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끝 여자친구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화물감처럼 빽빽한 코발트블루의 짙은 빛을 하늘 복판까지 밀어붙이면서 동풍이 불어왔다. 저절로 눈을 감게 만드는 5월 청명한 저녁의 바람이었다.

_ 당신들 모두 서른 살이 됐을 때 중 - P91

"미래를 바라봐온 십대, 현실과 싸웠던 이십대라면, 삼십대는 멈춰서 자기를 바라봐야 할 나이다. 이젠 좀 솔직해져도 괜찮은나이다. 축하를 위해 세 잔의 맥주를 마시자. 뭐, 그런 내용"

_ 당신들 모두 서른 살이 됐을 때 중 - P96

언젠가 종현이 말한 것처럼 우린 하루 스물네 시간을 1440개의 아름다운 일 분들로 채울 수 있을 것 같았다.

_ 당신들 모두 서른 살이 됐늘 때 중 - P9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의 끝 여자친구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통을 피하려는 건 인간의 본능이다. 그러므로 때로는 고통을 피하려고 스스로 죽기도 한다. 해피에게는 아이없이 살아가는 삶이 가장 큰 고통이었다. 그럼에도 계속 살아가겠다고 마음먹게 되는 건, 희망을 찾은 게 아니라 희망을 버렸다는뜻이었다. 그 사실만은 남편과도 공유할 수 없었다. 희망이라기보다는 살아가야만 하는 최소한의 근거를 찾은 건 그로부터 사 개월뒤의 일이었다.

_ 케이케이의 이름을 불러봤어 중 - P27

그녀는 점점 고통에 매혹되고 있었기 때문에 언젠가는 엄마처럼자신의 인생도 실패했다고 여기게 될지 모른다는 예감이 들었다. 그녀는 자신의 엄마가 착하기 때문이 아니라, 매력적이기 때문에인생에서 실패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성공이니 실패니 하는 따위의 것들이 아니었다. 그녀가 점점 고통에 끌리게 된다는 점이었다. 그 욕망은 참으로 낯설기만 했다.

_ 기억할만한 지나침 중 - P43

하지만 그녀에게는 그만한 열망이 전혀 없었다. 열망이 없는 것보다 더 비참한 것은 무엇보다도 부끄럽다는 점이었다.

_ 기억할 만한 지나침 중 - P55

우리는 어리석다는 이유만으로도 당장 죽을 수 있었다. 그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이 삶에감사해야만 한다. 그건 전적으로 우리가 사랑했던 나날들이 이 세상 어딘가에서 이해되기만을 기다리며 어리석은 우리들을 견디고 오랜 세월을 버티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_ 세계의 끝 여자친구 중 - P61

스물다섯의 고민이란 그 고민마저도 꼭 그만큼이라는 것. 원하는 만큼이 아니라 꼭 그만큼이라는 것.

_ 세계의 끝 여자친구 중 - P7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쿄 이야기 한국 근대 문학 기행
김남일 지음 / 학고재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만약 내가 마음대로 ‘내 나라‘를 정할 수 있다면 일본을 선택했을 것이다. 나는 지긋지긋한 냄새가 나는 중국이나 인종에대한 편견 및 차별이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는 미국, 또는 지긋지긋한 정권이 존재하는 한 조선에서도 살고 싶지 않다. 오, 축복받은 일본이여! 동양의 낙원이여! 세계의 동산이여!"

_ 메이지의 도쿄와 후쿠자와 유키치 중 - P61

사실 19세기 중후반 서구인들의 일본 탐닉 혹은 열광은 하나의 거대한 트렌드였다. 미술이 앞장을 섰다.

_ 메이지의 도쿄와 후쿠자와 유키치 중 - P65

후쿠자와 유키치에게 아편전쟁 이후의 중국은 더 이상 문명대국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외국 사람을 보면 무조건 네 다리로 걷는 짐승처럼 천시하는 중국의 태도, 즉 화이 사상을 신랄히 비판했다. 분수도 모르고 함부로 날뛰는 탕아와 다를 바없다고도 했다.

_ 메이지의 도쿄와 후쿠자와 유키치 중 - P7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리마스터판) 창비 리마스터 소설선
정호승 지음 / 창비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득


문득
보고 싶어서
전화했어요.
성산 앞바다는 잘 있는지
그때처럼
수평선 위로
당신하고
걷고 싶었어요 - P2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루 교양 공부 - 나와 세계를 잇는 지적 생활 습관 하루 한 공부
전성원 지음 / 유유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새로운 시대는 각자도생이라는 새로운 삶의 정체성으로 무장한 사람들을 탄생시켰다. 외환 위기는 끝났지만, 양극화와 불평등의 시대는 계속되고 있다.

_ 국가부도의 날 중 - P1005

생전에 랭킨은 한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몬태나로 가는 가족을 태운마차가 원주민 인디언에게 포위되는 일이 있었는데 어머니가 꼭 안고 있던 아기를 추장에게 건네주자, 갑자기 당황한 추장이 어머니가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를 보여 준 것이라고 여겨 아이를 두고 사라졌다"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를 통해 비폭력의 위대한 힘을 배웠다고 말헸다.

_ 두 번의 반대 중 - P1018

프란치스코 교황은 "인간은 노동의 주인이지 노동의노예가 아니다. 노동 현장에서 더 이상의 죽음은 없어야 한다"라면서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면 우리 모두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산업재해 관련 제도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것을 ‘국가의 실패‘로 불러야 한다.

_ 기업살인법 중 - P1025

12세기 무렵 제3차 십자군 원정을 이끌었던 사자왕 리처드의 군대가 이곳에 주둔하며 살라딘이 이끄는 이슬람 군대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종교적 명분을 내세워 거의 200년간 지속된 십자군전쟁은 실제로는 동방 무역의 이권을 차지하기 위해 벌어진 치열한 패권 다툼이었다.

_ 재스민전쟁 중 - P1047

게다가 한국 사회에서 ‘다문화’와 ‘글로벌’이라는 단어의 용례를 살펴보면 백인에 대해서는 ‘글로벌’을, 아시아를 비롯한 제3세계 출신에 대해서는 ‘다문화’를 붙여 ‘다문화‘라는용어 자체가 차별의 언어로 쓰이고 있기도 하다.

_ 이주하는 인간, 호모미그란스 중 - P1051

지금 당장 목표를 이루지 못한다 해서 울부짖는 것조차 포기한다면 살아도 산 것이라 할 수 없다. 국가는 패하여 망할수 있고, 정부는 타협할 수 있지만 민중은 살아 있는 한 패배할 수도, 항복할 수도 없다.

_ 물 수 없다면 짖지도 마라 중 - P1060

필리핀은 1896년 아시아 최초로 민족주의 혁명을 일으켰고, 1901년까지 유지된 최초의 민주공화국을 수립했으며, 서구 식민지로부터 독립을 쟁취 (1946) 한 최초의 아시아국가였다.

_ 나를 만지지 마라 중 - P108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