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10년, 1960년대 - 비틀스에서 68혁명까지, 김경집의 현대사 강의
김경집 지음 / 동아시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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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는 결국 희망의 방향성을 제시한 시대였다>

부록 포함 700페이지가 넘는 영장책을 가져 다닐 수가 없어, 집에서 시간나는대로 읽었다. 재미있었지만, 한달정도 걸린 듯하다. 원서 번역이 아닌 국내 저자의 글로서, 8년간에 걸침 역작이라 할 수 있다. 그 정도로 내용이 방대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감동 아니 감탄한 이류는 전문서적도 아님에도 거의 페이지마다 있는 주석이었다. 물론 책 흐름을 방지하기도 하지만, 글의 맥락을 이해하거나 심화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50대 중반의 나이에 세계사든 도서든 기본 내용은 들어본 내용들이라 진입방벽은 거의 없었다. 시대는 1960년대, 공간이나 장소는 세계사의 흐름에 영향을 미친 지리상 어느 지점이고, 정치-경제-외교-군사-문화-우주-종교 등 망라해 있다.

우선 표지를 살펴보면, 케네디-체 게바라-마오쩌뚱-비틀즈-암 스트롱 등을 알겠는데...프랑스 68혁명인지 하나의 그림이 잘 모르겠다.

한 편의 구성은 1)구체적 서사와 의미, 2) 2020년의 의미, 3) 배경 및 사건의 설명으로 이루어진 구성은 한 편의 자기 완결성이 있다.

왜 1960년대인가?를 곰곰히 생각해봤다. 미소 냉전시대와 제3세계(아프리카, 아시아)의 독립된 정치외교적 현실, 20세기 전반을 규정하는 세계전쟁을 딛고 이어지는 생산성 증가의 경제 성장, 미국내 인종이나 성차별, 프랑스나 일본에서의 기성세대에 대한 청년들의 저항, 비틀즈나 히피로 대변되는 문화현상, 기득권 카톨릭의 자기반성과 혁신은 전세계에서 발생했다.

˝금지하는 것을 금지한다˝로 표현하는 자유와 저항정신이 이후 세상을 이끌었던 힘이었음을 저자는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과거(past)를 읽었던 역사는 post(미래)를 살아가는 밑거름이다.

우울하고 암울한 시대에 이런 책읽기가 필요하다^^
투병속에서도 이런 의미있는 저술을 한 김경집 선생께도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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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다는 착각
질리언 테트 지음, 문희경 옮김 / 어크로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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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내가 인류학에 끌린 이유는 세상을 탐색하고 인간으로 사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_ 새의 눈, 벌레의 눈 중 - P25

인류학이 현재의 세계에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토착주의와 미움이라는 적에 대한 해독제, (그리고) 선동적인정치인들의 수사에 대적할 이해와 관용과 연민이라는 백신"이라고 말한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다.

_ 새의 눈, 벌레의 눈 중 - P36

주위를 둘러보고 관찰하고 경청하고 개방형 질문을 던지고 어린아이처럼 호기심을 가지고 ‘역지사지‘ 해보는 것이다. 이런 방식은 정치인, 지도자, 경영인, 법조인, 기술 전문가 등 21세기 전문가 세계의 누구에게든, 특히 곤란에 처한 서구 엘리트 부족의 구성원에게 더더욱 필요하다.

_ 새의 눈, 벌레의 눈 중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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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산책 - 일본 유명 작가들의 산책잡담기 ㅣ 작가 시리즈 3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외 지음, 안은미 옮김 / 정은문고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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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파에 섞여
완만한 언덕을 오르는 동안
하나의 명료한 고통에 사로잡혔다.
걷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릴 만큼."

_ 미야모토 유리코 - P235

이 전등 불빛이. 전등은 사람이 만든 태양이 아니라 신을 비웃고 지식을 뽐내는 죄의 꽃이다.

_밤 산책 중 - P242

아, 악의 여왕이여. 나는 어두운 술집 밑바닥으로 방울져 떨어지는 술처럼 차가운 피가 울려대는 가슴 위에 번민하는 머리를 내려놓았다. 그때 연인의 사랑이 아니라 자매의 따뜻한 손길, 인자한 어머니의 비호를 느꼈다. 방탕과 죽음은 쇠사슬로 이어져 있다. 언제나 변함없는 내 어리석음을 비웃어주길. 나는 지난밤 이 여인과 함께 시체처럼 누워 잠들었다.

_ 밤 산책 중 - P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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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다는 착각
질리언 테트 지음, 문희경 옮김 / 어크로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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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목표는 단순하다. 마커스의 물음에 답하는 것, 그리고 사람들이 ‘이국적‘인 것만 연구한다고 (잘못) 생각하는 학문에서 나온개념이 오늘의 세계에 꼭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인류학은 세상의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이면에 감춰진 무언가를 포착하고 다른 사람들을 공감하고 문제를 새롭게 통찰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기후변화와 전염병의 범유행, 인종차별주의, 광적으로 치닫는 SNS, 인공지능, 금융위기, 정치 분쟁의 시대에는 인류학이 그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나는 이제껏 일하면서 인류학의 용도를 절감했다.

_ 프롤로그 중 - P8

문제는 기존의 도구가 불완전하다는 것이다. 이런 도구는 문화와 맥락을 이해하지 못한 채 사용되는 데다,

_ 프롤로그 중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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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산책 - 일본 유명 작가들의 산책잡담기 ㅣ 작가 시리즈 3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외 지음, 안은미 옮김 / 정은문고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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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길이 향하는 대로,
구불거리는 대로
몸을 맡긴 채 걷고 있다."

_ 여름 들길 중 - P154

"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동시에 푸르른 산이 못 견디게 그리웠다.
시계를 보니 그럭저럭 12시다.
이런저런 생각 끝에 의자에서 일어섰다."

_ 와카야마 보쿠스이 - P169

가까이 다가가
진한 향기를 맡으며
작은 가지를 꺾었다.

_ 찔레나무 중 - P180

"그대여,
뭘 그리 괴로운 표정을 짓는가.
아름다운 투시력이거늘.
이제 겨우 눈을 똑바로 뜨고
벚꽃을 볼 수 있게 됐다."

_ 가지이 모토지로 - P189

세상이 사방 4미터로
줄어들었나 싶다가도 걸을수록
새로운 사방 4미터가 드러난다.

_ 안개 중 - P208

푸른 그늘 아래
조그마한 나는
멍하니 쳐다볼 뿐이었다.

_ 밤꽃 중 -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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