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경제사 - 우리는 유토피아로 가고 있는가
브래드퍼드 들롱 지음, 홍기빈 옮김, 김두얼 감수 / 생각의힘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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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해야 할 목표가 단지 하나 혹은 몇 개 정도라면, 과도한 열정과 경직적인 계획으로 인한 비효율성은 부차적인 문제가 된다.

_ 냉전, 두 적대 체제의 공존 중 - P426

‘서방‘이자신의 체제가 최선임을 입증했다기보다는 더 나쁘지 않다는 것을증명했을 뿐이기 때문이다. 유토피아에 더 가까운 게 아니라 디스토피아에 덜 가까운 것이었다. 그 당시 소련 덕분에 좋고 나쁜 체제를 판단하는 기준이 아주 낮아졌다.

_ 냉전 중 - P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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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경제사 - 우리는 유토피아로 가고 있는가
브래드퍼드 들롱 지음, 홍기빈 옮김, 김두얼 감수 / 생각의힘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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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 체임벌린과 프랑스 총리 에두아르 달라디에ÉdouardDaladier는 전쟁을 피하기 위해 1938년 9월 29~30일 뮌헨으로 갔고히틀러와 합의를 보았다. 히틀러가 주데텐란트를 합병하는 대신체코슬로바키아 나머지 지역의 독립을 존중하기로 약속하고, 영국과 프랑스는 체코슬로바키아의 독립을 보장하는 것이었다. 체코•대표단은 협상이 진행되던 방에 들어갈 수조차 없었다.

_ 제2차 세계대전 중 - P371

1944년 미국의 전쟁 물자 생산을 100이라고 하자. 이를 기준으로 보면 1940년 영국의 생산은 7이고, 나치 독일과 일본 두 나라의 생산은 11이었다. 1942년 연합국 전체의 생산은 92였고, 독일과 일본은 16이었다. 그리고 1944년에는 150대 24였다.

_ 제2차 세계대전 중 - P396

혹시 과학의 도움을 얻어서 나치 독일이 그 불리한 처지를 만회하는 일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아니었다. 히틀러가 권력을 잡았을당시 독일에는 세계 최고의 원자물리학자들이 있었다. 하지만 나치는 원자물리학을 ‘유대인의 과학‘이라고 완전히 무시했다. 원자물리학자들 중 운이 좋은 이들은 독일에서 도망쳤고, 일부는 미국과 영국으로 건너가서 나치 독일을 무너뜨릴 수 있도록 자신들의 지식을 활용했다.

_ 제2차 세계대전 중 - P397

항복이 받아들여진 뒤, 세계가 직면한 현실은 아주 다른 모습이었다. 독일은 패배했고 폐허가 되었다. 러시아는 승리했지만 폐허가 되었다. 일본은 패배했고 폐허가 되었고 일부 지역은 방사능에오염되었다. 유럽 각국은 다양한 경로를 거쳐서 파괴에 이르렀다. 영국은 승리했지만 탈진했다. 미국은 승리했고, 영토에도 아무 손상이 없었고, 경제적으로는 지배적인 국가가 되었고, 새로운 자신감까지 얻었다. 이 세계는 1933년 심지어 1938년에 누군가가 예측했을 법한 모습과는 매우 달랐다.

_ 제2차 세계대전 중 - P399

게다가 냉전은 어찌 보면 흐루쇼프가 희망했던 방식으로 종식되었다. 인류의 물질적·정신적 삶을 개선하는 더 큰 기회들을 제공하는 한 체제와 함께.

_ 냉전, 두 적대 체제의 공존 중 - P403

2차 대전 이후의 유럽은 실제로 자유방임 경제와는 아주 거리가멀었다. 유틸리티와 중공업 부문의 상당 정도를 정부가 소유했다. 정부의 소득 재분배 규모도 컸다. 2차 대전 이후의 복지국가들이제공한 ‘사회안전망‘과 사회보험 프로그램들의 규모는 1차 대전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수준으로 확대된다. 하지만 이 거대한 복지국가는 금융적 안정성 그리고 자원의 교환 및 배분을 시장 프로세스에 크게 의존했다.

_ 냉전, 두 적대 체제의 공존 중 - P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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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경제사 - 우리는 유토피아로 가고 있는가
브래드퍼드 들롱 지음, 홍기빈 옮김, 김두얼 감수 / 생각의힘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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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사회주의를 반대하는 이들에게 파시즘은 유일하게남은 선택지로 보였다. 군주정은 끝났다. 태생과 서열이 중요한 귀족정은 끝났다. 신정도 끝났다. 금권정치는 대중적 기반을 유지하기 어렵다. 파시즘이 답이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파시즘을 기꺼이 승인하고 지지했다(오늘날도 그렇다).

_ 파시즘과 나치즘 중 - P350

이 네 개의 명제들이 하나로 꼬여서 이루는 밧줄을 나치즘이라고 했을 때, 거기에는 필수적인 세 가지 전제 조건이 있었다. 첫째, 지도자 원리이다. 이는 단순히 좋은 정치 질서에는 탁월한 지도자가 있어야 한다는 믿음이 아니다. 이는 그러한 지도자의 야망을 방해하는 모든 장애물, 특히 히틀러가 이익집단들을 대표하여 한심하고 꼴불견의 협상이나 벌이는 존재들이라고 믿었던 의회의 기관들에 대한 적극적인 경멸 심지어 혐오-이었다. 둘째, 순종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공포를 활용해야 한다. 셋째, 시민들과 각종 조직들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체가 국가의 대의에 복무하도록 만들겠다는 욕망이다.

_ 파시즘과 나치즘 중 - P358

유토피아적 신념은 지독한 마약이다. - P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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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산책 말들의 흐름 4
한정원 지음 / 시간의흐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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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은 한때나 사이의 시간을 뜻하면서 또한 나무나물, 살갗의 무늬를 일컫기도 한다. 전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개념이라 어떤 단어와 함께했을 때 모호하고 상대적인 세계를 펼쳐 보이고, 후자는 선명하게 보일 뿐아니라 만질 수도 있어서 단어에 몸의 감각을 부여한다. 그래서 ‘결‘은 어느 쪽의 의미로든 ‘꿈‘이라는 단어와 어울린다. 꿈은 실재하지 않지만 실감이 있고, 꿈을 꾼다는 것은 정신과 밀접하지만 결국 몸의 일이기도 하다. - P115

"눔에 보이는 것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옮기는 것." 바로 저녁이 하는 일, 저녁에 벌어지는 일이다.

_ 저녁이 왔을 뿐 중 - P124

삶의 마디마다 기꺼이 가라앉거나 떠오르는 선택이 필요하다면, 여기에서 방점은 ‘기꺼이‘라는 말 위에찍혀야 할 것이다. 기꺼이 떨어지고 기꺼이 태어날 것. 무게에 지지 않은 채 깊이를 획득하는 일은 그렇게 해서 가능해지지 않을까.

_ 회색의 힘 중 - P137

진실을 모두 말해 하지만 삐딱하게 말해
(......)
진실은 차츰 눈부셔야 해
안 그러면 다들 눈이 멀지도‘

_ 진실은 차츰 눈부셔야 해 중 - P143

산책자는 걸을 때만큼은 자신의 ‘몸‘보다 ‘몸이 아닌 것‘에 시선을 둔다. 지난밤의 꿈을 생각하고, 함께나눈 이야기를 혼자 복기하고, 궁금해하다가 미뤄둔 질문을 다시 꺼내보고, 까맣게 잊었던 얼굴을 문득 보고싶어 하다가, 방금 스쳐 지나간 사람의 모자와 나무를타는 다람쥐까지 일별한다. 그의 사유는 안과 밖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파도 같다.

_ 언덕 서너 개 구름 한 점 중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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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산책 말들의 흐름 4
한정원 지음 / 시간의흐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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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마음을 다해 오느라고, 늙었구나.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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