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스스로 말해야 할 것이 있고, 말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부모는 자신을 위해 성실하게 살았을 뿐이지만 그 성실함으로 인해 자식은 나무처럼 무럭무럭 자랄 수 있었다. 그런데 부모가 자식을 위해 희생했다고 말하는 순간, 부모의 희생은 희생이 아니라 자랑으로 변한다. 만약 부모가 자식에게 보여주기 위해 살았다면 그렇게 힘든 과정을 견딜수 없었을 것이다. 부모가 어려운 상황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자식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그렇게 살지 않으면 부모 역할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부모가 효도를 기대하면서 자식을 기른다면 그건 절대적인 사랑이 아니다. 내가 이렇게 해줬으니 당연히 자식도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사랑이 아니라 거래다. 부모는 자식을 독점할 수 없다. 부모의 위대함은 자식의 사랑을 기대하지 않고 오로지 내가 원해서 낳은 자식에 대해 책임을 다할 때 빛난다. _ "뿐" 정신으로 살아가기 - P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