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들 순간들 ㅣ 배수아 컬렉션
배수아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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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정적이 우리를 둘러쌌다. 우리는 숲안쪽에있었다. 우리는 발목이 없다. 나무들은 안개의 베일을 걸친 뼈들이었다.

_ 작별들 중 - P86

내가 생각하는 감동과 아름다움의 사물들 중에는 언제나 빵이 들어 있었는데, 빵의 아름다움은 밀밭의 아름다움에서 나왔음을 알게 되었다. 나는 언제까지고 그 자리에 머물고 싶었다. 하지만 우리는 바흐를 듣기 위해서밀밭길을 따라 계속해서 갔다.

_ 누가 우리에게 자연을 암시하는가 중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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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들 순간들 ㅣ 배수아 컬렉션
배수아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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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질문: 그 숙녀들은 부유한 계층이었을까? 예를 들자면 귀족아마도 그녀들은 적어도 한때는 부유함을 알았던 사람들일 거라고 WG는 말했다. 귀족이라고할 수는 없지만 자부심 강한 시민 계층으로, 설사 몰락했더라도 과거의 반복적인 일상을 유지하는 노년의 사람들.

_ WG,그리고 개구리를 먹는 자 중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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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르는 것이 참 많다 - 2014-2018 황현산의 트위터
황현산 지음 / 난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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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uor1 2015년 10월 8일 오전 8:38

역사 교과서는 국정화되고, ‘공산주의자 감별사‘ 고영주가 의인 칭호를 받고, 문예인들에 대한 국가 지원 기관이 공공연하게 검열을 실시한다. 이런일의 추진자들은 말이 안 되는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대서 토론을 무력하게만든다. 남은 것은 시민저항밖에 없다. - P280

@septuor1 2015년 10월 12일 오전 10:10

일상의 삶에도 기적이 많다. 동시대를 같이 사는 누구의 시를 읽게 되었다는 것도 기적이고, 멋진 사람이 나에게 길을 물었다는 것도 기적이다. 그러나 식민지와 독재국가에는 기적이 없다. 제 삶을 제 의지로 살고 있을 때만기적이 기적이다. - P282

@septuor1 2015년 10월 16일 오후 6:57

현행 한국사 교과서에 관해 여당 의원들에게 주체사상 교육 같은 엉터리 정보를 주고 저는 뒤로 빠져버린 인간이 누구일까. - P283

@septuor1 2015년 11월 11일 오후 9:24

한번 박힌 생각이 죽을 때까지 바뀌지 않는 사람들은 좀비와 같다. 걸음걸이나 말하는 투도 좀비와 같다. 몸은 움직이는데 혼은 없다. 같은 생각 같은 소리를 반복하면서 그것을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주변의 바보들은 그것을 확고한 신념이라고 생각한다. - P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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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가면 길이 된다
이상헌 지음 / 생각의힘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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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함께…

도서 <같이 가면 길이 된다>를 출간되자마자 읽었다. 김훈선생과 송경동 시인의 추천글에 저자 이상헌 박사의 글이라면 주저없이 선택할 수 밖에 없다.

이념적 스펙트럼으로 말하자면, 김훈선생 스스로 밝혔듯이 중도내지 보수편에 가깝고, 송경동시인은 누구보다 불평등과 차별에 분노하는 진보적 인사이다. 하지만, 김훈선생이 세월호 참사 과정에서 보여주었던 생명존중과 안전사회를 위한 외쳤고 시민운동까지 하고 계시다. 송시인은 종로나 광화문 현장에서 선두에서 가장 치열하게 외치던 모습이 선하다. 두 분 모두 우리시대 실천하는 양심이다.

<같이 가면 길이 된다>라는 제목에서 어느 분이 생각이 났다. 막연한 의심이 마지막에 이르러 지남철 편에서 그 분을 그리워하고 계시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바로 신영복선생님이다. 살아계셨다면, 표제 글씨를 멋지게 써주셨을 것이다.

에세이이기도 지면 칼럼이기도 하지만, 경제학자 이상헌 박사의 글은 겸손의 언어가 몸에 베어 있다. 항상 자신을 뒤돌아보고 자신의 배경 그리고 경험속에서 정책과 이론을 살핀다. 끊임없이 주류 경제학의 효율성과 경쟁이란 이름앞에 소외받고 차별받아왔던 노동자의 삶을 대비시키는 장면과 고뇌가 문장속에 녹아있다. 번뇌과 반성거리를 찾아 혼자 떠나는 밤산책 같은 글들이 펼쳐진다.

˝방향과 떨림이 섞여서야 비로소 세상의 나침반이 된다. 내가 그 방향을 향해 제대로 서 있는지를 끊임없이 묻는 것이 나침반이라면, 방향과 떨림 어느 하나만 봐서 될 일은 아니다. 나침반 끝이 흔들린다고 방향을 부정하는 것이 반동이고, 방향의 존재를 이유로 제가 선 곳이 옳다고 목소리만 높이는 것이 퇴보다.˝_ p 294 중

결코 현실에서 완벽하지 않는 경제학이 말하지 않은 무언가를 찾아 고민하는 흔적과 고민들이 있다는 것만으로 공감지수를 높이고 있다. 항상 평온한듯한 글의 수위에도 절박한 삶의 현장 모습이 그대로 그려졌다. 김훈선생 표현대로, 작가들의 문학적 감수성까지 포함한다.

몇일전, 이 책도 신영복선생님이 계셨던 대학의 지인에게 떠나보냈다. 나는 한 명이지만, 선생은 대중을 상대허기에…이 책도 올해 도서 선물목록에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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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르는 것이 참 많다 - 2014-2018 황현산의 트위터
황현산 지음 / 난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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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uor1 2015년 8월 31일 오후 7:00

무협 소설이 저열한 소설이라 하더라도 무협 소설을 읽는 한 개인을 비난할 권리는 당신에게 없다. 명품백을 들고 다니는 풍조가 명백하게 나쁜 풍조라면, 당신은 그 풍조를 비판할 수 있다. 그러나 명품백을 들고 다니는 한개인을 비난할 권리는 당신에게 없다. - P248

@septuor1 2015년 9월 11일 오전 8:21

문학의 관점에서 본다면, 한사회의 서사 능력은 관용의 능력과 비례한다. - P258

@septuor1 2015년 9월 14일 오전 5:37

나 죽은 후에 미래가 어찌되건 무슨 상관인가. 그러나 그 미래를 말하는 나는 살아 있지 않은가. 좋은 미래가 나 죽은 다음에야 온다고 해도 좋은 미래에 관해 꿈꾸고 말하는 것은 지금 나의 일이다. 그것은 좋은 책을 한 권 쓰고있는 것과 같다. - P260

@septuor1 2015년 9월 26일 오후 12:05

공부를 잘하는 것은 간단하다. 세상에 어떤 이치가 있다고 믿고 이치에 따라 움직이기를 바라면 공부 잘한다. - P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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