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는 판단이나 해석이 즉각적이고 직관적으로 이루어지는 반면, 곡해는 의도적이고 논리적으로 이루어진다. _ 오해와 곡해 중 - P260
‘이유‘는 어떤 행동이나 현상이 일어나게 된 사정·곡절 · 동기를 가리키고, ‘원인‘은 어떤 현상이나 사태, 사건을 일어나게 만드는 요소 ·원천 ·조건을 가리킨다. _ 이유와 원인 중 - P277
과학책인지 역사책인지 인문학 책인지 에세이인지 분류가 쉽지 않다. 나무의 나이테속에 기록된 역사를 조사하고 분석하고 해석하는 학문-연륜연대학-을 함께 호흡하면서 읽었다. 육체노동-단순노동-두뇌노동을 결합된 나이테를 연구하는 학문은 어찌보면 지구의 역사를 찾아가는 지질학과 어찌보면 유사하다. 온전한 나이테를 찾아 전세계 오지를 마다하지 않은 육체노동, 나이테의 무늬를 단순하게 분석해야 하는 무료한 과정, 그리고 나이테 무늬의 폭에 누적된 역사적 그리고 기후적 의미를 찾아야하는 두뇌 노동이 소개되어 있다. 로마시대, 몽고시대, 신대륙 시대속에 나이테는 역사적 사실을 해석하는 도구로써 또다른 과학적 증거를 제시해주고 있다. 물론 빙하 퇴적층, 동굴의 석순 그리고 바다속에 퇴적층 상호와 연관하여 해석할 수 있는 나이테 과학...작년 지구의 변화가 인류 역사에 영향을 미치는 <오리진>과 함께 읽어보면 좋을 듯~ 2021년 상반기 나의 도서이다. 강추^^
화산폭발과 열대수축 사이의 연관성은 우리가 과거 기후 변동성을 이해하도록 도와줄 뿐만아니라 미래를 경고하기도 한다. 화산 폭발의 냉각 효과는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를 완화하려는 기후 공학Climate engineering에 영감을 주었다. 앞으로도 온난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미봉책으로 태양 복사 관리 Solar Radiation Management, SRM 와 같은 인위적인 대규모 개입이 고려되고 있다. 태양 복사 관리는 항공기나 풍선을 이용해 성층권에 에어로졸을 주입함으로써 화산 분출의 효과를 인공적으로 모방하는 방법이다. 태양 복사 관리는 우주 거울처럼 햇빛을 차단하는 다른 기후 공학 솔루션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비용이 낮고 구현하기 쉽지만(SRM의 비용은 작은 국가, 대기업, 심지어 아주 부유한 개인이 부담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해양 산성화를 비롯해온실가스 배출 증가가 야기하는 많은 부정적인 영향을 해결하지는 못한다. 게다가 일부 지역이나 나라에는 이익을 줄지 모르지만, 다른 나라에는 해를줄 수도 있다. 나이테를 비롯한 고기후 대체 자료가 기후에 미치는 화산 분출의 영향을 새롭게 조명함에 따라 태양 복사 관리와 연관된 위험도 분명해지고 있다. 엘니뇨 남방진동과 열대 가장자리 재구성은 화산이 성층권에 분출한 에어로졸이 지구 표면을 식힐 뿐 아니라 대기 순환 시스템을 방해하고 강수량과 바람 패턴을 재조직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과거에 있었던 화산 폭발과 그 뒤를 잇는 열대 축소는, 인공 에어로졸 주입이 특히 중동과 사헬처럼이미 수문기후 변화에 매우 취약해진 곳에 더욱 해로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암시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리고 온실 효과가 심해질수록 기후 공학은우리가 가스 배출 완화와 탄소 포집을 통해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를 줄일 수있을 때까지 버티게 해 주는 임시방편으로 진지하게 고려되고 있다. 하지만16세기의 열대 팽창을 통해 알 수 있듯이, 기온뿐 아니라 강수량 패턴의 변화가 초래하는 사회적 위험은 방대하다. _ 14장 엘리뇨와 라니냐의 변덕스러운 마음을 나무는 알까 중 - P260
당시 엘니뇨 남방진동 활동을 연구 중이던 훌리오는 톰이 미국 남서부 화혼 기록에서 1893년, 1879년, 1870년, 1861년,1851년 등 특기할 만한 해를 나열하는 걸 들었는데, 그중 다수가 자신이 연구하는 라니냐 해와 일치한다는 걸 알아챘다. 게다가 톰이 이어서 설명한 화흔이 거의 없는 해(1891년, 1877년, 1869년, 1846년)는 엘니뇨 해였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두 사람은 자신들이 중요한 사실에 도달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이들은 열대 태평양의 엘니뇨 남방진동 시스템이 미국 남서부의 산불 역학에 중요한 원동력임을 발견한 것이다. 그것은 과거 산불과 기후의 상호 관계를 밝히는 기념비적인 사건이었다. 두 사람은 이 사실을 1990년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_ 15장 불에 탄 상처도 품고 품어서 나이테로 만들다 중 - P272
인간이 바꿔 버린 기후는 우리가 인류의 번영을 보장하기 위해 정복해야 할 큰 적이 되었다. 수 세기에 걸친 과학적 발견과 연구 덕분에 우리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 앞에 놓인 기후변화에 대한 선견지명이 생겼다. 나이테는 우리가 예상치 못한 기후 변화에 과거 사회가 어떻게 대처했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뿐 아니라 나이테는 속삭임과 고함을 통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최악의 결과를 완화하거나 거기에 적응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을 발견하도록격려한다. 이 새로운 영역을 탐험하고 그 잠재력을 활용하기 위해 연륜연대학자들은 산림학자, 생태학자, 지리학자, 사회학자, 인류학자, 생물지구화학자, 대기과학자, 수문학자, 정책 입안자들과 협력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 앞에는 정말 힘겨운 과정이 놓여 있는 셈이다. 16장 우리의 과거, 나무의 현재, 지구의 미래 중 - P300
중세의 메가 가뭄이 오롯이 기후 시스템의 자연적인 변동에 의해서 일어났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걱정이 앞선다. 예를 들어 12세기 차코 가뭄은 태양활동이 절정에 이르고 화산 활동이 침체기였던 시기에 일어났다. 이러한 요인이 기온을 높여 미국 서부 가뭄을 직접적으로 악화시켰을 뿐 아니라 라니냐 현상처럼 남서부에서 가뭄과 관련 있는 대양 대기 동적 패턴을 촉진함으로써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와 같은 기후 시스템의 자연적인 변이는 미래에 언제든 재발할 수 있고, 그러면 인간이 만든 온난화는 한층 악화될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요약하면, 중세의 메가 가뭄으로 미루어 보아 기후 시스템은 그 자체로도 심각한 가뭄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대기 온난화, 인구증가, 토지 사용 변화, 그와 연관된 수자원의 초과 할당 등의 요인이 이 가뭄을 메가급으로 키울 가능성이 크다. _ 13장 갈증에 민감한 나무들이 최악의 가뭄을 예고하다 중 - P237
칭기즈 칸은 지난 1000년 중에서도 가장 비가 넉넉히 내린 수십 년 동안 제국을 건설하고 확장했다. 정복 활동의 전성기였던 1211~1225년은 15개의 넓은 나이테가 연속적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는 강수량이 평균 이상인 다우기가 15년 동안 지속되었는데, 지난 1112년 동안 유사한 예가 없었다. 13세기 초의 습하고 온화한 기후와 칭기즈 칸의 성공을 이어 주는 가장 직관적인연결 고리가 있다면, 이런 날씨에서는 초원의 풀이 잘 자랐기 때문에 점점 늘어나는 군마를 먹일 사료를 충분히 제공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_ 12장 칭기스칸의 정복과 아즈텍의 멸망을 부르는 숲 중 - P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