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어드 - 인류의 역사와 뇌 구조까지 바꿔놓은 문화적 진화의 힘
조지프 헨릭 지음, 유강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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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은 개인의 기준과 자기 평가에 좌우되는 반면, 수치심은 사회적 기준과 일반적 판단에 좌우된다. - P47

전반적으로 볼 때, 관계와 무관하게 일관적 태도를 보이는 것, 다시 말해 ‘자기 자신에게 충실한 태도‘는 사회적으로나 감정적으로 미국에서 더 큰 보상을 얻을 수 있다. - P59

개인주의적 사회에서는 죄책감에 비하면 수치심은 약화된다. 그런 사회에서는 다양한 관계와 맥락을 지배하는 사회 규범이 더 적고, 서로를 긴밀하게 감시하는 경우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 P63

최소한 200만 년에 걸쳐 세계 속에서 진화하는 가운데 인간 종은 먹을 거리를 찾고, 도구를 만들고, 세계를 헤쳐나가는 데 결정적으로 중요한 기술과 관행, 선호를 습득하기 위해 점점 다양하고 복잡해지는 문화적 노하우를 활용하는 데 훨씬 더 의존하게 되었다. 이 세계에서 번성하기 위해 자연선택은 소중한 문화적 정보를 습득하고 저장하고 조직화하고 다시 전달할 수 있도록 뇌의 크기를 늘리는 것을 선호했다. 이런 자연선택의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의 행동 동기를 모방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 기저에 있는 믿음과 휴리스틱, 선호, 동기 및 감정적 반응을 추론할 수 있는 정신화 능력을 포함하여 문화적 학습에 대한 우리의 동기와 역량이 강화되었다. 그리고 이런 능력은 점차 우리를 다른 사람의 정신과 연결했다. - P102

현대의 많은 부부들은 평생에 걸친 결합을 지시하는 규범과 덧없이 사라지는짝 결속의 감정 사이에서 십자포화를 당한다.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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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매혹적인 역사여행 - 사찰·정원·절경·문화유적으로 만나는 우리 역사 55
신정일 지음, 박성기.신정일 사진 / 깊은샘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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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가 지치면 아무데나 멈추어 서서 흐르는 강물소리를 듣고, 물 위에 발을 담그고 먼 산을 바라다보면 산이 가슴 깊은 곳으로 내려앉는 그곳이 바로 회문산자락을 흐르는 섬진강이다.
_ ‘섬진강 물줄기따라 굽이치는 강변 길의 매혹, 전북 임실 회문산, 섬진강 길‘ 중에서

‘마음을 깨끗하게 씻는 곳‘이란 뜻의 세심동이라 쓰인 표지석을 지나 산길로 접어든다. 옛것이 고스란히 남은 듯한 개심사로 다가가는 길은 아침이어서 더욱 청량하다.
_ ‘봄날의 쓸쓸한 아름다움이 머무는 곳, 충남 서산 보원사터, 개심사‘ 중에서

나라 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 한려수도, 자생적으로 피어난 이팝꽃과 나리꽃이 만개한 봄날, 아름다운 한려수도를 넋을 놓고 바라보는 장군봉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_ ‘한려수도 외딴섬에서 바라보는 한 폭의 수채화, 경남 통영 미륵섬 장군봉‘ 중에서

낙동강 천삼백리의 아름다운 경치로 10경 중의 하나인 가송협의 고산정 정자 앞으로 강물이 시원스럽게 흐르고 맞은편 산기슭에는 물맛 좋은 옹달샘이 지금까지도 남아 있다.
_ ‘천삼백리의 낙동강의 절경을 한눈에 담은 곳, 경북 안동 고산정‘ 중에서

남해 금산이라고 일컬어지는 금산은 높이가 681m에 이르는 높지 않는 산이지만 예로부터 나라의 명산인 금강산에 빗대어 ‘남해 소금강이라고 불릴 만큼 경치가 빼어나고, 가을이 아름답다.
_ ‘남해 금산에서 남해바다를 굽어보다, 경남 남해 금산‘ 중에서

소금강산 정상에 이른다. 가을 햇살은 따뜻하고 부드럽게 내리쬐고 경주 시내를 건너 남산이 선명하게 드러나면서 천마총, 황룡사터가 한눈에 들어온다.
-‘경주 소금강산의 문화유산들, 경북 경주 소금강산‘ 중에서

안양루 밑으로 계단을 오르면 통일신라시대의 석등 중 빼어난 조형미를 간직한 부석사 석등이 눈앞에 나타나고 뒤로 나라 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조건축인 무량수전이 있다.
-‘나라 안에 가장 빼어난 절, 경북 영주 부석사 중에서

정자가 기묘한 것은 금곡천에서 소나무 우거진 정자를 바라볼 때 다르고,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계류를 흐르는 물줄기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 다르다. 초간정의 마루에 앉아서 바라보는 정자 밖의 풍경은 말로 설명할 수없는 신비로운 정취를 연출하고 있다.
-‘가을 숲이 아름다운 초간정에 얽힌 내력, 경북 예천 초간정‘ 중에서

겨울 햇살에 찬연히 빛나는 절 무위사와 백운동 원림, 그리고 월남사지를 산자락에 둔 월출산은 자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리며 그 아름다움을 찬탄하고 있다.
-‘월출산엔 고려 불교의 흔적만 남아, 전남 강진 무위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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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좋은 일자리는 늘 부족한가 일하는 삶의 경제학
이상헌 지음 / 생각의힘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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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의 격차는 아주 크다. 한때 여성의저임금 노동 비율이 남성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던 것이, 최근에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격차는 여전히 크다. 7~8%포인트 이상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여성이 비정규직과 저임금 직종에서 일할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_ 5장 낮은 일의 대가 중 - P154

앞서 소개한 알란 매닝은 이런 상황을 수요독점 Monopsony 이라는, 다소 난해한 개념으로 설명한다(Manning, 2003). 쉽게 말하자면, 고용주가 노동자에 대해 우월한 협상 지위에 있을 때 그우위를 활용하여 노동자의 생산 기여분 이하로 임금을 지불하는 상황이다. 이 경우, 시장에서 결정되는 임금은 더는 효율적이지 않게 된다. 일종의 시장 실패가 생긴다. 최저임금은 이런시장 실패를 교정하는 효과를 낼 수 있으며, 그 결과 임금도 고용도 모두 증가할 수 있다.

5장 낮은 일의 대가 중 - P164

똑같은 일을 하는데, 환경에 따라 자발성이 비자발성으로 바뀌는 것이다. 즉 개인적 선호는 진공 상태에서 개인이 고르는 것이 아니라, 유무형의 사회적 제약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선호는 적응적 adaptive 이며, 자발성은 가변적이라는 이야기다.

_ 6장 일하는 시간 중 - P202

이렇듯 복잡미묘한 요인을 다 합치면, 그 전체적인 효과는어떻게 될 것인가? 가장 정직한 대답은 ‘선험적으로 알 수 없음‘, 또는 ‘경우에 따라 다름‘이다. 이론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문제가 아니라 경험적 문제라는 뜻이다. 다행히도 최근의 실증연구는 노동시간 단축의 효과에 대해 긍정적인 편이다(Garneroet al., 2022). 지난 30년 동안 법정 노동시간을 줄인 나라들(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의 경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실제 노동시간은 확실히 줄었으나 일자리에는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영향이 없었다(OECD, 2022). 생산성과 임금에도 큰 변화가 없었다.

_ 6장 일하는 시간 중 - P208

신기술의 고용 감축효과는 매우 적었다. 대부분 긍정적이거나 적어도 부정적인 효과는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House of d2023). 기술 변화로 생산성은 오르고 일자리 쪽에 악영향이 없었으니, 소득 상승효과는 자연스럽게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_ 7장 기술 변화 중 - P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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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좋은 일자리는 늘 부족한가 일하는 삶의 경제학
이상헌 지음 / 생각의힘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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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절망의 원천은 일자리다. "일자리는단순히 돈이 나오는 곳이 아니라 노동자 계급 삶의 의식과 관습과 일상의 기본이다. 일자리를 없애면 결국 노동자 계급은 살아남을 수가 없다."(Case & Deaton, 2020, p.8)

_ 3장 일자리의 가치 중 - P88

"비참함은 증오를 낳는다(Misery generates hate)"

_ 3장 일자리의 가치 중 - P92

여기서 유의할 것은, 이 분석이 오로지 노동시장에서 ‘거래‘
되는 일자리에 한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앞서 논의한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으로 유용한 무급 노동‘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돌봄노동이 중요하다. 돌봄노동의 사회적 가치가 제대로인정되지 않으면, 당연히 이런 중요한 노동을 제공하려는 유인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렇듯 ‘노동시장 밖의 노동‘까지 포함한다면, 일자리 격차의 사회적 규모는 더 커질 것이다.

_ 3장 일자리의 가치 중 - P96

개별 이익을 넘어서는 사회적 이익 또는 공공선의 존재가 필수불가결하다. 개별적 이익추구만으로는 공공선을 이룰 수 없고, 그렇다고 개별적 유인을 무시하면 권위주의적이거나 독재적인 체제가 생겨날 것이다.

_ 3장 일자리의 가치 중 - P100

‘좋은 일자리‘는 기여적 정의를 실현하는 수단이고, 사회는 이런 일자리를 제공할 책임이 있으며, 시민은 그런 일자리를 통해사회에 기여할 의무가 있다.

_ 3장 일자리의 가치 중 - P103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중대한 결론에 도달한다. 일자리의다층적이고 포괄적인 사회적 가치를 고려하지 않는 노동‘시장‘
에서는 좋은 일자리의 양이 사회의 최적 수준보다 적다. 즉 노동시장은 좋은 일자리를 과소공급한다. 이에 반해, 부정적 외부성을 가진 나쁜 일자리(예컨대 산재 위험이 높은 일자리)는 과도하게공급된다. 결과적으로 좋은 일자리는 늘 부족하다.

_ 3장 일자리의 가치 중 -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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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좋은 일자리는 늘 부족한가 일하는 삶의 경제학
이상헌 지음 / 생각의힘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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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살펴본 독일 연구에 따르면, 실업을 경험한 노동자는그렇지 않은 ‘운 좋은‘ 사람에 비해 평균 노동시간이 8% 적고임금도 8~9% 낮았다. 이 격차는 시간이 지나도 거의 줄어들지 않는다. 이런 일자리 상실의 효과는 특히 청년들에게 크다(ILO2024).

_ 3장 일자리의 가치 중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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