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로 숨 쉬는 법 - 철학자 김진영의 아도르노 강의
김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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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왜 우리가 슬픔의 자유를 박탈당했는가, 왜우리가 죽어가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박탈당하고 있는가, 나아가서는 죽은 자와 산 자의 관계가 정의롭지 못한 관계로 되어버릴 수밖에 없는가, 그 책임 소재가 어디 있는가 하고 물어보면 그것은 우리들 자신에게 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_ 죽은 자와 산 자에 대하여 중 - P668

이 취향은 근대의 산물입니다. 개인이라는 존재와 함께 태어난 것이죠. 그래서 취향은 근본적으로 세련성이라는 개념과 만나요. 세련성은 고급하다의 의미가 아닙니다. 세련성은 다름이고 차이예요. 즉, 취향은 다름과 차이에 대한 열정이다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이 열정은 곧나의 독자성에 대한 열정이에요. 나는 타자와 결코 공유할 수 없는 다름과 차이가 있다는 것이죠. 이것에 대한 열정이 그 사람의 취향을 만들어내는 거예요.

_ 우둔함과 ㅛㅏ치에 대하여 중 - P702

자기가 상류계급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의 계급을 스스로 드러내기 힘들어요. 그런데 상류성의 본질적 정체성 중에 하나는 무관심이기 때문에 자기를 비교하지 않는 거예요. 타자에 의해서 나를 인정받으려고 하는 게 아니에요. 스스로 자기를 인정하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자기 인정성이라는 것은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성격으로 건너가요. 베풂으로 건너갑니다. 그것도 우월성 없는 베풂이죠. 이것이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전통적으로 서구에서 내려오는 상류계급의 자율성이고 취향이죠.

_ 우둔함과 사치에 대하여 중 - P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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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것의 역사 2.0
빌 브라이슨 지음, 이덕환 옮김 / 까치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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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3분 동안에 우주에 존재하거나 존재하게 될 모든 물질의 98퍼센트가 생성된다. 이제 정말 우리의 우주가 만들어진 것이다. 우주에는 가장 신비스럽고 훌륭한 가능성이 존재하고, 아름답기도 하다.

_ 우주의 출발 중 - P22

그러나 2003년에 윌킨슨 마이크로파 비등방 탐사선Wilkinson Microwave AnisotropyProbe이라는 놀라울 정도로 괴짜 같은 이름의 NASA 우주선으로부터 얻은자료를 이용해서 우주의 나이를 137억7,000만 년으로 확실하게 밝혀냈다. 불확실성 범위는 고작 0.4퍼센트이다. - P23

그런데 우리도 우주 배경 복사 때문에 생기는 잡음을 언제나 경험한다. 텔레비전 방송이 없는 채널에서 보이는 무질서하게 물결치는 무늬 중에서 약1퍼센트 정도는 오래 전에 일어났던 빅뱅의 잔재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다음에 그런 화면을 보면 우주의 탄생 모습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기바란다.

_ 우주의 발견 중 - P25

구스의 이론에 따르면, 1초의 1조 분의 1조 분의 1조 분의1,000만 분의 1(10-43)초 만에 중력이 출현했다. 그 직후에 전자기력과 함께원자핵에 작용하는 강력과 약력이 등장하면서 지금의 물리학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다시 짧은 순간이 지난 후에 수많은 소립자粒구가 생겨났다. - P27

우리의 관점에서 놀라운 사실은 모든 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유리하게 만들어졌는가 하는 것이다. 만약 우주가 아주 조금만 다르게 생성되었더라면, 만약 중력이 아주 조금 더 강했거나 아니면 조금 더 약했거나, 팽창이 조금더 느리거나 아니면 조금 더 빠르게 일어났더라면, 우리 인간은 물론이고 우리가 서 있는 땅을 구성하는 안정한 원소들이 전혀 만들어지지 못했을 수도있었다. 중력이 조금만 더 강했더라면 우주의 크기와 밀도와 성분이 달라져서, 우주 전체가 잘못 세운 텐트처럼 다시 쭈그러들었을 것이다. 반대로 만약 중력이 조금만 더 약했더라면, 아무것도 뭉쳐지지 못했을 것이다. 우주는영원히 무미건조하게 흩어진 빈 공간으로 남았을 것이다.

_ 우주의 출발 중 - P28

칼 세이건의 표현에 따르면, 천문학자들이 그런 관찰을 시작한 1951년 이후로 지금까지 수집한 전파의 에너지를 모두 합치더라도 그 양은 "눈송이 하나가 땅에 떨어질 때의 에너지보다도 적다." 1980년의 표현이었으니그후로 총량은 분명히 늘어났겠지만, 누적 에너지의 총량은 여전히 매우 적을 것이다.

_ 태양계에 온 것을 환영한다 중 - P33

이제 행성이려면, 반드시 태양 주위를 공전해야 하고, 무겁고 공 모양이어야 하며, 근처를 지나가는 암석류를 흡수하거나 산란시킬 수 있을 정도의 중력을 행사해야 한다는 세 가지 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명왕성은 마지막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_ 태양계에 온 것을 환영한다 중 - P37

"사실 아무것도 찾지 못하는 것도 가치가 있었습니다." 그의 설명이었다.
"그런 경험은 은하가 진화하는 속도를 알아내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증거가 없는 것이 그대로 증거가 되는 드문 경우랍니다."

_ 에번스 목사의 우주 중 -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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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 미술 전문기자의 유럽 미술관 그랜드투어
김슬기 지음 / 마음산책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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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은 미술관을 남긴다. 황제의 권력이 강했던 나라일수록 더욱 막대한 유산을 남긴다. 그 덕분인지 이 뜨거운 태양의 나라는뛰어난 화가들을 많이 배출했다. 궁정화가에게 부와 명예를 허락했던 황제들의 수집욕과 명예욕이 비결이었을까. 이번에 처음 방문한 왕립 소장품 미술관에서 소위 제국의 미술관에 관한 힌트를얻을 수 있었다.

_ 왕실 소장품 미술관 중 - P193

프라고나르는 나뭇잎과 가지가 캔버스를 가로지르는 숲에 네 명의 인물을 그렸다. 자연을 생동감 있고 풍성하게 묘사하기로는 그를 따라갈 작가가 없다.

_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 중 - P208

빛의 예술은 공간에 들어선 관람객이 스스로 작품이 되는 체험을 하게 한다. 테이트 모던에서는 값비싼 입장료를 내야 만날 수 있는 전시였는데, 리스본에서 값싸게 관람을 할 수 있었다. - P218

마네의 <폴리 베르제르의 바>는 단순한 풍속화가 아닌 사회와문화, 정치와 계급 갈등까지 담아낸 19세기 파리의 초상이었다.
그림 속 여러 수수께끼는 끝없는 재해석을 요구하며 이 그림을추앙하게 만든다.

_ 코톨드 갤러리 중 - 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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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마쓰이에 마사시 지음, 김춘미 옮김 / 비채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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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읽기 시작하면 벌써 마지막 페이지에 이르렀다. 가정내 누구나 한 명씩 있는 청소년 시기의 방황과 작은 할아버지 과거와 연결되는 서사가 오히려 한국스런 느낌이지만, 마쓰이어 마사시의 묘사 장면은 글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보여준다. 2월 대가들의 도서 줄리안 반스의 <떠난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에 이어 마쓰이어 마사시의 <거품> 강추!!!

책도 엷아 선물용도로 괜찮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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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것의 역사 2.0
빌 브라이슨 지음, 이덕환 옮김 / 까치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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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행성은 같은 평면에 있다.
모든 행성은 같은 방향으로 회전한다.......
알다시피 그것은 완벽하다. 찬란하다.
신비롭기도 하다.

-천문학자 제프리 마시의
태양계에 대한 설명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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