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의 역사 - 지금껏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소비하는 인간의 역사
설혜심 지음 / 휴머니스트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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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제 여성은 자신의 직업이나 이익을 추구하기보다 부유한 남성의 부인으로서 ‘과시적’으로 소비해야만 하고, 그 자체가 계층을 구별 짓는 행위가 되었다는 말이다. 고대 노예와는 달리 근대 여성에게는 ‘소비하는 일‘이허락되었지만, 그 소비는 언제나 대리적代理的, Vicarious 일 뿐 여성의 본질이 될 수는 없었다."

_ 왜 신부의 드레스는 신랑의 턱시도보다 비싼가 중 - P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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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방문
장일호 지음 / 낮은산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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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어>

장일호기자의 <슬픔의 방문>을 읽기전 가졌던 생각은 장일호란 이름으로 남성일 것이란 선입견이었다.

29세 저자 아버지의 죽음으로 시작하는 글을 보며 <아버지의 해방일지>가 생각났다. 아버지의 죽음은 엄마의 삶과 생활, 그리고 자신속에 투영된 엄마의 모습을 그린다. 아버지의 부재속 가족의 경제적이면서도 정서적인 삶이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이런 가정 환경은 저자의 진로에 영향을 미쳤다. 저자의 실업계 고교 입학과 늦은 대학생활로 이어졌고, 저자 동생의 비정규직 삶과 이후 어려운 처지를 보여준다.

이 책을 읽어가면서 공감아닌 공감을 일으키는 지점은 추상적인 언어로 아니라 구체적인 처지와 조건속에서 저자의 고민들이나 생각들이 고스런히 드러나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대입해보게 만드는 표현들이다. 저 상황에서나 조건에서 분출하는 <슬픔>들이 만나는 지점에서...

자서전적 글쓰기가 자신의 과거 아픈 기억(예를들면, 초등시절 성폭력), 가족이야기 (엄마나 남동생), 결혼후 기자의 삶(시어머니와의 관계 등)들이 드러날 수 밖에 없다. 솔직은 기본이고 순간마다 생각을 정리하고 드러나는 마음을 느껴진다. 특히, 실업계고와 졸업후 짧은 직장생활은 은유작가의 경험을 보는 듯했는게, 시사인에서 함께 일한 인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마도 여성이라는 공통점이외에 남성과 주류사회에서 차별화된 과정이 있지 않았을까?

책속에서 반려동물, 페미니즘과 결혼생활등을 읽으면서 이렇게 이야기를 풀어가면 갈등이나 오해가 휠씬 줄어들텐데...

지금 제주도에 가고 있다. 한라산을 올라가려고 가는데, 책에 소개된 제주공드레카페는 다음번을 기약할 예정이다. 저런 카페주인이나 마음이 통하는 동네 식당 주인들의 마음 씀씀이는 소소하지만 생활에 활력소가 된다.

연말에 읽었던 <슬픔의 방문>과 반수연작가의 <나는 바다를 삶아서>는 이란성쌍둥이 같은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거리의 구세군에 지폐 한장을 수줍게 넣게 했고, 장애인들의 혐오하는 세상에 맞서 손을 잡아주어야 함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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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의 역사 - 지금껏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소비하는 인간의 역사
설혜심 지음 / 휴머니스트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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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는 단순히 물건을 사거나 쓰는 행위만을 지칭하지 않는다. 그것은이미지나 상징 등의 비물질적 요소를 포함하며, 소비의 형태 또한 사용상의 효용 이상으로 다양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이뿐만 아니라 물질이나 서비스를 욕망하는 순간부터 그것을 구매하고 즐기며 궁극적으로 폐기하는 일련의 과정에는 상상력, 관계 맺기, 구별 짓기, 도덕, 이데올로기며 글로벌한 상품의 네트워크와 자원의 보존과 낭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요소가 스며 있다.

_ 책을 펴내며 중 - P5

소비라는 행위를 통해 역사학이 주목하지 않았던 인간의 내밀한행위와 동기, 그리고 그것이 불러온 사회적 효과를 살피고자 한다. 소비는 삶의 편의성을 넘어 본질적으로 인간의 욕망을 둘러싼 행위이며, 사람들은 그행위를 통해 스스로의 정체성을 드러내려 한다. 그런데 소비는 사회의 일반적인 흐름을 거부하거나 그 견고한 구조에 균열을 내는 저항의 도구로 사용되기도 한다.

_ 책을 펴내며 중 - P6

여성들은 종종 과부가 된 친구나 독신녀 말벗에게 재산의 일부와 자신이 소유한 괜찮은 물건을 몽땅 남기기도 했다. 이런 물건은 함께 쌓았던 우정과 추억의 증표로 건네졌는데, 그 이면에는 홀로 살아갈 여성에 대한 배려와 동지애가 배어 있다.

_ 가장 아끼던 물건은 과부가 된 친구에게 중 - P22

이를 두고 문화사가인 필리프 페로Philippe Perrot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진 단순하고 통일된 형태의 허식없는 옷이 등장한 것은 바로 프랑스 대혁명 덕분"이라고 단언했다."

_ 양복의 탄생 중 - P30

댄디즘은 부르주아 남성복이라는 거대한 조류를 거스르기에는 미미한저항이자 화려한 짧은 일탈이었다. 하지만 댄디즘이 아무런 유산을 남기지않은 것은 아니었다. 댄디들이 정성 들여 받쳐 입었던 밝은 색깔의 조끼와여러 가지 방식으로 매었던 넥타이는 남성복의 필수품이 되었다. 이 두 가지는 어두운 단색 옷감으로 만들어진 수수한 남성복에 유일하게 화려한 색깔이 허용되는 아이템으로 오늘날까지 살아남게 되었다.

_ 양복의 탄생 중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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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균 쇠 (리커버 특별판)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사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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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동식물의 가축화·작물화로 수렵 채집 생활보다 더 많은 먹거리를 확보하게 됨으로써 인구가 조밀해지는 직접적인 효과들이다. 한편 그보다 간접적인 효과는 식량을 생산하려면 어쩔 수 없이 택해야 하는 정주형 생활의 영향들이다. 수렵채집민은 야생 먹거리를 찾아서 이동하는 경우가 많지만 농경민은 밭과 과수원 주변을 떠날 수 없다. 그리하여 일단 거처가 고정되면 그때부터는 산아간격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에 인구밀도가 높아진다.

_ 식량 생산의 기원 중 -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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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다를 닮아서 교유서가 산문 시리즈
반수연 지음 / 교유서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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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을 보지 못하는 그녀의 가족이 서로의 허리를 잡고 줄지어 좁은 협곡을 지나가던 장면은 여행이 끝난 후에도 오래 기억났다. 그 장면은 때론 아프고 때론 따뜻하게 떠올랐지만, 가끔은 의심 없이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그 가족이 부럽기도 했다. 집을 두고 불편한 잠을 견디며 오직 떠나는 것만이 목적이 되어 오래오래 길을 달리는 나와 그녀의 여행이 별로 다르지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녀가 오래 건강해서 이 여행을계속할 수 있기를.

_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길 중 - P168

이제는 그렇게 사랑에 집착하지 않지만, 여전히 믿음이 사랑을 대신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믿는다고 다 사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랑하면 믿게 되는건 맞다. 물론 살다보니 발등을 찍는 건 대부분 사랑이기도 하지만

_ 사랑보다 믿음이라는 말 중 - P181

노동은 운동이 아니라서 고생의 흔적이 골병으로 몸에 쌓였다.

_ 바다에서 하늘까지 중 - 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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