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로 숨 쉬는 법 - 철학자 김진영의 아도르노 강의
김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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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왜 우리가 슬픔의 자유를 박탈당했는가, 왜우리가 죽어가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박탈당하고 있는가, 나아가서는 죽은 자와 산 자의 관계가 정의롭지 못한 관계로 되어버릴 수밖에 없는가, 그 책임 소재가 어디 있는가 하고 물어보면 그것은 우리들 자신에게 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_ 죽은 자와 산 자에 대하여 중 - P668

이 취향은 근대의 산물입니다. 개인이라는 존재와 함께 태어난 것이죠. 그래서 취향은 근본적으로 세련성이라는 개념과 만나요. 세련성은 고급하다의 의미가 아닙니다. 세련성은 다름이고 차이예요. 즉, 취향은 다름과 차이에 대한 열정이다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이 열정은 곧나의 독자성에 대한 열정이에요. 나는 타자와 결코 공유할 수 없는 다름과 차이가 있다는 것이죠. 이것에 대한 열정이 그 사람의 취향을 만들어내는 거예요.

_ 우둔함과 ㅛㅏ치에 대하여 중 - P702

자기가 상류계급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의 계급을 스스로 드러내기 힘들어요. 그런데 상류성의 본질적 정체성 중에 하나는 무관심이기 때문에 자기를 비교하지 않는 거예요. 타자에 의해서 나를 인정받으려고 하는 게 아니에요. 스스로 자기를 인정하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자기 인정성이라는 것은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성격으로 건너가요. 베풂으로 건너갑니다. 그것도 우월성 없는 베풂이죠. 이것이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전통적으로 서구에서 내려오는 상류계급의 자율성이고 취향이죠.

_ 우둔함과 사치에 대하여 중 - P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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