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청기사 - 1918년의 ‘코로나19’, 스페인독감의 세계문화사
로라 스피니 지음, 전병근 옮김 / 유유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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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스페인독감 100주년ㄹ 맞이하여 정리한 종합보고서이다. 코로나19가 전세계를 덮치기전, 1세기전 전쟁보다 많은 사상자를 낸 전염성의 원인과 현상, 미친 영향을 종합적으로 서술한다. 저널리스트의 살아있는 필력은 또다른 즐거움이고, 코로나19와 비교하면서 읽어보는 재미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백신이 없었던 시기의 의학의 여러 모습과 학교 등교를 둘러싼 논쟁, 고립과 회피의 역학 기준등은 현재와 비교해볼 만하다.

이 책은 방대한 자료조사와 분석의 힘이다. 그리고 여러 분야에 걸친 종합적 접근이다. 다중적 관찰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의 무게가 가벼운 점 또한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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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축제자랑 - 이상한데 진심인 K-축제 탐험기
김혼비.박태하 지음 / 민음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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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람을 만나는 또 다른 경로 - 지역 축제>

나에게 지역축제는 피해야 할 행사였다. 짧게는 성남 모란시장의 이미지가 그러했고, 시끌벅쩍한 모습이 연상되었다. 한번도 지역축제에 가본 기억이 없다. 정리하면, 어쩌면 지상파TV를 틀면, 장년과 노년층 위주 트로트 노래를 보는 장면과도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김혼비/박태하 부부의 <전국축제자랑>을 읽으면서 강릉의 단오제나 산청의 곶감축제,그리고 완주의 와이드푸드축제등은 축제 참여의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6월 강릉단오제에 가볼 예정이다. 이제 강릉은 수도권 반경에 들어왔기도 하지만, 나에게 있어 “강릉”이란 도시의 그 완고함과 폐쇄성 자체가 오죽헌대신 허난설헌 기념관을, 경포보다는 주문진을, 테라로사보다는 이름없는 수제커피집으로 이끌었다. 중심조다는 변방에서 머물렀고, 시가지보다는 군지역을 지향했던 생각을 넘어 지역을 통합하고 집을 떠난 자식들이 돌아오는 단오는 강릉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동력아닐까?

강릉 주민들의 자발적인 명절인 단오에 몇 해전 시내 어느 노포에서 먹었던 그 옹심이를 다시 먹어야겠다. 거의 유일하게 명절로 남아있는 강릉 단오절에 지역이 어떻게 바꾸는지 느끼고 싶다. 이 기간동안 횟집이든 술집이든 임시 주문 메뉴판에 옹심이와 감자전이 등장한다고 한다. 그 힘의 원천은 무엇인가?

끝으로, 책 <전국축제자랑>은 발로 쓴 지방축제 기행문이다. 김혼비의 기획력이 돋보이는 내용으로, 축제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김혼비 특유의 글빨은 말 할 것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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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컨대, 중국은 WTO 가입을 통해 비대칭적으로 이익을 얻었다. 중국은 WTO 가입 직전에 최혜국대우 조건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했는데, 그 이후 미국에서는 이전 수십 년 동안 나타나지 않았던 속도로 제조업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동시에 중국의 노동력은 글로벌 자본과세계 무역에 아주 빠르게 통합되었고, 그러면서 세계가 이미 득을 보아 온 인구변동의 상당한 순풍에 강도를 더했다. _ 2장 중국, 역사적 동원이 끝나다 중 - P52

첫째, 중국은 더 이상 세계적인 디스인플레이션의 원천이 되지 않을 것이다. 인구변동의 압력과 루이스 전환점이 시사하는 바는, 지금까지 경제가 다룰 필요가 전혀 없었던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력이 현실화되고 무방비 상태의 우리를 포획하리라는 것이다.
둘째, 인구 고령화와 금융시장 통제가 끝남에 따라 저축이 감소하고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것이다. 우리가 앞에서 논의했듯이, 자본수지가 경상수지를 다시 흑자로 돌려놓을 수 있다. 그러나 상반된여러 흐름, 즉 가계 부와 일대일로 지출, 중국 내 외국인 투자 등이 종합적으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앞선 시기와 같이 중국의경상수지 흑자가 낳은 지속적인 자본 유입이 없다면, 미국과 세계 채권수익률(그리고 자산 가격)에서 과거와 같은 뒷받침은 역전될 것이다.
셋째, 노동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향상하는 기술을 도입하는 능력은 중국 내에서 창출될 수 있는 사소하지 않은 혁신에 달려 있다. 이전해 줄 기술을 보유한 외국 기업의 도움이 없고 중국 기업의 외국 기업인수를 둘러싼 정치적인 민감함이 있는 상황에서는, 기술의 조직적인향상은 더 어려울 것이다. _ 2장 중국, 역사적 동원이 끝나다 중 - P73

따라서 우리가 합리적으로 자신하는 예상은, 예를 들어 인도와 아프리카의 생산 증가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 현저하게 느려져 연간 약1%에 머문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는 일본이 선구자였다. 일 본의 1999년 이후 성장률은 연평균 0.9%였다. 다른 선진국들은 2040년까지 향후 20년 동안 잘해야 이 기록과 대등하게 성장할 것이다. _ 3장 인구변동의 대역전과 성장에 드리운 그림자 중 - P91

20대는 소득이 낮고, 90세 이상까지 살아간다는 전망은 거의 모두에게 상상 너머에 있다. 저축하기에 좋은 시기도 아니다. 30대 이후로 은퇴까지는 자녀 양육에 이어 부모 돌봄의부담을 지게 된다. 대개 두 부담 사이에는 시차가 있지만, 일부의 경우곧바로 이어지기도 한다(Bauer and Sousa-Poza 2015, 2019), 자녀이건연로한 부모이건, 돌보는 일에는 시간과 노력, 돈이 든다. 가족 간의 정서적 유대감과 나중 일보다 앞닥친 일을 중시하게 되는 것을 고려하면, 사람들은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저축하는 것보다 일단 연로한 부모를 부양하는 데 지출할 가능성이 더 크다. 달리 말하면, 생애주기 변화가 개인 부문 저축률을 낮추는 요인이 될 것이다. 또 생애주기 변화에 따라 노년층을 위한 적당한 생활과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공공 부문의 재정 부담이 코질 것이닼 _ 4장 의존과 치매, 다가오는 치매의 위기 중 -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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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핵심 주장은 인구변동과 세계화라는 두 변수가 지난 30년간 디플레이션 경향에 영향을 주었지만 앞으로 30년 정도는 두 추세가 역전하며 세계 주요 경제에 다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해지리라는 것이다. _ 서문 중 - P5

중국과 동유럽의 통합이 투입 가능한 노동력을 극적으로 증가시킨 유일한 요인은 아니었다. 세계 노동 공급은 다른 두 가지 인구변동 특성으로 더욱 증가했다. 그 두 가지는 모두 선진경제의 내부적인 것이었다. _ 1장 들어가며 - P15

두 가지 인구변동 특성 중 첫째는 이 시기에 부양인구비dependency ratio가 낮아졌다는 것이다. 부양인구비는 비생산가능인구(유소년 및 노년층)의 생산가능인구 대비 비율을 가리킨다. 둘째는 유급 일자리를 얻은 생산가능인구 중 여성의 비율이 상승했다는 점이다. _ 1장 들어가며 - P16

그들은 이런 암울한 전망의 탓을 대체로 세계화와 제조업 생산기지의 외국 이전을 포함한해외로부터의 경쟁, 자국 내에서 비숙련 일자리를 차지하는 이민자들과의 경쟁, 자신들의 문제에 대응하지 않는 엘리트들의 실패로 돌렸다. 결과는 정치 포퓰리즘의 확산과 경제 자유주의의 위기였다. _ 1장 들어가며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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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 한구석, ‘비워 두느니 만들어 놓은 게 분명한 좁은 모래밭, 정말 모래밖에 없는 ‘생짜‘ 모래밭에서도 아이들이 빼곡히 퍼질러 앉아 세상 더없이 진지한 흙공예에 골몰하고 있었고, 걸어서 올라갔다가 반대편으로 내려오는 게 전부인, 장류진 작가의 단편 「일의 기쁨과 슬픔에 등장해 유명세를 탄 ‘정체불명 판교 육교‘와 비슷한 통나무 구조물도 인기 폭발이었다. 저걸 오르내리는 것만으로 아이들이 저렇게까지 즐거울 리가 없으므로 우리가 모르는 비밀이 있는 게 아닐까 싶어 한참을 뚫어지게 쳐다보았지만 그런 건 전혀 없었고 너무 없는 게 어이없어서 둘 다 부른 배를 부여잡고 웃었다. 아이들도 혹시 그 어이없음이 신났던 걸까? _ 완주 와이드푸드 축제 중 - P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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