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삶을 훔친 여자 스토리콜렉터 75
마이클 로보텀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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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왜 그래야 하느냐고? 나는 나의 가장 지독한 적이기 때문이다.
위험을 무릅쓰고 감히 행복을 손에 넣으려 할 때마다, 나는 결국모든 걸 개같이 망쳐버릴 방법을 찾고야 만다. 내 내면 깊숙이에서, 그 생물이 몸을 뒤틀고 미끄러져 다니며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감아먹기 때문이다. 과거의 실패들, 내 다른 아기들, 숲속 빈터의 시신들을 떠올리게 한다. 깊은 내면에서, 나는 내가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는 걸 안다. (p.364)

용서는 원래 그 본질이 공정하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더 큰 희생을 해야만 합니다. 누군가는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p. 507)

아이들은 그들이 물려받을 세계가 존재하기를 희망하며 우리가 미래로 쏘아올리는 타임캡슐과도 같다. 그 아이들이 다 한가지에서 자란 열매들인지, 아니면 다른 데서 온 열매가 섞여 들었는지 나는 모른다. 그렇지만 그게 뭐가 중요하겠는가?
그들은 사랑받는다. 열망된다. 우리 것이다. (p.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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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그것에 얼마나 매력을 느끼는지 아는 남자들이 많지 않다. 들어주기. 끼어들지 않기. 평가하지 않기. (p.67)

우리가 거짓말하는 이유는거짓말이 곧 사랑이기 때문이다. 반면 한계 없는 정직함은 잔인함이고, 자기 방종의 정점이다.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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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승리자들 - 콜럼버스에서 마릴린 먼로까지 거꾸로 보는 인간 승리의 역사
볼프 슈나이더 지음, 박종대 옮김 / 을유문화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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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 책은 기존의 천재 숭배를 무너뜨리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 천재 숭배는 우상 숭배와 비슷한 점이 많을 뿐 아니라 지도자 숭배로 변질되기도 한다. 왜냐하면 야코프 부르크하르트Jacob Burckhardt에 따르면 우리의 마음속에는 "복종과 경탄의 욕구가 내재하고, "위대해 보이는 인상에 도취되어환상을 만들어 내려는 욕망" 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에게 안식처를 제공하고 우리의 나약함을 위로해 주는 존재들, 즉 강하고 지혜로운 남자, 아버지, 지도자, 정신적 스승, 신에 대한 양날의 갈망이다. (p.18) 1. 누가, 어떤 인간들에게 ‘천재’라는 이름을 붙여 주믄 것일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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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우려를 남들과 공유하여 상호 협조적인 상식 아래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성장한 백작은 곧바로 비숍을 뒤쫓아 식당을 가로질러 복도로 나갔다. (p.561)

백작은 의도적으로 서두르지 않는 삶을 택했다. 약속 시간에 맞추고자 서두르지도 않았으며 심지어 시계를 차는 것도 경멸했다. 한가롭게 점심 식사를 즐기거나 강둑을 따라 산책하는 것을 세속적인 문제들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을 친구에게 납득시킬 때최상의 만족감을 느꼈다. 어쨌든 와인은 세월이 흐를수록 맛이 좋아지지 않던가? 가구에 고색창연한 멋을 부여하는 것은 세월의 흐름이 아니던가? 결국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시급하다고 여기는 일들(가령 은행가와의 약속이나 기차 출발 시각에 늦지 않는 것 등)은기다려도 되는 것들이며, 반면 그들이 가장 사소하다고 여기는들(가령 차 한 잔이나 다정한 대화 등)은 즉각적인 관심을 받을 자격이 있는 것들이었다. (p.613)

백작은 자신의 성격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절제력을 발휘하여, 부모로서의 충고를 두 가지 간단명료한 요소로 제한하였다. 첫째는 ‘인간이 자신의 환경을 지배하지 못하면 그 환경에 지배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둘째는 가장 현명한 지혜는 늘 긍정적인 자세를 잃지 않는 것‘이라는 몽테뉴의 격언이었다. 하지만 이별의 아픔을 털어놓는 일에 있어서만큼은 감정을 억제하지 않았다. 그는 소피야가 없으면 자신이 얼마나 상심하게 될지 솔직히 털어놓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소피야의 위대한 모험을 생각하기만 하면 자신이 얼마나 큰 기쁨을 느끼는지에 대해서도 분명히 밝혔다. (p.654)

"돌아켜보면 역사의 모든 전기마다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하지만 그 말이 역사의 흐름을 뒤바꿔놓은 나폴레옹 같은 사람들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야. 여기서내가 말하는 사람은 예술이나 상업, 또는 사고의 진화 과정에서 중요한 갈림길마다 매번 등장하는 남자와 여자들이야. 마치 ‘삶‘이란 것이 그 자체의 목적을 수행하는 데 도움을 받을 요량으로 때때로 그들을 불러낸 것처럼 말이지. 소피야, 내가 세상에 태어난 후 이제까지 인생이 나로 하여금 특별한 시간에 특별한 장소에 있게 한 것은 딱 한 번뿐이었어. 바로 네 엄마가 너를 이 호텔 로비로 데려온 날이란다. 그 시간에 내가 이 호텔에 있었던 것 대신에 러시아 전체를 통치하는 차르 자리를 내게 준다 해도 난 절대 그걸 받아들이지 않을 거다." (p.656-7)

그토록 오랜 세월 고향에 돌아가기를 바랐던 여행자들이 귀향하자마자 다시 고향을 버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오랫동안 고향을 떠났다가 돌아온 사람에게는 사무치는 감정이 무자비한 시간의 영향과 합쳐져 실망만을 낳을 가능성이 높다. 고향의 풍경은 그가 기억하는 풍경만큼 아름답지가 않다. 고향의 사과 주스도 예전만큼 달콤하지가 않다. 예전의 건물들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모했고, 멋진 오랜 전통은 심란한 새로운 오락에 자리를 내주었다. 한때는 자기가 이 작은 우주의 중심에서 살게되리라고 상상했지만, 자기를 알아보는 사람조차 거의 없다. 전혀없지는 않다 해도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명한 사람들은 옛집에서 되도록 멀리 떨어 있으라고 충고하는 것이다. (p.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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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의 신사
에이모 토울스 지음,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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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 부탁을 하려고 왔는데…… 하지만 당신이 올바르게 지적했듯이, 우리의 도움과 배려가 필요한 건 소피야예요. 방금 전 당신과 소피야 둘이 있는 걸 보면서, 당신의 본능적인 자상함을 보면서, 소피야가 당신과 함께 있을 때 금세 편안함을 느끼는 걸 보면서, 소피야에게 필요한 것은, 특히 지금과 같은 시기에 그 애가 필요로하는 것은 바로 엄마의 손길이라는 확신이 갑자기 들었어요. 엄마의 방식, 엄마의…...’ (p.393)

우리의 삶이 유동적일 때는 침대가 아무리 안락하다 할지라도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걱정거리 그 걱정거리가 얼마나 큰지 작은지, 얼마나 현실적인 것인지 상상 속의 것인지에 관계없이 를 붙들고 씨름하느라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게 인지상정인 듯 싶다. (p.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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