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표 위 경제사 - 대중음악과 자본주의, 그 동행의 역사
이두걸 지음 / 루아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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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전쟁자본주의의 수행 주체는 민간이 아닌 바로 국가다. 지리적 우연이나 행운, 계몽주의가 아닌 국가의 역할이 전쟁자본주의를낳았고, 이것이 곧 대분기의 시발점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전쟁자본주의 덕분에 유럽의 면산업은 시장을 확보하는 동시에 기술력과 필수 원료에 접근할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리버풀 등 상업 도시들은 면산업의 중요한 자금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결국 "산업혁명의 전제는바로 전쟁자본주의의 재빠른 포용"이었다."

_ 산업자본주의, 부르조아와 ‘베토벤들‘을 낳다 중 - P41

독일 관념주의 철학자 헤겔Georg Wilhelm Friedrich Hegel, 1770~1831 식으로 말하면 모차르트가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나이팅게일‘이라면 베토벤은 ‘황혼이 깃들면 날개를 펼치는 미네르바의 부엉이‘인 셈이다.

_ 산업자본주의, 부르조아와 ‘베토벤들‘을 낳다 중 - P45

반면 베토벤은 평생 대중의 사랑과 존경을 받으면서 상당한 수입을 올린 채 걸작들을 작곡했다. 베토벤을 최초의 자유 작곡가이자 대중음악가로 내세울 수 있는 까닭이다. 그렇다면 모차르트가 실패한경제적 독립을 베토벤은 어떻게 이뤄낼 수 있었을까. 이에 대한 답은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과 그로 인해 구매력을 가진 부르주아 계층이 대거 등장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이제 산업혁명의 전개 과정을 살펴보자.

_ 산업자본주의, 부르조아와 ‘베토벤들‘을 낳다 중 - P50

이는 대영제국이 19세기의 황금기, 곧 ‘팍스 브리태니카Pax Britannica‘를 구가하게 했다. 영국의 교역량은 경쟁국 프랑스의 두 배, 영국의 면화 소비량은 미국의 두 배였다. 또 전 세계 선철의 절반은 영국산이었고, 사용량은 제2의 공업국인 벨기에의 갑절이었다. 3억 파운드에 달했던 영국의 자본투자는 세계 각지로부터 상품 주문과 배당금을 끌어왔다." 그결과 "세계의 유일한 공장, 유일한 대규모 수입업자이자 수출업자, 유일한 운송업자, 유일한 제국주의자, 거의 유일한 해외 투자자로 그리고 이런 이유로 유일한 해상 강국이자 진정한 세계정책을 보유한 유일한 나라로서 전 세계에 유니언 잭을 휘날렸다.

_ 산업자본주의, 부르조아와 ‘베토벤들‘을 낳다 중 - P57

시민계급은 이미 새로운 중심 계급으로 성장해 있었다. 이들의 지갑이 풍족해지니 음악에 사용하는 지출도 크게 늘었다. 대표 품목이 피아노였다. 피아노는 성공의 상징이었다. 때마침 피아노의 기술혁신도 일어난다. 이를 통해 19세기는 피아노의 시대가 된다.

_ 산업자본주의, 부르조아와 ‘베토벤들‘을 낳다 중 - P73

피아노 전성시대는 베토벤 이후 슈베르트나 펠릭스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Bartholdy,
1809~1847이 활동한 비더마이어시대 이후에 열리지만, 베토벤이 활동하던 19세기 초반부터 피아노의 인기는 높아가고 있었다. 피아노를 연주하기 위해서는 악보가 필요했다. 따라서 출판사들의 악보 매출이 크게 늘었고, 이는 음악가들이 안정적으로 저작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된다. 그 수혜를 입은 거의 첫 인물이 바로 베토벤이다.

_ 산업자본주의, 부르조아와 ‘베토벤들‘을 낳다 중 - P74

음악은 향유가 아닌 연구의 대상이고, 직접 감정을 드러내는 대신 자유로운 형식 속에서 은유적으로 표현한다는 말년의 베토벤의 특성이 여실히 나타난다.

_ 산업자본주의, 부르조아와 ‘베토벤들‘을 낳다 중 - P90

모든 것은 지나갈 것이고 세계도 소멸하겠지만 교향곡 9번은 살아남을 것이다.

_ 산업자본주의, 부르조아와 ‘베토벤들‘을 낳다 중 - P91

베토벤은 흔히 ‘철인‘으로 기억된다. 19세기 이후 독일에서 만들어진 조형물이나 회화 작품들은 베토벤을 위대한 작곡가에서 ‘위대한 정신‘으로까지 격상시킨다.

_ 산업자본주의, 부르조아와 ‘베토벤들‘을 낳다 중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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