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에 관해선 스스로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소위 그런 지식인들이 책을 훔치죠." - P115
만일 부모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고 싶은데게이가 될 배짱이 없다면 예술을 하는 게 좋다.이건 농담이 아니다." - P147
몇몇은 나 개인의 성향을 문제 삼기도 했다. 술 담배 안 하고 주말에 교회 가는 너 같은 애가 무슨 소설을 쓰냐? 좀 더우아한 빈정거림도 있었다. 네 글은 《좋은생각》 같은 잡지에 실리면 딱일 것 같아. 《좋은생각》은 물론 좋은 잡지지만 그 시절 나에게 그 말은 모욕적으로 들렸다. 세상에는 ‘진짜‘ 예술가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지만, 너는 절대 아니야. - P104
소리와 분노만 가득하고 아무 의미도 없는 바보 천치의 이야기, 그게 바로 인생이야._ 코리안 알파벳 중 - P13
첫 수업의 목표는 가장 기본적인 인사말을 가르치는 거였다. 나는 ‘반가워요, 반갑습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부분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안녕하세요‘만 제대로 알려 줄 수 있다면 성공이라고 생각했다. 이것도 제대로 사용하려면 세 가지 표현을 알아야 했다._ 안녕하세요? 중 - P30
하지 않다. 먹색을 현색이라고도 하는데 ‘검을 현‘은 서양의 검정과는 다른 아득하고 심오한 색이다. 즉 우주가 생성되기 이전 근원적도의 현묘한 세계를 가리키는데 <석제 필통>에서 그 심원한 색감이 느껴진다._ 석제 필통 중 - P71
친환경 재료인 옻칠은 방수, 방충, 방부 효과가 있고 오래 사용하여도 변하지 않아서 가구, 칠기, 공예품 등에 널리 사용했다. 대나무 옷상자 중
수예점 옆의 녹음다방은 당시 수많은 통영 문화예술인들이 모이는 아지트였습니다. 그 시대 통영의 다방은 차를 파는 곳만이아니라 음악인들에게는 공연장, 미술가들에게는 전시장 역할을 한 당대 예술인들의 문화살롱이었습니다. - P182
"그 잔잔한 바다그 푸른 물색가끔 파도가 칠 때도그 파도소리는 내게 음악으로 들렸고,그 잔잔한 풀을스쳐가는초목을 스쳐가는 바람도 내게 음악으로 들렸습니다."_ 공연지도 중 - P199
길은 소통이며 사유하는 철학이다. 길을 통해 통영에 머물렀던 예술가들의 시선, 생각, 작품에 대해 이해하고 대화할 수 있기를꿈꾼다._ 에필로그 중 - P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