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의 메가 가뭄이 오롯이 기후 시스템의 자연적인 변동에 의해서 일어났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걱정이 앞선다. 예를 들어 12세기 차코 가뭄은 태양활동이 절정에 이르고 화산 활동이 침체기였던 시기에 일어났다. 이러한 요인이 기온을 높여 미국 서부 가뭄을 직접적으로 악화시켰을 뿐 아니라 라니냐 현상처럼 남서부에서 가뭄과 관련 있는 대양 대기 동적 패턴을 촉진함으로써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와 같은 기후 시스템의 자연적인 변이는 미래에 언제든 재발할 수 있고, 그러면 인간이 만든 온난화는 한층 악화될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요약하면, 중세의 메가 가뭄으로 미루어 보아 기후 시스템은 그 자체로도 심각한 가뭄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대기 온난화, 인구증가, 토지 사용 변화, 그와 연관된 수자원의 초과 할당 등의 요인이 이 가뭄을 메가급으로 키울 가능성이 크다. _ 13장 갈증에 민감한 나무들이 최악의 가뭄을 예고하다 중 - P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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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즈 칸은 지난 1000년 중에서도 가장 비가 넉넉히 내린 수십 년 동안 제국을 건설하고 확장했다. 정복 활동의 전성기였던 1211~1225년은 15개의 넓은 나이테가 연속적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는 강수량이 평균 이상인 다우기가 15년 동안 지속되었는데, 지난 1112년 동안 유사한 예가 없었다. 13세기 초의 습하고 온화한 기후와 칭기즈 칸의 성공을 이어 주는 가장 직관적인연결 고리가 있다면, 이런 날씨에서는 초원의 풀이 잘 자랐기 때문에 점점 늘어나는 군마를 먹일 사료를 충분히 제공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_ 12장 칭기스칸의 정복과 아즈텍의 멸망을 부르는 숲 중 - 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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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후기 소빙하기가 불러온 혹한은 내전, 게르만족 대이동, 불안정한 기후가 로마의 농업 경제와 사회 질서에 미친 손상 때문에 수백 년간 약해질 대로 약해진 로마 제국에 결정타를 날렸다. 536년 화산 폭발 당시 로마 제국의견고함은 망가져 버렸다. 제국의 서쪽 절반은 흉년, 전염병, 야만족 침입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 동로마 제국 역시 6세기의고대 후기 소빙하기와 끔찍한 역병의 이중고를 겪었지만 그럼에도 1453년에 오스만 제국에게 멸망될 때까지 훨씬 오래 살아남았다. -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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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해체에 기여한 상황은 역사가와 고고학자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논쟁의 대상이었다. 부패한 정치와 내전 같은 내부적 실패와, 야만족의 침입과 전염병 창궐 같은 외부적 요인의 상대적인 기여도는 합의되지 않았다. 우리가 재구성한 당시의 기후를 보면 이 과도기는 유럽이 심각한 기후 불안정을 겪고 있던시기와 일치하기 때문에 기후가 로마 제국의 해체에 기여했을 가능성을 제기할 수 있다. _ 11장 나무들이 여름 추위에 떨자 로마제국은 무너졌다 중 -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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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면 화산 폭발로 인해 여름철에 나일강이 범람하지 않게 되면서 국내에 반란이 일어나고 외국과의 전쟁이 줄어들었으며, 결과적으로는 프톨레마이오스 왕국이 멸망하는 계기가 되었다. 프톨레마이오스 왕국은 기원전30년, 로마에 패배한 후 최후의 통치자였던 클레오파트라가 스스로 목숨을끊으면서 멸망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그러나 이 시기는 기원전 46년과 44년에 대형 화산이 폭발한 지 약 10년 뒤이다. 이 폭발로 인해 나일강이범람을 멈추었고 뒤이어 기근, 역병, 정치적 부패, 이동 등 사회적 대변동이일어났다. 그러나 화산 폭발처럼 자연환경에 의한 한 사회의 종말은 인구통계학적, 사회 경제적, 정치적 배경과 함께 논의되는 것이 좋다. 사회의 붕괴를초래한 인간과 환경의 상호 작용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이것은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를 정복한 로마 제국이 몇 세기 만에 긴 붕괴 과정을 시작하면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_ 10장 유령의 숲이 들려주는 대지진, 화산 폭발, 체르노빌 이야기 중 - P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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