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의 공동체 - 신형철 산문 2006~2009
신형철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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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이라는 층위에서 나와 너는 대체로 타자다. 나는 그저나라는 느낌, 너는 그냥 너라는 느낌. 그렇다면 사랑이란무엇인가. 아마도 그것은 느낌의 세계 안에서 드물게 발생하는 사건일 것이다. 분명히 존재하지만 명확히 표명될 수 없는느낌들의 기적적인 교류, 그러니까 어떤 느낌 안에서 두 존재가 만나는 짧은 순간. 나는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지금 너를 사로잡고 있는 느낌을 알 수 있고 그 느낌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다. 그렇게 느낌의 세계 안에서 우리는 만난다. 서로 사랑하는이들만이 느낌의 공동체를 구성할 수 있다. 사랑은 능력이다.

- 『몰락의 에티카』에서 뽑아 다듬어 옮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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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언어 -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인문학 음식의 언어
댄 주래프스키 지음, 김병화 옮김 / 어크로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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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이 외국에서 들어온 경우가 용광로같은 미국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닌 듯하다. 여러 민족이 문화적 보물이기나 한 것처럼 자기들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 요리들이 속한 가족(페루·칠레· 에콰도르의 세비체, 영국의 피시앤드칩스, 일본의 덴푸라, 에스파냐의 에스카베체, 프랑스의 아스피크)은 바빌론의 고대 이슈타르 숭배에서 먼저 예고되었고, 페르시아의 조로아스터교도에 의해 발명되었으며, 아랍무슬림들의 손에서 완성되었고, 기독교도의 응용을 거쳐 페루의 모체족요리와 융합되어, 아시아에는 포르투갈인들에 의해, 영국에는 유대인들에 의해 전달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 이 모든 시크바즈의 후손들을 샌프란시스코와 전 세계의 다른 온갖 번잡한 도시에 가득 찬, 가끔은 한구역 안에도 여러 군데씩 있는 각국 식당들에서 찾을 수 있다.

여기서 우리가 배울 점은 우리 모두가 이민자라는 사실이라고 나는생각한다. 어떤 문화도 고립된 섬이 아니며, 문화와 민족과 종교 사이의혼란스럽고 골치 아픈 경계에서 어떤 훌륭한 특성이 창조된다. 언제가는 우리가 싸우는 전투라는 것들이 세비체를 먹으러 어디 갈지 다투는 정도로 사소한 것에 불과해질 날을 고대할 수도 있을 것이다. (p.98) 3. 피시앤드칩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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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언어 -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인문학 음식의 언어
댄 주래프스키 지음, 김병화 옮김 / 어크로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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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은 언제나 작은 틈새에서 발생한다. 근사한 음식도 예외가 아니어서, 문화의 교차점에서 각 문화가 서로 이웃에게 빌려온 것을 수정하고 더 훌륭하게 만드는 과정을 거쳐 창조된다. 음식의 언어는 이런 장소들 ‘사이‘를, 고대에 일어난 문명의 충돌과 현대의 문화 충돌을 들여다보는 창문이며, 인간의 인지 cognition, 사회, 진화를 알게 해주는 은밀한힌트다. 추수감사절에 칠면조를 굽거나, 결혼식에서 신랑 신부에게 건배 toast를 외치거나, 어떤 종류의 포테이토칩 또는 아이스크림을 살지 결정할 때, 여러분은 음식의 언어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이다.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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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지리학인가 - 수퍼바이러스의 확산, 거대 유럽의 위기, IS의 출현까지 혼돈의 세계정세를 꿰뚫는 공간적 사유의 힘
하름 데 블레이 지음, 유나영 옮김 / 사회평론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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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맥락에서 볼 때, 유럽 통합이 여기까지 진전된 것만 해도 놀라 운 일이다. 하지만 유럽의 자연적 다양성에 비하면 문화적 다양성은 견줄 바가 못 된다. 문화적 다양성이 유럽에 도전을 제기했다면, 자연적 다양성은 기회를 제공했다. (p.368) _ 9장 잘 나가던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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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지리학인가 - 수퍼바이러스의 확산, 거대 유럽의 위기, IS의 출현까지 혼돈의 세계정세를 꿰뚫는 공간적 사유의 힘
하름 데 블레이 지음, 유나영 옮김 / 사회평론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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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교육이 교육의 전 과정에 걸쳐 시들해지면서 우리가 잃은 것은 무엇일까? 대학 학부새을 위한 사회 과학 종합 커리큘럼을 보면, 여기에는 세 가지 관점이 반복해서 등장함을 확인할 수있다. 시간적(역사학), 공간적(지리학), 구조적(정치학, 경제학) 관점이다. 이 각각은 서로를 보와주는데, 여기서 공간적 관점이 필수불가결한 까닭은 환경부터 정치에 이르는 광범위위한 이슈이 비석에서 장소와 입지의 중요성을 우리에게 환기시키기 때문이다.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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