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없는 꽃의 삶 ㅣ 피오나 스태퍼드 식물 시리즈
피오나 스태퍼드 지음, 강경이 옮김 / 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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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에는 봄의 확실한 첫 신호로 여겨지는 스노드롭 꽃무리는아마 세심하게 가꾸어진 정원에서부터 퍼져나와 잉글랜드와 웨일스,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곳곳의 적절한 장소에 자리 잡았을 것이다. 일단 알뿌리 몇 개가 뿌리를 내리고 나면 알뿌리에 다시 생기는 새끼알뿌리나 꽃에서 날아간 씨앗을 통해 금세 퍼진다. 18세기말에도 스노드롭은 정원 식물로 여겨지긴 했지만 영국에서 야생으로도 자랄 수 있다는 인식이 뿌리내리기 시작했다. _ 스노드롭 중 - P29

프림로즈는 보존하고 싶다는 영원한 욕망을 자극한다. 설탕을입히든, 은박으로 포장하든, 눌러서 말리든, 그림으로 그리든, 시로 쓰든, 자연 서식지에서 보호하는 말이다. 사실 프림로즈는 놀랍도록 오래 살기도 한다. 삽이나 환경의 변화로 방해받지 않는한 수십 년 동안 봄마다 계속 꽃을 피운다. 땅을 뚫고 올라오는 이친숙한 꽃들은 그 아름다움이 워낙 자주 찬미되다보니 해마다 우리를 놀랍게 한다는 사실 그 자체로 놀랍다. 프림로즈는 여전히봄마다 어김없이 사라지며 그들의 짧은 삶이 왜 조금 더 길지 않은지를 슬퍼하게 만든다. _ 프림로즈 중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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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 - 우리 몸 안내서
빌 브라이슨 지음, 이한음 옮김 / 까치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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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학 교수인 프랜시스 E. 젠슨은 2008년 「하버드 매거진(Harvard Magazine)」에 이렇게말했다. "십대의 뇌는 그저 조금 덜 성숙한 어른의 뇌가 아니다." 그보다는 전혀 다른 종류의 뇌이다. _ 4. 뇌 중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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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니즘 - 웃음과 공감의 마음사회학
김찬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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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는 단순한 심심풀이를 넘어 자유로운 정신의 지표가 될 수있다. 그것은 인류가 오랫동안 축적해온 문화의 토대 위에서 피어나는 꽃이고, 우리가 바라는 삶과 세계를 꿈꾸며 흥얼거리는 노래다. 농담 한마디 주고받으며 짓는 환한 미소에는 존재를 창조하는마음의 신비가 깃들어 있다. _ 제2부 1장 유머의 개념과 역사 중 - P66

유머 감각의 핵심은 맥락에 대한 섬세한 감수성이라고 할 수 있다. 오가는 대화를 둘러싼 의미의 자장磁場과 흐름, 함께 있는 사람들이 공유하는 기억, 그 시간에 빚어지는 감정의 미세한 결 등에 충분히 녹아들어야 한다. 그런 정서적인 토대 위에서 전체의 판을 객관화하며 논리의 빈틈을 찌르고 들어가는 직관이 유머 감각이다. _ 제2부 2장 유머의 네가지 범주 중 - P79

언어의 불확정성 내지 불완전성은 흠이 아니라, 생각의 숨통을 열어주는 ‘틈이다. 제2부 5장 난센스의 쾌감 중 - P100

정서적 신뢰는 유머가 작동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건이다. 5. 난센스의 쾌감 중 - P103

아돌프 히틀러와 찰리 채플린은 동갑내기였고, 나비넥타이 모양의 콧수염을 하고 있었다. 미디어를 십분 활용하여 대중을 사로잡았다는 공통점도 있다. 하지만 방향은 정반대였다. 히틀러가전쟁을 선동했다면, 채플린은 평화를 전파했다. -5부 의미의 창조, 생각의 해방 중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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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니즘 - 웃음과 공감의 마음사회학
김찬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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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을 공유하지 못하는 사람은 농담도 공유하지 못하며 더러는 진담도 공유하지 못한다.
- 윤고은, 『일인용 식탁에서

(프롤로그 중) - P14

현상을 예리하게 파고들면서 본질을 드러내는 언어의 힘, 모순과 부조리를 비웃으면서 시민 의식을 드높여주는 유머의 잠재력이 거기에서 표출된다. _ 프롤로그 중 - P17

유머는 심오한 미덕이요 경쾌한 시대정신이다. _ 프롤로그 중 - P23

함께 웃지 못하는 웃음은 폭력이다. 웃는 자와 웃음거리가 되는자 사이에 메울 수 없는 간극이 생긴다. 한쪽에서는 고통에 시달리거나 수치심에 빠져 있는데, 다른 쪽에서는 그것을 바라보면서희희낙락하는 구도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_ 1부. 나는 웃는다, 고로 존재한다. 중 - P25

그 자리에 땅을 파고 묻혀 죽고 싶을 정도의 침통한 슬픔에 함몰되어 있더라도, 참으로 신비로운 것은 그처럼 침통한 슬픔이 지극히 사소한 기쁨에 의하여 위로된다는 사실이다. 큰 슬픔이 인내되고 극복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동일한 크기의 커다란 기쁨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작은 기쁨이 이룩해내는 엄청난 역할이 놀랍다. - 신영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서

<2. 웃음의 효능> 중 - P33

웃음은 악마적인 것이다. 말하자면 그것은 인간의 무한한 위대함의 징표인 동시에 무한한 보잘것없음의 징표이다. -보들레르

<3. 웃음이 폭력이 될 때> 중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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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5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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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창조적인 열정으로 직접 그 환상에 뛰어들어 그 환상이 끊임없이 부풀어 오르게 했으며, 자신의 길 앞에 떠도는 모든 빛나는 깃털로 그 환상을 장식했던 것이다. 어떤 정열이나 순수함도 한 인간이 유령 같은 마음속 깊숙이 품은 것은 어찌할 수 없게 마련이다. _ 5장 중 - P138

그들은 경솔한 인간들이었다. 물건이든 사람이든 부숴버리고 난 뒤 돈이나 엄청난 무관심 또는 자기들을 묶어주는 것이 무엇이든 그 뒤로 물러나서는 자기들이 만들어낸 쓰레기를 다른사람들이 치우도록 하는 족속이었다……. _ 제9장 중 - P253

나는 그곳에 앉아 그 오랜 미지의 세계를 곰곰이 생각하면서 개츠비가 부두 끝에 있는 데이지의 초록색 불빛을 처음 찾아냈을 때 느꼈을 경이감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그는 이 푸른 잔디밭을 향해 머나먼 길을 달려왔고, 그의 꿈은 너무 가까이 있어 금방이라도 붙잡을 수 있을 것 같았으리라. 그 꿈이 이미 그의 뒤쪽에, 공화국의 어두운 벌판이 밤 아래 두루마리처럼 펼쳐져 있는 도시 저쪽의 광막하고 어두운 곳에 가 있다는 사실을 그는 미처 알아차리지못했던 것이다.
개츠비는 그 초록색 불빛을, 해마다 우리 눈앞에서 뒤쪽으로 물러가고 있는 극도의 희열을 간직한 미래를 믿었던것이다. 그것은 우리를 피해 갔지만 문제될 것은 없다. 내일 우리는 좀 더 빨리 달릴 것이고 좀 더 멀리 팔을 뻗칠것이다……. 그리고 어떤 맑게 갠 아침에는…….
그리하여 우리는 조류를 거스르는 배처럼 끊임없이 과거로 떠밀려가면서도 앞으로 앞으로 계속 전진하는 것이다. _ 9장 중 - P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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