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암자기행 - 고요한 자유의 순간으로 들어가다
김종길 지음 / 미래의창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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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인생 목표로 만들어준 지리산 암자 기행~ 휴식과 치유의 공간, 정신의 귀처가 지리산의 암자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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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암자기행 - 고요한 자유의 순간으로 들어가다
김종길 지음 / 미래의창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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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한 삶의 진리를 일깨우는 종소리가 어둑어둑한 골짜기에 울려퍼진다. 지리산 골골마다 서려 있는 비극의 혼을 달래는것이리라. 사랑도 미움도 환희도 분노도 마침내 모든 것이 투명으로 돌아간 것이리라. 원한이랑 이곳에 묻어두고 영혼이나마훨훨 극락에 올라 자유로우소서! _ 서암정사 중 - P234

중생의 자성이 부처이고, 부처란 자신의 자성을 깨우친 중생인 것이다. 부처는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자기 자신이 부처임을 깨닫고, 그것을 믿는 것이 불교의 핵심이다. 여기서 부처란 바로 진리 그 자체를 발견하는 일이다. _ 삼불사 중 - P243

돌층계를 올라 산신각 앞에서 경내를 내려다본다. 법계사의상징인 삼층석탑이 거대한 자연석 위에 우뚝 솟아 있다. 그 너머로 아침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하늘을 덮고 있던 구름이 어느새 쩍 갈라지더니 신선의 풍경을 그려낸다. 그 황홀한 풍경에 잠시 넋을 빼고 있는데, 어디선가 길고 묵직한 종소리가 사방으로 울려퍼졌다. _ 법계사 중 - P251

하늘을 향하던 길이 숲 속으로 이어진다. 붉은 듯 하얗게 핀산철쭉이 길 안내를 자청하고 솔숲에 가만히 들어앉은 오랜 무덤에 비치는 햇빛이 따사롭다. 그 아래로 늪이 있다. 평평한 고원의 산정 늪은 이곳이 모든 생물의 낙원임을 이야기하는 듯하다. 늪을 돌아 옛 암자 터에서 잠시 걸음을 멈춘다. 기와조각이 더러 보이고 숲 덤불에 돌담과 주초로 쓰였을 돌들이 이리저리 널브러져 있다. _ 개령암지 중 - P278

장터목 대피소에서 중산리 계곡으로 하산하는 길, 계곡 물소리가 세찼다. 빗방울도 굵어졌다. 밖으로 향하던 마음이 오롯이안으로 들어온다. 잠시 계곡으로 다가섰다. 물빛이 옥빛이다. 지난 1년 동안의 암자 순례는 결국 저 맑은 본마음, 그것을 찾는 여정이었다. 계곡 바위에 걸터앉았다. 그 옛날 누군가도 이 자리에앉았을 것이다. 시인 응우엔꽁쭈의 시를 떠올려본다. _ 천불암과 향적사 중 - P294

왜 지금 암자인가. 산속의 사찰마저도 고요함을 잃어버린 지오래. 각박한 도시의 삶에 찌든 현대인이 찾을 수 있는 정신의귀처는 어디일까. 더 이상 오지가 없는 시대에 산속에 홀로 핀꽃, 암자를 찾는 것은 종교를 넘어 오래된 향기를 찾아 마음과 정신에 고요와 평온과 적정을 찾는 것일 테다. 불교신자가 아니더라도 암자는 누구나 한번쯤 찾아가는 휴식과 치유의 공간, 정신의 귀처가 되는 것이다. _ 에필로그 중 - P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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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격동의 이력서, 암석 25 - 우주, 지구, 생명의 퍼즐로 엮은 지질학 입문 오파비니아 21
도널드 R. 프로세로 지음, 김정은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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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빈의 추정치는 잘못된 가정에 기반했다. 지구가 용융된 덩어리에서2000만 년에 걸쳐 냉각되었으며 본래 가지고 있던 열 이외에 다른 열원이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방사능은 추가적인 열을 공급한다. 사실 꽤 많은열을 공급하며, 현재 지구 내부에서 측정할 수 있는 유일한 열원이다. 켈빈이 측정한다고 착각했던 냉각되는 지구의 열은 사실 수십 억 년 전에 사라졌다. 어쩌면 지구가 처음 만들어진 46억 년 전부터 2000만 년에 걸쳐 소멸했을지도 모른다. _ 8 방사성 우라늄: 암석 속의 시계 중 - P109

더 중요한 것은 머치슨 운석 속의 아미노산에는 왼손잡이 형태와 오른손잡이 형태가 둘 다 섞여 있다는 점이다. 이런 특성을 지닌 화합물에는 분자들이 서로 대칭을 이루며 거울상인 두 가지 형태로 존재한다. 이는 만약지구의 생명이 운석과 함께 비처럼 쏟아진 아미노산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더라도(아니면 지구상에 있는 따뜻한 작은 연못에서 저절로 만들어졌다고 해도),
모든 생명이 단 하나의 공통조상에서 시작되었음을 보여준다. 생물학적으로 중요한 분자(특정 당류 제외)는 모두 왼손잡이 형태이기 때문에, 이 특성은 우연히 왼손잡이 분자만 이용했던 초기의 한 생명 형태로부터 전해진 것이 분명하다. _ 9 콘드라이트 운석: 우주에서 온 전령 중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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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격동의 이력서, 암석 25 - 우주, 지구, 생명의 퍼즐로 엮은 지질학 입문 오파비니아 21
도널드 R. 프로세로 지음, 김정은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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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에 필요한 식견과 돈과 자유 시간이 있었던 그들에게는 지질학 연구가 직업이 아니라 그저 취미일 뿐이었다. _ 7 윌리엄 스미스와 영국의 암석 : 세상을 바꾼 지도 중 -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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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암자기행 - 고요한 자유의 순간으로 들어가다
김종길 지음 / 미래의창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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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의 눈에는 낯선 사람도 자신에게 밥을 주는 보살처럼 선한 존재로 보였으리라. 깨우침을 얻고자 하는 수행자의 육바라밀(대승불교에서 보살이 열반으로 이르기 위한 수행법으로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반야 등여섯 가지 수행 덕목)을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보살은 몸으로 행하고 있었다. 절의 오랜 역사와 이곳을 거쳐간 고승들의 행적도 대단하지만 이 작은 보시그릇이 주는 울림은 남달랐다. 보살도, 다람쥐도, 밥그릇도 보이지 않는 오늘, 빈 바람만 절 기둥에 기대어 있는 스님의 지팡이를 흔든다. _ 영원사 중 - P182

지금도 천불전 오르는 층계 화단에는 살아 있는 모과나무가있다. 이 나무 또한 언젠가 법당의 기둥으로 쓰이려 자신의 몸뚱이를 소신공양할 것이다. 언젠가 기둥이 될 자신의 운명을 뻔히알면서도 모과나무는 오늘도 묵묵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제 몸을키운다. 살아서는 꽃과 열매를, 죽어서는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기둥이 되니 세상에서의 쓸모란 이처럼 되어야 하지 않을까. _ 구충암 중 - P193

불교에서 나무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길에서 태어나 길에서 돌아간 붓다. 그 길에서 가장 중요한 때에 늘 나무가 등장했다. 붓다가 탄생할 때 등장한 무우수, 농경제에 갔을 때의 염부수, 깨달음에 이를 때의 보리수, 열반의 나무 사라수 등 네 가지 나무가 그것이다. 붓다의 생애는 길 위에서 이루어졌지만 큰 변화는 나무 밑에서 행해졌다. 이중 염부수는 붓다의 인생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나무다. 태자 시절의 붓다가 가래로 파헤친흙 속에서 벌레가 꿈틀거리자 어디선가 새 한 마리가 날아와서그 벌레를 쪼아먹었다. 이를 본 태자는 산 것끼리 서로 잡아먹지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 현실의 참혹함이 고통스러웠다.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어 태자는 숲에 들어가 나무 아래에 앉아 깊은 생각에 잠긴다. 이때 태자가 앉은 나무에는 그늘이 움직이지 않고 태자의 몸 위에 언제까지고 서늘한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다고 한다. _ 국사암 중 - P202

지리산을 유람한 이들은 불일폭포를 일러 개성 송악산의 박연폭포와 자웅을 겨룰 만하다고도 했으나 골짜기의 기이함, 폭포수의 웅장함은 박연폭포보다 더 낫다고 했다._ 불임암 중 - P217

연기암이 자리한 곳은 해발 530고지. 지리산 암자치고 그다지높지는 않지만 세상으로부터 한참이나 들어온 깊숙한 곳이다.
이곳에 서면 산자락 끝으로 멀리 구례 들판과 그 들판 사이를 굽이치며 흘러가는 유장한 섬진강을 볼 수 있다. 연기암의 건물은 마치 저 멀리 있는 섬진강을 염두에 둔 듯일제히 강을 향해 서 있다. 산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큰 암자 건물이 다소 생경스럽지만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아득한 풍경은 가히 압권이다. 피안의 세계가 있다면 아마 저런 모습일 거라고 누구든 말할 것이다. _ 연기암 가는 길 중 - P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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