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위대한 몸 - 최신 의학이 밝혀낸 면역, 질병, 노화의 비밀 프린키피아 9
줄리아 엔더스 지음, 질 엔더스 그림, 배명자 옮김 / 21세기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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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인식이 해결책을 찾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문제를 정확하게 알아야 올바른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 P106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 세상의 혁신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우리가 장기적으로 확실히 더 안전하게 살 수 있음을 우리 몸이 알아차린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다. 불필요한 두려움을 느끼지 않게 된 면역체계는 우리 몸을 더 차분하게 지킬 수 있을 테고 말이다. - P116

바로 면역체계가 지나치게 의심의 눈초리로 우리 몸을 살필 때 일어나는 병인 자가면역질환이다. 자가면역질환에 걸리면 면역세포와 자가항체가 연골, 피부 단백질, 복부 장기, 신경 등을 공격한다. 이들은 안전을 향한 과잉 열정으로 류머티즘, 건선, 제1형 당뇨병, 다발성 경화증 같은 질병을 일으키며 우리를 위험에 빠뜨린다. 이 질환들은 마치 3막으로 구성된 연극처럼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친다. - P117

이런 순간에 면역체계가 저지르는 잘못된 행동은 감성이 풍부한관객의 눈에 눈물을 자아낸다. 잠든 줄리엣을 보고 죽었다고 생각하는 로미오처럼, 면역세포는 잘못 판단한다. 역경, 절망, 그리고 어쩌면 피로까지 겹치면서 비극적 오해가 발생하게 된다. 왜 그럴까? 면역체계 역시 인간적이기 때문이다. - P121

익숙하면서도 비용이 적게 드는 가장 잘 연구된 다섯 가지 방법이있다. 바로 충분한 수면, 운동, 균형 잡힌 식단, 스트레스 해소, 적절한 위생 관리다. 하지만 간단해 보이는 이 방법들에도 몇몇 문제점과 까다로운 부분이 곳곳에 숨어 있다. - P123

피자, 파스타, 토스트만 먹는 사람들도 면역세포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한다. 균형 잡힌 식단이란 하루에 3~5가지 채소와 과일을 섭취한다는 뜻이다. 여기에 렌틸콩, 기장, 견과류를 추가하면 금상첨화다(이들은 훌륭한 아연 공급원이다). 따라서 어린이(또는 성인)가 채소를 거의 먹지 않고 영양 결핍 증상을 보인다면, (특히 감기시즌에는) 종합 비타민 복용을 고려해볼 수 있다. - P125

몸의 가장 바깥층은 그 아래에 있는 그 어떤 것과도 다르다. 가장바깥층에는 피도 없고 바이러스 감염도 없다. 심지어 통증조차 없다. μm 두께의 가장 바깥층 세포들은 신경도 정맥도 동맥도 필요치 않다. 이곳 세포들이 이렇게 특이한 이유는 단 하나다. 죽었기 때문이다. 죽은 세포는 생명의 껍질이 된다. 이것은 완벽함일까 아니면 아이러니일까? - P142

반면, 외부 요인인 ‘외인성‘ 노화는 매우 쉽게 예방할 수 있다. 외인성 노화는 전형적인 주름을 유발하고 주로 진피층에 발생하며 결합조직 섬유의 손상으로 발생한다. 그리고 이런 손상의 상당 부분이 자외선, 미세먼지, 흡연, 음주, 스트레스, 불균형한 식단 등 외부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이런 손상은 충분히 줄일 수 있다.

_ 관계와 상처는 어떻게 치유되는가 중 - P154

자외선을 차단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햇빛을 피하면 된다. 피부가 매우 흰 사람이나 빨간 머리, 면역 억제 환자, 또는 수상쩍은 반점이 많은 사람 등 특정 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은 대략 그런 식으로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햇빛을 아예 보지 않고살 수는 없다. 수준 높은 대규모 장기 연구들이 계속해서 밝혀내고 있듯이 인간은 햇빛을 쐬지 않으면 수명이 단축되기 때문이다. 즉, 정기적으로 햇빛을 쐬는 사람이 더 오래 산다. 심지어 같은 사람이라도 심장마비 같은 일부 질병은 낮의 길이가 짧은 달에 더 자주 발생한다.

_ 관계와 상처는 어떻게 치유되는가 중 - P156

오늘날 우리는 이전 세대는 몰랐던 사실, 즉 창문의 양면성을 알고 있다. 창문은 UV-B를 차단하고 UV-A는 통과시킨다. 그런데 보호 색소는 UV-B의 자극이 있어야 생성된다. 그러므로 점심시간에햇빛이 잘 드는 사무실에 앉아 있으면 피부가 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비타민D도 생성되지 않는다. 하지만 주름과 자유라디칼은 발생한다. 따라서 얼굴처럼 햇빛에 끊임없이 노출되는 부위는 야외 활동을 하지않더라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그렇지만 동시에 햇빛을 약간씩 쐬면 보호 효과를 얻는 데 도움이 된다.

_ 관계와 상처는 어떻게 치유되는가 중 - P160

사회적 외로움은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전형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첫째, 더 불안해지고 더 불신하게 된다. 다른사람의 시선이나 침묵, 심지어 특정 단어 선택을 섣불리 거부나 적대감으로 인식한다. 둘째, 신체적으로 드러날 정도로 스트레스 수준이올라가고 염증 반응이 더 자주 발생한다. 셋째,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밤에 더 자주 깬다. 넷째, 충동적인 행동에 더 쉽게 빠진다. 예를 들어폭식, 통제되지 않는 분노 폭발 그리고 과도한 낯가림도 여기에 포함된다. 다섯째, 더 자주 우울해진다. 우울감보다는 덜 해로운 전조 증상으로는 불평불만이 있는데, 행동생물학에서는 이것을 소속감 및 애정욕구의 표현으로 본다.


_ 관계와 상처는 어떻게 치유되는가 중 - P171

촉각은 외부 세계가 내면 깊은 곳까지 영향을 미치고, 우리에게타인의 존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가르쳐주는 첫 번째 감각이다. 피부세포의 작은 팔부터 얼굴을 감싸는 손가락까지, 촉각은 끊임없이손을 내밀어 연결을 추구하는 것이야말로 삶의 일부임을 깨닫게 해준다. 특히 상실을 겪거나 외로움을 느끼거나 상처받았을 때, 피부는 자신의 중요성과 타인의 중요성, 즉 차단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일과 접촉으로 타인을 느끼는 일의 중요성을 함께 일깨워준다.

_ 관계와 상처는 어떻게 치유되는가 중 - P173

의식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근육은 무의식적 근육만큼 효율적efficient이지는 않지만 더 효과적effective이다. 효율적인 것과 효과적인것은 다르다. 효율은 자원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와 관련이 있는 반면, 효과는 목표 달성 그 자체에만 초점을 맞춘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는 상관하지 않는다.

_ 강하다는 말의 진정한 의미 중 - P189

그러니 수상쩍은 동기부여 코치들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성공을설명할 때 너무 귀 기울여 듣지 말라. 차라리 우리의 내부와 외부에있는 빅뱅 에너지와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더 집중하라. 우리 스스로 힘을 만들어내지는 못하더라도 그 힘을 활용하는 우리만의 방법은 분명히 있으니까 말이다!

_ 강하다는 말의 진정한 의미 중 - P198

티틴이 가진 또 하나의 놀라운 역할은 근육 손실의 예방이다. 장기간 중환자실에 있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한 결과, 근육을그냥 움직이는 대신 적극적으로 스트레칭을 했을 때 근육 손실이 현저히 적었다. 이런 현상의 배후 메커니즘도 밝혀졌는데, 활성화된 티틴 용수철이 근육을 특수 물질로 표시해놓아서 이 근육이 손실되지않게 보호한 것이었다. 이 과정은 어쩌면 알려진 근육 손실 방지 메커니즘 중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

_ 강하다는 말의 진정한 의미 중 - P209

이렇듯 역동성은 어디에나 있고, 우리가 그것을 이해하는 즉시 큰효과를 낸다. 근육이 저항에서 힘을 얻는 방식은 여러 상황에서 우리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 티틴은 외부 영향에 단순히 저항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외부 영향을 받아들이고 원래 원했던 방향과 정반대 방향으로 향한다! 심리학에서도 스트레스나 가혹한 운명에 직면했을 때 이를 극복하는 첫걸음이 바로 현실을 받아들이고 저항하지 않는 것이다. 현실과 싸우기를 멈추면 새로운 마음가짐, 뜻밖의 관점, 예기치 못한 해결책 등 다른 것에 쏟을 수 있는 에너지를 많이 아낄 수 있다. - P211

그런데 우리의 생존에 실제로 전혀 필요하지 않은 동작을 하는 것이 어째서 ‘건강한 삶‘에 포함되어야 할까? 마치 필요한 척하면서 말이다. 직장에서라면 그런 행동은 불필요한 장난이자 시간 낭비일 것이다. 운동을 주제로 한 최신 연구 결과는 그동안 추앙받았던 몇몇 운동 효과들에 의문을 제기한다. -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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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먼지나 유분이 많을수록 미생물이 달라붙거나 그 밑에 숨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래서 꼭 비누로 손을 씻어야 하는 것이다.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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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위대한 몸 - 최신 의학이 밝혀낸 면역, 질병, 노화의 비밀 프린키피아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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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0만 년 전, 우리 조상들은 HIV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옮긴이)의 친척뻘인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endogenous retrovirus에 감염되었다. 만약 이 일이 없었더라면 오늘날 우리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감염 덕분에 임신을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HIV와 유사한 이 레트로바이러스는 면역체계의 방어 능력을 약화시킨다. 6,500만 년전, 이들은 태반이라는 아주 특정한 곳을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이감염을 통해 어머니의 면역체계는 유전적으로 절반이나 다른 태아를 공격하지 않고 뱃속에 그대로 두게 되었다. 말 그대로 이 바이러스 덕분에 인류가 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이런 바이러스들 덕분에 산다.

_ 나를 지키기 위해 먼저 알아야 할 것들 중 - P86

그러므로 우리를 아프게 하는 바이러스를 살펴보기 전에 분명히 밝혀두건대, 바이러스의 주요 임무는 우리를 병들게 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_ 나를 지키기 위해ㅜ먼저 알아야 할 것들 중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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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마다 우리는 중간 지점 주변에서 오락가락한다. 정확히 중간에 계속 머물 수는 없다. 즉, 욕망과 갈망, 실망 없이 완전한 평화 속에 머물 수는 없다. 이것은 ‘삶의 저주‘가 아니다. 삶이란 원래 그런 것이다!

_ 삶은 호흡에서 시작된다 중 - P38

호흡법은 출산이나 특수 임무 수행이 아니더라도 우리에게 많은도움을 준다. 바쁜 일상 속에서 밖으로 나가 천천히 깊게 그리고 편안하게 숨을 몇 번 내쉬는 것보다 더 좋은 이완 운동은 없다. 그리고 바로 이런 날숨이 흡연을 그토록 매력적으로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주 위험한 매력인데, 흡연에는 중독성과 발암물질 그리고 훌륭한 습관, 즉 교과서적 호흡법이 결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_ 삶은 호흡에서 시작된다 중 - P46

하지만 동시에 호흡 조절에서 영감을 얻을 수도 있다. 이를테면,
무의식적으로 불안감이 쌓일 때면 우리의 의식이 나서서 호흡을 조절하여 불안감을 누그러뜨린다. 그리고 의식이 끝없는 고민에 빠져 있으면 무의식적인 신체 과정이 나서서 하품을 일으켜 고민을 내려놓게 한다. 이런 방식으로 의식과 무의식이라는 두 존재가 서로 원활히 협력하면, 우리는 심장과 뇌 사이에서(그리고 어쩌면 코도 살짝) 알맞은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 P51

그래서 도시인의 폐가회색으로 또는 흡연자와 광부의 폐가 검은색으로 변하는 것이다. 이물질이 쌓이면 우리는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 폐는 혈액을 보호하기위해 질병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내든다.

_ 삶은 호흡에서 시작된다 중 - P55

장기에 들어간 오염물질은 기분 변화를 유발하고, 노인의 경우 치매나 파킨슨병, 우울증의 위험도 증가시킨다는 점이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다. 도시의 대기오염이 특히 심하면, 민감도가 낮은 장기도 영향을 받아 신장 질환과 당뇨병 발병률이 높아진다.

_ 삶은 호흡에서 시작된다 중 - P61

대기오염은 건강 위험 요소 순위에서 과연 몇 위를 차지할까? 놀랍게도 무려 4위다. 고혈압, 흡연, 영양 부족과 더불어 대기오염은 4대건강 위험 요소에 속한다. 매년 약 700만 명이 대기오염으로 사망하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1년 사망자 수(180만 명에서 300만명)를 능가하는 수치다.

_ 삶은 호흡에서 시작된다 중 - P61

달릴 때 숨을 내쉬느라 쓰는 에너지는 전체 에너지의 2~5%다. 여러 유명 연구팀이 추정하기로, 전 세계의 국가가 기후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는 데 필요한 비용 또한 아이러니하게도 국내총생산GDP의2~5%다. 그러니 잠시 멈춰 곰곰이 생각하고 자문해보자. 우리의 몸도 그렇게 하는데, 기후 변화 대응에 그 정도 비용을 들이는 것이 그리도 어려운 일일까?

_ 삶은 호흡에서 시작된다 중 - P63

환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런 까닭에 ‘환기에 적합한 공기‘를 확보하는 일이야말로 정치와 산업과 과학의 책임이다. 실내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은 너무도 당연한 현상이다. 실외에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물질과 그 양이 실내에서는 훨씬 좁은 공간에 퍼져있기 때문이다. 요리, 청소 세제, 양초, 화장품에서 나오는 입자 또는우리가 내쉬는 날숨, 이 모든 것이 실외에서는 그냥 날아가 버리지만 실내에서는 차곡차곡 ㅛㅏㅎ인다. - P71

가장 안전한 곳은 ‘위험이 없는‘ 곳이 아니다. 가장 안전한 곳은 ‘해결책이 있는‘ 곳이다. 그곳에서는 믿을 수 있는 유익한 대상들과 잘 지내는 것은 물론이고 예상치 못한 것, 낯선 것, 해로운 것에도 잘 대처할 수 있다.

_ 나를 지키기 위해 먼저 알아야 할 것들 중 - P79

그들이 이렇게 말하는 경우는 보통 두 가지다. 하나는 세포가 암세포로 변이했을 때, 다른 하나는 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다. 두 경우 모두, 킬러세포는 의심스러운 단백질을 적발해내고 세포를 심문한다. 세포가 순순히 잘못을 인정하면 분해가 시작된다. 이때킬러세포는 최대한 조심스럽고 안전하게 분해되도록 돕는다. 그 덕분에 우리는 매주 자신도 모르게 암이 될 수 있는 종양을 파괴하고 바이러스 감염을 피한다. 그럼에도 암이 발생하는 이유는 대개 종양세포가 킬러세포에게 적발되지 않는 법을(예를 들어 접촉 지점을 파괴하는등) 배우기 때문이다. - P81

한마디로 우리의 면역체계는 경험을 축적하고 상황의 맥락을 이해하는 네트워크다.

_ 나를 지키기위해 먼저 알아야 할 것들 중 -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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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주의 깊게 살펴보면 우리 몸을 설명하는 데 과학기술과 경제, 심지어 전쟁 용어가 얼마나 많이 쓰이는지 알 수 있다. 우리는 뇌를 ‘컴퓨터‘에 비유하고, 면역체계는 ‘침략자를 공격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한다. 스포츠에서는 체계적인 체력 단련 프로그램으로 훈련의 ‘효율성‘을 높이고, 건강에 충분히 ‘투자‘하지 않는 사람은 나중에 ‘청구서‘를 받게 된다. 이런 언어의 쓰임을 보면 세상의 문제들이 우리의 자아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분명한 것 같다. 그런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 걸까? 그리고 어쩌면 그 반대의 경우도 있지 않을까? 다시 말해 우리 몸이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더 흔하지 않을까?

_ 들어가며 중 - P11

폐는 부드럽다. 또한 끊임없이 환경에 적응한다. 그래서 평상시 폐의 표면에는 갈비뼈와 심장, 식도의 흔적이 있다. 폐는 자발적으로 호흡 운동을 시작하지 않고 갈비뼈와 횡격막의 움직임을 따른다. 하지만 바로 이 수동성과 가변성 덕분에 폐는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특성을 지니게 되었다. 바로 ‘조용히 물러나는 힘‘이다. - P24

오늘날 성과주의 사회에서는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해야 하는 일을 나열할 때, 종종 폐의 임무를 간과하곤 한다. 욕구를 충족하려면 야망과 성실함뿐 아니라 다가오는 모든 것을 기꺼이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호흡할 공기의 흐름을 함께 탈 수없는 사람은 크나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_ 폐_ ㅛㅏㄹㅁ은 호흡에서 시작된다 중 - P27

우리의 모든 욕구에는 ‘과잉‘과 ‘부족‘이 있다. 과식은 우리에게 좋지 않다. 너무 오래 자면 오히려 더 피곤하고, 물을 과도하게 빨리이 마시면 심각한 문제를 겪을 뿐만 아니라 심할 경우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이토록 우리 몸은 균형 유지를 제1과제로 삼는다. 어떻게 균형을 유지할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_ 삶은 호흡에서 시작된다 중 - P32

최악의 경우, 여기에 외부 활성산소까지 합세한다! 약물 복용(예:파라세타몰 과다 복용), 조리 과정(뜨거운 기름과 연기), 그리고 너무 당연하게도 술과 담배, 과도한 햇빛 노출을 통해 의도치 않게 활성산소가발생할 수 있다. - P33

영양학 이론에 따르면 견과류와 씨앗류에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지용성 물질이 있고, 이것이 우리 세포의 지방을 보호한다. 과일과 채소에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수용성 물질이 있는데, 이것이 주로 체액과 혈액을 보호한다. 이 두 가지를 충분히 섭취하면 여러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 P34

활성산소인 과산화수소로 콘택트렌즈를 소독하는 것도 이 원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활성산소는 또한 암세포를 분해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활성산소를 완전히 차단해버리면 이런 유익한 기능들이 저해될 수 있다. 이는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 P35

오늘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물리학적으로 분류될 수 있다. 존재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의 양과 혼돈(또는 안정)의 정도가 분류 기준이다. 예를 들어 바위는 매우 안정적이고 그래서 존재하는 데 에너지가 거의 필요치 않다. 반면, 매초마다 변하는 날씨는 엄청나게 혼돈스럽고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소비한다. 우리 인간은 이 가늠자에서거의 정확히 중간에 위치하는데, 굳이 따지자면 정적인 바위보다는 혼돈의 날씨에 조금 더 가깝다.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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