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의 역사 - 품격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설혜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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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의 핵심적 역할 중 하나는 신분을 구별 짓는 것이었다. 특히 19세기 사회적 지배력 확보를 추구한 중간계급은 자신들의 매너를 훨씬 세련되고도 형식적인 에티켓으로 전환함으로써 상류중의 생활양식에 편입하고자 했다. 이런 노력이 나타났던 이유는 빅토리아 시대 영국이 계층적 구분이 확실한 사회였기 때문에다. 상류계급(upper class)‘, ‘중간계급(middle class)‘, ‘하층계급‘의 세계는 사회문화적인 구분이었을 뿐만 아니라 인식의 경계선으로 작동했다.

_ 지극히 개인적인 에티켓들 중 - P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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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
천선란 지음 / 허블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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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할지, 설명을 하는 게 맞는 건지, 굳이 꼭 모든 걸 말해줘야 하는지, 어차피 한 번 이야기 섞고말 사람이라면, 상대방이 나를 위로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거나, 나 역시 위로에 고마워하는 시늉을 하지 않는 편이 더 좋지 않을지.. 그래서 자주 거짓말을 했어, 아빠도, 지난 설에는여행을 간 척, 보편적으로 떠올리는 평범한 가정과 다를 게 없는하루인 척, 부동산과 주식이 삶의 가장 큰 고민인 척, 뱃살을 빼야 하는데 술 줄이는 게 제일 버거운 일인 척…… - P145

고민이 없다는 것은, 고민할 가능성조차 없다는 것은, 선택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필연적인 목적성을 짓누르는 더 큰 욕망이 없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인가. - P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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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
천선란 지음 / 허블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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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솔함은 무례함이 되고, 명료함은 매정함이 되는 이 미묘한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진솔함과 명료함은 리더가 되지만, 무례함과 매정함은 폭군이 된다. 평소 선명함과 희망을 주던 그의 깊게 파인 눈꺼풀도 지금은 압박과 쇳덩이처럼 느껴진다. 자리가 불편하다. 나가고싶다. 벗어나고 싶다.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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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로 숨 쉬는 법 - 철학자 김진영의 아도르노 강의
김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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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상처의 본질, 상처의 이유에 대해서는 둔감하면서 오직 아픔에 대해서만 민감하게 되면 이것은 유감스럽게도 감정의 소비로 변할 수밖에 없어요. 눈물과 정으로가득 찬 감정의 소비, 소비주의자가 됩니다. 이 문제를 좀더 깊이 들어가서 보면, 우리는 무엇 때문에 소비를 합니까? 혹은 누구를 위해서 하죠? 타자를 위해서 하나요, 아니면 나를 위해서 합니까? 그 문제가 나옵니다. - P209

우리가 정말 이길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자기 우월감이에요. 특히 약자 앞에서요. 또 하나, 절대로 이길 수없는 게 있습니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는 더 그래요. 자기열등감이에요. 있는 자들 앞에서, 자기보다 나은 사람들에 대해서요. 다른 것 같지만 동일한 거예요. 그것은 타율적 자아들이 가지고 있는 거예요. 강요된 자아들이 가지고 있는 양가성이죠. - P218

겉보기에 아주 교양화되어 있지만 동시에 천박하기 짝이 없는 사람들을 스놉이라 부릅니다. - P230

거짓말은 사실을 숨기면서 아름다운 환영을 만들어내는 본래의 명예로운 기능을 잃어버렸다. - 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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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로 숨 쉬는 법 - 철학자 김진영의 아도르노 강의
김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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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의 상황에 비쳐보면 멘토의 자의식은 대체로 이 세 가지에서 나온다 할 수 있죠. 이들은 착한 사람들이고, 나르시시스트들이고, 영웅주의자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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