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성시를 만나던 푸르스름한 저녁
권성우 지음 / 소명출판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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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박형서의 전언에 의하면 "타인을 진심으로 이해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건 불가능한 일이다. 물론 소통, 교감, 공감, 연대에 대한 모든 희망을 버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때로 그런 마음은 정직하지 못한 상투적 포즈인 경우가 많다. 내 가장 가까운 사람의 마음의 결을 이해하는 일조차도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오히려그 사람을 이해했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오만을 부르지 않을까.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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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우 지음 / 소명출판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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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화나 풍경화에서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은, 감상적이고 우울한것이 아니라 뿌리 깊은 고뇌다. 내 그림을 본 사람들이, 이 화가는 깊이고뇌하고 있다고, 정말 격렬하게 고뇌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의 경지에이르고 싶다. 흔히들 말하는 내 그림의 거친 특성에도 불구하고, 아니, 어쩌면 그 거친 특성 때문에 더 절실하게 감정을 전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말하면 자만하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나의 모든 것을 바쳐서 그런 경지에 이르고 싶다. (p.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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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우 지음 / 소명출판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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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알게 되기를, 진정한 자유로움은 고뇌 속에서 탄생한다는 사실을. (p.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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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우 지음 / 소명출판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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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과 변화를 저지코자 하는 입장에서 보면, 개혁에 대한 광범위한 환멸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야말로 개혁을 좌초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리라. (p. 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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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우 지음 / 소명출판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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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이의 큰아들 영수의 공책에 적혀 있었던 다음과 같은 대목도 이 시점에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햄릿을 읽고 모차르트 의 음악을 들으면서 눈물을 흘리는 (교육받은) 사람들이 이웃집에서 받고 있는 인간적 절망에 대해 눈물짓는 능력은 마비당하고, 또 상실당한 것은 아닐까?" 이 예문을 접하면서 나는 바로 이 시대의 현실을 생각했다. (p. 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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