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의 철학 - 고대 철학가 12인에게 배우는 인생 기술
권석천 지음 / 창비교육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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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에게서 자기 객관화의 자세를 배워야 합니다. 자기객관화는 스스로를 제3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을 말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나 자신에 대해서도 필요합니다. 이러한 거리두기 없이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알아차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 P95

문학평론가 신형철은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나는 아주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됩니다." "인간은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에게서 가장 결정적으로 배우고, 자신의 실패와 오류와 과오로부터 가장 처절하게 배운다. 그때 우리는 겨우 변한다."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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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의 철학 - 고대 철학가 12인에게 배우는 인생 기술
권석천 지음 / 창비교육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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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당신이 신념을 갖고 살아가길 바랍니다. 그것은 사회 정의일 수도 있고, 공정한 시스템일 수도 있고, 환경 보호일 수도 있고, 표현의 자유일 수도 있고, 인류 평화일 수도 있습니다. 당신이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명확히 하고, 그 가치를 위해 목소리를 내며, 가치를 실현하려고 노력할 때 당신이 가슴에 품는 신념은 곧 당신 삶의 서사가 됩니다. 당신만의 내러티브가 됩니다. - P61

이런 마음가짐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더더욱 필요합니다. 변화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우리는 초보자로 돌아가는 리셋(reset) 버튼을 눌러야 합니다. 기존의 지식과 경험에만 의존하지 말고, 매 순간 새로워지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 P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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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의 철학 - 고대 철학가 12인에게 배우는 인생 기술
권석천 지음 / 창비교육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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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질문의 각도를 바꾸면 무엇이 달라지나요?
A. 아무리 애써도 꿈쩍하지 않던 삶의 관성이 질문을 통해 비로소 흔들리기 시작하고, 마침내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지. 중요한 것은 질문을 통해 얻는 정보 자체가 아니라 질문하는 과정을 통해 얻는 내면의 성장이네. - P39

꼭 사회적 논쟁의 한복판에 서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침묵하지 않는 용기를 가졌으면 합니다. 어떤 신념, 어떤 문제의식을 갖고 사느냐가 내 삶을 달라지게 합니다. 나아가 자신의 신념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사회가 진정 살만한 세상입니다. 그 주장에 다른 주장이 맞부딪히는 논쟁을 통해 사회적 의견이 제시되고, 여론이 형성되고, 시대의 방향이 정해집니다. - P45

안티고네」는 이렇게 끝을 맺습니다. "오만한 자들의 큰소리는 그 벌로 큰 타격을 받게 되어, 늘그막에 지혜가 무엇인지 알게 해준다"고. - P57

신념을 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신념을 사람들에게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사례를 발굴해야 합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주목합니다. 당신이 어떤 신념을 사회적 이슈로 전환시키고 싶다면 상징적 사례를 찾는 데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합니다.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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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로 숨 쉬는 법 - 철학자 김진영의 아도르노 강의
김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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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종교의 주체가 삶에 지친 사람들이었다면 요즘엔 안 그렇죠. 삶에서 승리한 사람들이 종교의 집단 주체로 변해가는 모습을 우리가 어디에서나 볼 수 있어요. - P376

끊임없이 자기에게로만 되돌아오는 거예요. 우리는 그것을 무엇이라 부릅니까? 눈이 멀었다고 그래요. 맹목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기 외의 것과 관련을 지으려하지 않아요. 오로지 아는 것은 자기밖에 없어요. 쾌락이라는 게 바로 그런 거예요. 영화 같은 데서 나오잖아요? - P385

다시 말하자면 무목적적입니다. 무목적성은 다른 의미에서 보면 철저한 목적성이죠. 왜냐하면 자기 목적성밖에 안 가지고 있거든요. 이런 점을 볼 때 육체적 쾌락은무엇이냐? 우리는 이것을 아주 순박한 것, 맹목적인 것,
순수한 것이라고 볼 수 있죠. 순수한 것은 굉장히 래디컬한 겁니다. 순수라고 하면 사람들이 깨끗하고 얌전하고 착하고 이런 걸 생각하는데 천만의 말씀입니다. 순수하다는 건 야생적인 거예요. 순수하다는 것은 어떻게 해볼수가 없는 겁니다. - P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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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셸터 - 2023 부커상 인터내셔널 수상작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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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일으키는 일에는 게으른 사람도 열성을 다한다고. - P315

그래서 지금 사람들은 그 자리 그대로 서 있을 뿐, 정확히언제 어디서 대화가 끊겼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어느 순간부터 나도 침묵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끊어진 대화를 잇는 일은 더욱 불가능해진다. 단순한 얘기다. 침묵이 침묵을 낳는다는 것. 처음에는 무슨 말인가 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 심지어 머릿속에서 굴려보고 숨을 들이쉰 뒤 입을 벌리기까지 하지만, 이내 아니라는 듯 손을 휘휘 젓고는 안에서 문을 닫아버린다. - P317

나는 컴퓨터 화면으로 모든 것을 보았다. 수백 년 된 종과문과 창문이 있는 이 금욕적인 프란체스코 수도원의 개조된 수도실에 처박힌 채로 말이다. 유리는 진정 놀라운 발견이었다. 우리는 오랜 세월을 견딘 건물이나 바위에는 익숙하지만 이토록 깨지기 쉬운 물건이 17세기부터 온전히 남아 있다는사실은 어떻게 보아도 기적이다. 사람의 손으로 직접 부어 거칠고 울퉁불퉁한 유리의 표면 아래에 재료가 된 모래알도 보였다. 수도원 근처 작은 농장에서 키우는 십여 마리의 암소 역시 17세기의 암소들과 다르지 않았다. 동물들은 시간 감각을 지워버린다. 나는 모든 것을 노트에 성실히 적었다. - P330

짧게 줄이면 이렇다. 재앙. 그의 가장 암울한 두려움이 현실이 되었다. 우리의 가장 암울한 두려움이. - P330

이미 생겨났다고 추정되는 어떤 일이 정말로 일어나기 위해서는 시간과 이야기가 필요하다. 그것은 지연되어 발생한다. 사진을 인화할 때 이미지가 어둠 속에서 천천히 나타나듯이....
1939년도 1939년에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저 불확실하고 두려운 마음으로 두통을 느끼며 깨어나는 아침들이 있었을 뿐. - P334

당신을 절망하게 하는 것은 충돌, 깨진 창문, 망명자, 수감자, 폭행과 강간 피해자, 심지어 살해된 자가 아니라, 훗날 어느 오후에 거리에서 웃고, 함께 어울리고, 당신을 오래삶에서 내쫓은 그 똑같은 체제 안에서 아이를 낳는 사람들을볼 때 미묘하게 찾아오는 오싹한 허무감이다. 역사에는 수천, 수만 년의 세월이 있으니 오륙십 년 정도는 망쳐도 별 탈이 없다. 역사에게 그 정도는 고작 일 초나 될까 말까 한 시간이다. 하지만 역사의 일 초가 일생인 인간-하루살이는 무엇을 해야하나? 68에 뒤이은 그 오후들 때문에 프라하는 60년대를 선택하고픈 마음이 없었다. - P350

1989년이 최초의 혁명이었던 그들 무리 속에서 나는 일인칭으로 말할 수있다. 마침내, 발생하지 않았던 일이 발생하게 될 것 같았고모든 것이 우리 앞에 놓여 있었으며 모든 것이 시작되고 있었다. 그것도 세기의 막바지에

경고, 백미러에 나타난 역사는 항상 보이는 것보다 더 가깝습니다...... - P361

사람은 하나의 몸과 하나의 시대라는 감옥에서 살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다. - P364

만일 누군가 그 순간에 행복이 뭐냐고 묻는다면 당신은 소용히 그들 쪽을 가리킬 것이다. 이런 광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늙어가는 것, 훈훈한 밤에 오래된 건물로 둘러싸인 사각형 안뜰에서 맥주를 홀짝이며 잡담을 나누는 것, 잠시 대화가 끊겨도 개의치 않고, 그러다 또 와르르 웃음이 터지고, 당신은 세상에서 그것보다 더 낫거나 더 못한 것을 원치 않는다. 침묵과 웃음의 그 리듬을 보존하는 것 말고는, 앞으로 다가올 세월과 노년의 피할 수 없는 밤에도. - P371

아직 아닌 미래와 더이상 아닌 미래는 어떻게 다를까? 그 부재는 어떻게 다를까. 전자는 많은 것을 기약하고 후자는 세상의 종말이다………… - P401

나는 앞으로 걸어가 과거가 된다. - P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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