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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축제자랑 - 이상한데 진심인 K-축제 탐험기
김혼비.박태하 지음 / 민음사 / 2021년 2월
평점 :
<결국 사람을 만나는 또 다른 경로 - 지역 축제>
나에게 지역축제는 피해야 할 행사였다. 짧게는 성남 모란시장의 이미지가 그러했고, 시끌벅쩍한 모습이 연상되었다. 한번도 지역축제에 가본 기억이 없다. 정리하면, 어쩌면 지상파TV를 틀면, 장년과 노년층 위주 트로트 노래를 보는 장면과도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김혼비/박태하 부부의 <전국축제자랑>을 읽으면서 강릉의 단오제나 산청의 곶감축제,그리고 완주의 와이드푸드축제등은 축제 참여의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6월 강릉단오제에 가볼 예정이다. 이제 강릉은 수도권 반경에 들어왔기도 하지만, 나에게 있어 “강릉”이란 도시의 그 완고함과 폐쇄성 자체가 오죽헌대신 허난설헌 기념관을, 경포보다는 주문진을, 테라로사보다는 이름없는 수제커피집으로 이끌었다. 중심조다는 변방에서 머물렀고, 시가지보다는 군지역을 지향했던 생각을 넘어 지역을 통합하고 집을 떠난 자식들이 돌아오는 단오는 강릉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동력아닐까?
강릉 주민들의 자발적인 명절인 단오에 몇 해전 시내 어느 노포에서 먹었던 그 옹심이를 다시 먹어야겠다. 거의 유일하게 명절로 남아있는 강릉 단오절에 지역이 어떻게 바꾸는지 느끼고 싶다. 이 기간동안 횟집이든 술집이든 임시 주문 메뉴판에 옹심이와 감자전이 등장한다고 한다. 그 힘의 원천은 무엇인가?
끝으로, 책 <전국축제자랑>은 발로 쓴 지방축제 기행문이다. 김혼비의 기획력이 돋보이는 내용으로, 축제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김혼비 특유의 글빨은 말 할 것도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