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모르는 것이 참 많다 - 2014-2018 황현산의 트위터
황현산 지음 / 난다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지막으로 아버지가 번역하신 말라르메 시집 서문에 쓰신 말을 인용한다. 14년 전의 글이다. "지난 역사를 돌아보면 극도로 비정한 삶을 인간의 운명이라고 생각할 때도 있었다. 시는, 패배를 말하는 시까지도, 패배주의에 반대한다. 어떤 정황에서도 그 자리에 주저앉지 말라고 말할 수 있는용기가 시의 행복이며 윤리이다. 네가 어떤 일을 하든 이 행복과 윤리가 너와 무관한 것은 아닐 것이다.

_ 서문을 대신하며 중 - P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에이징 솔로 - 혼자를 선택한 사람들은 어떻게 나이 드는가
김희경 지음 / 동아시아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0. 나오자말자 주문하고 읽었던 책이다. 김희경 전차관의 이전 책이 영향을 미쳤다.

#1. 개인적 경험은 <에이징 솔로>를 당연하게 기혼 여성으로 오해하고 30분이상 대화를 했던 아찔한 기억이 있다.

#2. 1인 가구에 대해 ˝청년은 미혼, 중년은 이혼, 노년은 사별˝이라는 막연한 공식에 구체적인 사실과 이유를 풀어헤친다. 특히 내 주변과 다르게 중년 남성이 여자보다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통계 제시는 계층, 지역과 소득과 연결해야 할 지점으로 보인다.

#3. 결혼하지 않은 중년 미혼 여성으로 정의하는 <에이징 홀로>는 50대 1인 가구 남성과 처해 있는 환경이나 조건이 다르다. 지난 시기 복지관련 분야에서 조사하고 연구했던 사람과의 대화에서, 복지 영역에 포함되지 않지만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성과 연연령대가 홀로 사는 50대 남성이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홀로살아가는 중년여성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4 저자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에서도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가감없이 표현한다는 점에서 단순 인터뷰이 역할이상이다. 기자출신의 글쓰기와 행정 경력이 더해져서 비대하면서 설명하고 어느 순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설득의 메세지˝를 전달하고, 마지막 4장에서는 아직까지 실체를 인정하지 않는 우리사회에서 에이징 솔로의 불합리한 처우나 조건들을 법률이나 행정에서 고민하거나 적용해야 할 지점을 제시하면서 에세이집을 뛰어넘고 있다.

#5. 16명과 3명의 인터뷰의 단순 나열이 아닌 글의 순서에 따라 인터뷰 조각의 재조정하거나 인용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제1장에서 결혼을 대하는 자세나 솔로를 바라보는 입장에서 이해의 폭을 넓혔다는 점에서 이 책은 그 가치를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

#6. 혼자 사는여자들에게 내려진 편견중 ‘외로움‘을 주제로 제2장에서 다룬다. 마을공동체까지 예로 설명하고 있다. 지자체는 벽화그리는 마을만들기 행사 그만하고 <에이징 솔로>들을 위한 느슨하지만 연대와 관심 방안을 지원했으면 한다. 참고로 이들은 톡방에서 하루동안 누가 접속하지 않으면 비상연락하는 룰도 있다는데...

#7. 제3정은 관련분야 당사자들이 읽어야 할 내용들이다. 생계, 주거, 돌봄, 죽음에 대한 다른 각도의 상상력을 보여준다. 다만 아직 설익은 내용일수도... 특수한 경우로 치부할 수 있지만, 공동체와 연대 관점에서 창의성을 발휘했으면 한다. 지방정부의 마을공동체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고민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특히, 10여년 맞벌이 가정의 미취학 아동 돌봄을 만들었던 경험이, 지금이라면 복지 영역의 포함되지 않고 고립되지 않은 서로간의 관심이 요구되는 에이징 솔로 대상 돌봄 방법(예를들면, 돌봄계)이나 식사모임등의 돌봄사업은 무궁무진할 듯하다.

#8. 이 책은 기존 <이상한 정상 가족>처럼 1인 가구는 사회적 흐름이라는 전제하에 사회적 편견에 맞서 행복하게 살 권리가 무엇인지 화두를 던지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음표 위 경제사 - 대중음악과 자본주의, 그 동행의 역사
이두걸 지음 / 루아크 / 202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특히 미국에서는 "노동자의 눈꺼풀을 지탱해주고, 가물가물해지는 의식을 붙잡아주는 약으로 커피의 ‘민주화"가 이뤄졌다. 술은 무능력과 게으름의 상징으로 격하되었다. 인류는 디고리오니소스적 존재가 아닌 카페인의 힘으로 보다 높은 생산성을 요구받는 자본주의적 존재가 되었다.

_ 자본주의에 드리운 유령, 불황 중 - P238

"미국은 자본주의를 발명하지는 않았지만 자본가를 발명했다" 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사업 과정에서 온갖 불법과 탈법을일삼았다는 점에서 ‘날강도 귀족‘이라 불리기도 했다.


_ 자본주의에 드리운 유령, 불황 중 - P241

이에 말러를 비롯한젊은이들은 근대 계몽주의 사상처럼 얼핏 명료해 보이는 ‘빛‘은 가상에 지나지 않고, 세계의 본질은 합리적 정신으로는 포착할 수 없는 ‘어둠‘ 속에 있다고 여겼다. 여기에서 음악은 "이성이 포착할 수 없는 것에 다가가기 위한 유일한 수단"이었다.

_ 자본주의에 드리운 유령, 불황 중 - P246

말러 역시 세기말이라는 ‘시간적 분열‘과 더불어 스스로 영원
‘이방인이라는 ‘존재의 분열‘, 곧 ‘이중적 분열‘ 속에서 살아야 했다. 말러에 대한 ‘유럽인‘들의 질시와 차별도 계속되었다.

_ 자본주의에 드리운 유령, 불황 중 - P249

황야에서 엄청난 소리들이 들려온다. 모든 인생이 종말을 고하고 심판의 날이 다가온다. 대지는 벌벌 떨고 죽은 사람들은 벌떡 일어나고 있다. 왕도 거지도 모두가 죽음의 행진을 하게 된다. 이 속에서 부드러운성자와 천상의 합창이 들려온다. 부활하라. 부활하라. 너희는 모두 용서받을 것이다‘


_ 자본주의에 드리운 유령, 불황 중 - P254

20세기를 맞이한 인류의 왼쪽 가슴에는 ‘진보‘라는 이름의 심장이 뛰고 있었다. 세계는 더이상 규명되지 않은 게 없는 것처럼 보였다. 유럽 열강들과 미국은 막대한 자본력과 총칼을 앞세워 ‘근대‘와 ‘이성‘ ‘합리성‘이라는 이름의 티켓을 전 세계에 뿌렸다. 전기와 자동차로 상징되는 테크놀로지의 발달은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번영의 시대를 가져올 것으로 보였다.

_ ‘야만‘의 시대, 그 속에서 올려 퍼진 재즈와 모더니즘 음악 중 - P267

프랑스 총참모부는소집 통보를 받은 예비군의 목표 입영 비율을 87%로 잡았지만, 실제로는 98.5%에 달했다. 프랑스인들은 1차 세계대전을 정의와 자유를수호하는 십자군전쟁으로, 독일인들은 문명을 구하는 싸움이라고 확신했다.

_ ‘야만‘의 시대, 그 속에서 울려 퍼진 재즈와 모더니즘음악 중 - P26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어른의 문답법 - 개싸움을 지적 토론의 장으로 만드는
피터 버고지언.제임스 린지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탓하는 행동은 일방적이고 단정적이다. "네가 어떤 식으로 절못했다!"라고 못 박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제 자체가 과거형이다. 반면, 기여 요인을 밝히는 행동은 상호 간에 공동으로 진행되는 노력이다. 사태가 일어난 경위를 더 폭넓게 파악하는 게 목표다. 상황을 이해하고, 미래를 내다보며 사고하자는 얘기다. 현 상황의 수많은 기여요인을 이해하고 나면, 문제를 진취적으로 풀어나갈 출발점에 제대로 설 수 있다.

_ 초급 중 - P86

우리 시대에 나타나는
가장 한심하면서도 위험한 징후의 하나는,
그 누구도 자신의 생각에 반대할 수는 없다고 믿는
개인과 집단이 점점 늘고 있다는 것이다.
_토머스 소웰Thomas Sowell (2018. 7. 30.) - P105

뜻깊은 인간관계를 만드는 요소는 신뢰성, 친근함, 공감, 즐거운대화, 배려와 호의, 진정성, 공통의 관심사,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태도 등이다. 이는 대부분 정치적, 종교적 견해와는 관련이 거의 없다.

_ 중급 중 - P111

하버드 협상 프로젝트에서도 이런 말이 나온 적 있다. "외교적인 폭탄24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폭탄은 퇴로를 망가뜨리거나 날려버릴뿐이다.

_ 중급 중 - P116

‘우리‘라는 말은 협력 분위기를 조성하는 신기한 효과가 있다.
1963년 사회학자 유진 와인스틴Eugene A. weinstein과 폴 도이치버거Paul Deutschberger가 펴낸 책에서 인용하면, "영어에서 ‘우리we‘는 가장 유혹적인 단어로 꼽을 만하다. ‘우리‘라는 말을 쓰기만해도 거의 자동으로 호혜성과 상호의존성에 기반한 관계를 암시할 수 있다."

_ 중급 중 - P121

자신의 그릇된 믿음이 드러나면 누구나 반가워하지는 않는다. 대부분은 저항하면서 믿음을 끝까지 놓지 않을 것이다. 기분이 상하는 사람도 많다. 심지어 비난을 퍼붓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럴 때 무척 중요한 게 퇴로 만들기와 협력적 표현 사용하기다. 그런가 하면 판단력을 발휘할 필요도 있다. 때로는 친구 말을 그냥 들어주고, 친구가 잘못 알고 있게 놔두고 넘어가는 편이 낫다.

_중급 중 - P13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어른의 문답법 - 개싸움을 지적 토론의 장으로 만드는
피터 버고지언.제임스 린지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진보주의자는 복지 문제를 ‘배려와 위해care and harm‘의 관점에서 보는 경향이 있지만, 보수주의자는 복지 문제를 주로 ‘공정fairness‘ 관점에서 보는 경향이 있다(이 점에 대해서는 6장에서 더 자세히 논한다).‘

_ 초급 중 - P67

앞서 본 속담을 이렇게 해석해보자. "나와 도덕적 견해가 다른 상대의 신뢰를 얻으려면 상대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특히 상대가 관심을 둔 가치에 나도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설령 상대방의 눈에 내가 도덕적 관점에서 아군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적군에 속한 사람으로 보여서는 안 된다. 그래야 상대방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그러지 못하면 내가 하려는 말에도, 내가 그런 말을 하는이유에도 관심을 둘 사람은 없다. 도덕적 견해 차이를 극복하는 대화를 하려면 반드시 명심해야 할 점이다.

_ 초급 중 - P7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