 계층으로 여겨진다. 아마 1인 가구 중 이미지가 가장 부정적인 세대는 중년이 아닐까 싶다.

_ 프롤로그 중 - P9

규모를 보면 중년 1인 가구가 그렇게 있는 듯 없는듯 취급될 대상은 아니다. 통계청의 2021 인구주택 총조사에서 1인 가구 중 중년인 40~64세 인구는 269만7,716명으로 전체 1인 가구의 37.6%를 차지했다. 또「2021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40~64세에해당하는 사람이 1명 이상 포함된 가구 중에서 1인 가구는 20.1%에 이르렀다. 중년도 다섯 집 중 한 집꼴로 혼자 산다는 이야기다.

_ 프롤로그 중 - P10

중년 1인 가구, 홀로 나이 들어가는 ‘에이징 솔로Aging Solo‘가 대폭 늘어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혼자 사는 게 과도기적 상태가 아니라 삶의 기본값인 사람들이 나이 듦이라는 과제를 함께 직면하고 있다는 뜻이다.

_ 프롤로그 중 - P11

나는 2021년 겨울부터 40~64세 에이징 솔로 여성19명을 만나 외로움과 친밀감, 돌봄, 가족과 우정, 생계와 주거, 노후, 죽음 등 나이 들어가는 우리의 ‘혼삶’을 구성하는 것들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_ 프롤로그 중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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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표 위 경제사 - 대중음악과 자본주의, 그 동행의 역사
이두걸 지음 / 루아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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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전쟁자본주의의 수행 주체는 민간이 아닌 바로 국가다. 지리적 우연이나 행운, 계몽주의가 아닌 국가의 역할이 전쟁자본주의를낳았고, 이것이 곧 대분기의 시발점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전쟁자본주의 덕분에 유럽의 면산업은 시장을 확보하는 동시에 기술력과 필수 원료에 접근할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리버풀 등 상업 도시들은 면산업의 중요한 자금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결국 "산업혁명의 전제는바로 전쟁자본주의의 재빠른 포용"이었다."

_ 산업자본주의, 부르조아와 ‘베토벤들‘을 낳다 중 - P41

독일 관념주의 철학자 헤겔Georg Wilhelm Friedrich Hegel, 1770~1831 식으로 말하면 모차르트가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나이팅게일‘이라면 베토벤은 ‘황혼이 깃들면 날개를 펼치는 미네르바의 부엉이‘인 셈이다.

_ 산업자본주의, 부르조아와 ‘베토벤들‘을 낳다 중 - P45

반면 베토벤은 평생 대중의 사랑과 존경을 받으면서 상당한 수입을 올린 채 걸작들을 작곡했다. 베토벤을 최초의 자유 작곡가이자 대중음악가로 내세울 수 있는 까닭이다. 그렇다면 모차르트가 실패한경제적 독립을 베토벤은 어떻게 이뤄낼 수 있었을까. 이에 대한 답은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과 그로 인해 구매력을 가진 부르주아 계층이 대거 등장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이제 산업혁명의 전개 과정을 살펴보자.

_ 산업자본주의, 부르조아와 ‘베토벤들‘을 낳다 중 - P50

이는 대영제국이 19세기의 황금기, 곧 ‘팍스 브리태니카Pax Britannica‘를 구가하게 했다. 영국의 교역량은 경쟁국 프랑스의 두 배, 영국의 면화 소비량은 미국의 두 배였다. 또 전 세계 선철의 절반은 영국산이었고, 사용량은 제2의 공업국인 벨기에의 갑절이었다. 3억 파운드에 달했던 영국의 자본투자는 세계 각지로부터 상품 주문과 배당금을 끌어왔다." 그결과 "세계의 유일한 공장, 유일한 대규모 수입업자이자 수출업자, 유일한 운송업자, 유일한 제국주의자, 거의 유일한 해외 투자자로 그리고 이런 이유로 유일한 해상 강국이자 진정한 세계정책을 보유한 유일한 나라로서 전 세계에 유니언 잭을 휘날렸다.

_ 산업자본주의, 부르조아와 ‘베토벤들‘을 낳다 중 - P57

시민계급은 이미 새로운 중심 계급으로 성장해 있었다. 이들의 지갑이 풍족해지니 음악에 사용하는 지출도 크게 늘었다. 대표 품목이 피아노였다. 피아노는 성공의 상징이었다. 때마침 피아노의 기술혁신도 일어난다. 이를 통해 19세기는 피아노의 시대가 된다.

_ 산업자본주의, 부르조아와 ‘베토벤들‘을 낳다 중 - P73

피아노 전성시대는 베토벤 이후 슈베르트나 펠릭스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Bartholdy,
1809~1847이 활동한 비더마이어시대 이후에 열리지만, 베토벤이 활동하던 19세기 초반부터 피아노의 인기는 높아가고 있었다. 피아노를 연주하기 위해서는 악보가 필요했다. 따라서 출판사들의 악보 매출이 크게 늘었고, 이는 음악가들이 안정적으로 저작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된다. 그 수혜를 입은 거의 첫 인물이 바로 베토벤이다.

_ 산업자본주의, 부르조아와 ‘베토벤들‘을 낳다 중 - P74

음악은 향유가 아닌 연구의 대상이고, 직접 감정을 드러내는 대신 자유로운 형식 속에서 은유적으로 표현한다는 말년의 베토벤의 특성이 여실히 나타난다.

_ 산업자본주의, 부르조아와 ‘베토벤들‘을 낳다 중 - P90

모든 것은 지나갈 것이고 세계도 소멸하겠지만 교향곡 9번은 살아남을 것이다.

_ 산업자본주의, 부르조아와 ‘베토벤들‘을 낳다 중 - P91

베토벤은 흔히 ‘철인‘으로 기억된다. 19세기 이후 독일에서 만들어진 조형물이나 회화 작품들은 베토벤을 위대한 작곡가에서 ‘위대한 정신‘으로까지 격상시킨다.

_ 산업자본주의, 부르조아와 ‘베토벤들‘을 낳다 중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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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들 조선을 만들다
강명관 지음 / 푸른역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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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과 지방의 목판에서 책을 찍어내고, 기증을 받고, 사들이고, 교환하고, 수입하고, 필사하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유희춘은 거대한 장서를 마련했다. 아마도 그는 이름이 알려진 조선시대 최초의 장서가일 것이다. 그가 장서를 구축한 방법을 살펴보면 조선 전기 사대부사회에서 서적이 어떻게 유통되고 집적되었는지를 어림해 볼 수 있다. 그는 서적 유통과 집적의 흥미로운 사례인 것이다.

_ 미암 유희춘의 책 모으기 중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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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없이 많은 바닥을 닦으며 - 어느 여성 청소노동자의 일기
마이아 에켈뢰브 지음, 이유진 옮김 / 교유서가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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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작은 서점지기가 소개한 추천도서이다. 여성-북유럽-20세기-노동자 등 접점이 없었던 지라, 신간이 나왔을 때 스킵했었다. 특히 일기 형식의 글이라...


청소노동자로서 저자의 솔직한 감정상태와 5명의 자식을 키우는 엄마로서 생각이 가감없이 소개된다. 저자가 남다른 사람처럼 보여ㅆ던 이유중 하나는 노동과 학업을 계속 이어갔다는 점이다. 부모세대나 삼촌세대(40-60년대초중반)까지 지방에서 상경한 저임금 노동자 생활을 이어갔지만, 야학이든 야간학교든 공부를 이어간 그 세대가 오버랩된다.

당연히 학업을 이어갔으니, 베트남전쟁이나 아랍전쟁등의 국제적인 정세나 전쟁상황을 고민한다. 저자를 보고 아파트 청소노동자나 경비원이 신문이나 뉴스를 보는 모습은 어찌보면 공동체를 위해 괜찮은 모습이란 생각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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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지도책 - 세계의 부와 권력을 재편하는 인공지능의 실체
케이트 크로퍼드 지음, 노승영 옮김 / 소소의책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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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살다보니 Ai, deep learning, 자연어처리, 이미지콧 이런 단어들을 접하고 있다. 제안서를 쓰기위해 관련 보고서나 논문들을 검색하여 찾고 있다.

한달만에 읽었지만, 대충 읽고 쌓아두기에는 너무 아까운 책이다. 저자가 이 책을 쓰기 위해 참여하고 협력한 기관이나 학회가 얼마나 많을까 생각해본다.

<인공지능의 실체>에 충분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데이타 센터를 돌리기 위해 에너지는, 데이터 처리를 위해 라벨링을 위한 저임금 노동을, 필요한 희유광물은 어디에서 오는지...분류의 단순함과 감정의 전제가 이끄는 관상헉의 부활은...

이 책은 이 모든 정점에 국가와 플랫폼 거대기관(자본)을 주목하고 있다. 한때 유행했던 말로 ˝이익의 사유화˝와 ˝비용의 사회화˝가 가장 잘 적용되는 분야가 인공지능이 아닐까?

각자도생 사회에서, 감시되고 노출된 이런 사회에 소극적이나마 저항하는 방법은 커톡을 끊고 인스타나 페이스북에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리지 않고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서 CCTV에 안나오게 하는 방법밖에 없을까? 무심고 누르는 <동의>버튼은 그들의 학습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는 정말 이대로 괜찮을까? 최소한 데이터 복잡성과 가정의 불완결성은 인공지능이 만병통치약이 아님을 가리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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