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선물을 줄 때 기쁨을 느끼는가 - 자본주의의 빈틈을 메우는 증여의 철학
지카우치 유타 지음, 김영현 옮김 / 다다서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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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례처럼 우리가 타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그 사람의 마음속을 모르기 때문이 아닙니다. 타인이 하고 있는 언어 놀이에 참가해 함께 하지 않기 때문에 이해할 수 없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 P150

과학이란 그야말로 세계가 보내는 메시지(=이 세계에 숨어있는 사실로부터의 목소리)를 알아듣는 지적 행위입니다. 과학사에 있었던 몇몇 발견을 살펴보면 그 사례들에 ‘상상력‘의 단서가 숨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 P163

예언 혹은 예상을 한 사람이 미래를 보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 P170

발견은 변칙현상(아노말리)의 지각知覺, 즉 자연이 패러다임이 낳은 예상들을 어떤 식으로든 위배했다는점을 인식하는 것으로부터 비롯되는데, 이러한 예상들은 정상과학을 지배한 것이다. - P174

또한 ‘지구의 자전‘이라는 세계상은 그 자체를 한 사람 한사람이 확인할 수 있어서 옳은 것이 아니라 그 세계상을 인정해야 수많은 현상을 이해할 수 있고 모든 일의 이치가 어긋나지 않기 때문에 의심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의미로 그 세계상은 ‘확실‘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상을 의심하면 SF의 세계가 펼쳐지고맙니다. - P194

SF라는 발산적 사고는 우리가 언어놀이의 전제를 떠올리도록 합니다. 세계상 자체에 질문을 던지는 발산적 사고는 우리가 구조적으로 놓치고 있던 것을 눈에 보이게 해주는 장치인 것입니다. -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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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선물을 줄 때 기쁨을 느끼는가 - 자본주의의 빈틈을 메우는 증여의 철학
지카우치 유타 지음, 김영현 옮김 / 다다서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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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용어를 따오면 오늘날 청년들은 ‘증여적 유효성 감각‘이 강하게 느껴지는 증여에는 적극적이지만, 유효성을 느끼기 힘든 증여에는 점점 더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 P71

‘이건 증여다. 너는 이걸 받아라.‘라고 분명히 이야기될때, 증여는 저주로 바뀌어 수취인의 자유를 빼앗습니다. 수취인에게 무언가 건네지는 순간 그것이 증여라고 뚜렷이 드러나면 그 즉시 답례의 의무가 생겨나버리고, 보상을 바라지 않는 증여에서 ‘교환‘으로 변모하고 말죠. 그리고수취인에게 교환할 것이 없는 경우, 수취인은 부채의식에 짓눌려 저주에 걸립니다. - P101

우치다는 철학자 에마뉘엘 레비나스Emmanuel Levinas의
"일찍이 한 번도 존재한 적 없는 과거"라는 말을 인용하며 증여란 "그런 일이 있었던 것 같지만, 거기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없는 과거의 일"**이라고 표현했습니다. - P108

증여는 합리적이어서는 안 된다.
불합리한 것만이 수취인에게 증여로 보인다.
정확히 말하면, 타인이 건넨 증여는 필연적으로 우리 앞에 불합리한 것이 되어 나타납니다. - P114

요컨대, 산타클로스의 기능은 본질적으로 ‘시간‘에 있다는 말입니다. 이름을 밝히지 않는 것은 시간을 만들어내기 위한 수단입니다.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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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선물을 줄 때 기쁨을 느끼는가 - 자본주의의 빈틈을 메우는 증여의 철학
지카우치 유타 지음, 김영현 옮김 / 다다서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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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키우려면 부족이 필요했고 따라서 진화에서 선호된 것은 강한 사회적 결속을 이룰 능력이 있는 존재였다.* - P19

바로 선물을 받는 쪽이 아니라 주는 쪽, 즉 발송인이 되는 게때로 더 큰 기쁨을 준다는 점입니다. - P26

그리고 그 사상은 틀림없이 ‘자유‘와 궁합이 좋습니다. 모든 것, 모든 행위가 상품이 된다면, 그러면 경쟁을 일으킬 수 있고, 구입이라는 ‘선택‘이 가능해지고, 선택가능성이라는 ‘자유‘를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단, 그 자유에는 조건이 있습니다.
‘계속해서 교환할 수 있다면.‘이라는 조건이. -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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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로 숨 쉬는 법 - 철학자 김진영의 아도르노 강의
김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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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리비도란뭐냐? 새것에의 욕망이에요. 그렇게 보면 사랑이란 뭐죠? 새로운 것을 찾아나가는 것이죠. 이것이 사랑과 리비도의 얼굴입니다. - P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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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미워하지 않고 한 계절이 지나갔다 민음의 시 337
김이듬 지음 / 민음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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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내지르는 촘촘한 비명을 너는 듣지 않는다 풀이 잘리며 흘리는 퍼런 물을 보지 않는다 만발한 상사화와 메리골드를 용케 피하고 귀한 야생화들을 보호하며 돌아가는 제초기의 소음이 끝나기를 기다린다 모든 풀은 자르거나 뽑아 죽여야 하나 너는 잡초 같다는 얘길 듣곤 했다애지중지하는 화초와 나무에게 피해만 끼치는 - P73

가을 오후 네 시는 심란하고 황량한 벌판 같다. 가을오후 네 시는 문상 가기 좋은 시간, 산 사람을 만나기에는어중간한 시간. 가을 오후 네 시에는 맨발로 봐도 괜찮은친구를 만나고 싶다.

_ 애프터눈 티 중 - P74

친구들은 내게 말한다 힘내라고 극복할 수 있다고 하지만 친구여 삶은 극복할 수 있는 장르가 아닌 것 같네 덮쳐오는 불길을 무너지고 쏟아지는 흙더미를 갈라지는 자신의 복부를 마주한다면 배부른 소리 경이로운 미학적 세계나 창조하게나

_ 생활과 시 중 - P106

내일 아침 열 시에 아버지 발인한다. 밤에 장례식장을 나와 반달 보며 서 있었다. 슬픔보다 고단함을 크게 느끼는 내가 한심했다. 작은아버지가 담배 피우고 있었다. 그는 나한테 소복이 잘 어울린다고 했다. 그리고

상주가 꽃 배달 업체에 적당한 화환을 주문하고 리본에 쓸 문구를 알려주는 방법도 있다고 했다. 다음에는 꼭 그러라고 했다. 비바람이 찼다.

_ 상주의 지혜 중 -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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