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표 위 경제사 - 대중음악과 자본주의, 그 동행의 역사
이두걸 지음 / 루아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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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주의가 자본주의의 씨앗이었다면 상업혁명과 그에 뒤따른 가격혁명은 씨앗을 움트게 한 햇살이었다. 15세기말 아메리카와인도 항로가 발견되면서 아시아와 아프리카, 아메리카와 유럽 사이의교역이 크게 확대되었다. 기존 지중해 지역으로 국한되었던 상업 활동이 전 대륙에서 이뤄지는 글로벌 무역으로 진보한 것이다. 이런 상업의 규모와 체제의 대변혁을 ‘상업혁명‘이라 부른다.

_ 산업자본주의, 부르주아와 ‘베토벤들‘을 낳다 중 - P28

노동과 자본의 확충 못지않게 중요한 요인은 생산성의 산정 기준이 되는 기술혁신이다.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처음 등장했다는 것은 산업혁명의 기초가 되는 기술혁신이 가장 활발했다는 뜻이다.

_ 산업자본주의, 부르조아와 ‘베토벤들‘을 낳다 중 - P33

영국 면공업은 정부의 적극적 후원으로 수출시장에서 승리를 거두었는데, 제국주의적 지배라는 방법을 통해 독점적 지위를 확보한 탓이다. 여기에 더해 엘리자베스 1세 Elizabeth I, 1533~1603로 대표되는 정치적 안정성, 세계 최강의 해군력을보유하고 있다는 이점은 영국이 산업혁명의 길로 나아가게 한 원동력이었고, 이는 곧 영국의 세계 독점으로 이어졌다.

_ 산업자본주의, 부르조아와 ‘베토벤들‘을 낳다 중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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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표 위 경제사 - 대중음악과 자본주의, 그 동행의 역사
이두걸 지음 / 루아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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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본주의의 최전성기였던 1960년대에 팝음악의 거의 모든 장르가 출현하고 경쟁적으로 꽃을 피웠다는 건 우연이 아니다. 복고주의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후기 자본주의 문화의 대표 특징이기도 하다. 최근의 복고 열풍을 마냥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어려운 이유다.

_ 들어가는 말 중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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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표 위 경제사 - 대중음악과 자본주의, 그 동행의 역사
이두걸 지음 / 루아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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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자유 음악가‘ 베토벤이 모차르트처럼 굶어 죽지 않은 건 1차 산업혁명에 따라 부르주아계급이 대거 양산된 덕분이다. 음악을 향유하고 소비하는 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가져왔던 축음기와 라디오는 2차 산업혁명기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결과물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경제의 ‘이례적‘ 호황이 1970년대 이후에도 계속되었다면 기성세대를 상대로 전면전을 벌였던 펑크록이 출현할 수 있었을까.

_ 들어가는 말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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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지도책 - 세계의 부와 권력을 재편하는 인공지능의 실체
케이트 크로퍼드 지음, 노승영 옮김 / 소소의책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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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데이터‘는 무색무취한 단어가 되어 자신의 물질적 기원과 종말을 둘 다 감추고 있다. 데이터가 추상적이고 비물질적인 것으로 간주된다면 배려, 동의, 위험 등에 대한 전통적 이해와 책임을더 쉽게 벗어날 수 있다. 연구자 루크 스타크와 애나 로런 호프먼이 주장하듯, 데이터를 그저 발견되기를 기다리는 ‘천연자원‘에 빗대는 은유는 식민주의 열강들이 수백 년간 써먹은 탄탄한 수사적 수법이다." 원시적이고 ‘정제되지 않은‘ 출처에서 온 것이라면 추출은 정당화된다." 데이터를 그저 추출되기만 기다리는 석유로 치부한다면 기계학습은 마땅히 필요한 정제 과정으로 간주할 수 있다.

_ 데이터 중 - P135

데이터가 이해되고 수집되고 분류되고 명명되는 방식은 기본적으로 세계 만들기 world-making 와 담기 containment의 행위다. 이것은 인공지능이 세상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어떤 집단이 가장 큰 피해를 입는지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전산학에서 데이터 수집이 선의의 행위라는 신화는 권력의 작동 실태를 가려, 가장 많은 이익을 얻으면서도 결과에 대한 책임을 모면하는 자들을 보호한다.

_ 데이터 중 - P145

분류의 정치는 인공지능에서도 핵심적인 수법이다. 분류 행위는 대학 연구실에서 기술업계에 이르는 여러 분야에서 기계 지능이 어떻게 인식되고 생산되는지에 영향을 미친다. 제3장에서 보았듯 세상의 인공물은 추출, 측정, 라벨 달기, 순서 정하기를 통해 데이터로 전환되며 이 실축자료는 그 데이터로 훈련받은 기술 시스템을 (의도적으로든 아니든) 오도할 우려가 있다.

_ 분류 중 - P151

편향과 분류의 관계를 이해하려면 데이터 집합이 편향되었는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 같은 지식 생산에 대한 분석을 넘어서서 지식이 구성되는 현상 자체(사회학자 캐린 노어 서티나가 ‘인식론적 기계‘라고부르는 것)의 역학 관계를 살펴보아야 한다. 그러려면 역사 전반의 불평등 패턴이 어떻게 자원과 기회에 대한 접근에 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다시 데이터에 영향을 미치는지 관찰해야 한다. 그러고 난 뒤그 데이터는 기술 시스템에서 분류와 패턴 인식을 위해 수집되며,
이렇게 산출된 결과는 그럭저럭 객관적인 것으로 인식된다. 하지만이 결과는 실은 통계학적 우로보로스(문장에 새겨진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의뱀으로, 꼬리를 계속 먹어 들어가다가 결국 다시 태어나는 모습을 하고 있다 - 옮긴이)다.
기술적 중립성이라는 탈을 쓰고 사회적 불평등을 증폭하는 자기 강화식 차별 기계인 것이다.

_ 분류 중 - P156

다시 말하지만 분류 행위는 권력을 집중시킨다. 이것은 어떤 차이가 ‘차이‘를 만드는지 결정하는 권력을 말한다.

_ 분류 중 - P158

브라운의 정의에 따르면 디지털 표피화는 감시 기술의 비실체적 시선이 ‘주체의 주장에도 아랑곳없이 몸과 정체성에 대한 진실을 만들어냄으로써 주체를 소외하는 일을 하는‘ 권력의 행사를 말한다.
분류의 다양성에 대한 IBM 접근법의 기본적 문제점들은 이런종류의 중앙 집중화된 정체성 생산에서 자라나며 이것을 주도한 것은 연구진이 이용할 수 있던 기계학습 기법이었다.

_ 분류 중 - P159

이 명명 행위는 권력과 식민주의적 통제의 행사였으며 그러한 분류의 부정적 영향은 제국보다 오래 남기도 한다. 분류는 앎의방식을 만들어내고 제한하는 기술이며 AI의 논리에 새겨져 있다.

_ 분류 중 - P176

전산학의 문제는 AI 시스템에서 정의가 결코 부호화되거나 연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최적화 지표와 통계적 동등성을 넘어서서 시스템을 평가하고 수학과 공학의 얼개가 어디서 문제를 일으키는지 이해하는 변화가 필요하다.

_ 분류 중 - P176

‘권력은 요구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는다. 결코 그러지 않았고 결코 그러지 않을 것이다‘

_ 분류 중 - P178

상대방의 얼굴에서 감정 상태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는 ‘신뢰할 만한 근거는 전혀 없다‘

_ 감정 중 - P183

‘더 일반적으로 보자면 기술 기업들은 근본적으로 틀린 질문을 던지고 있는 듯하다. 맥락의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지 않은 채 얼굴 움직임을 분석하는 것만으로 사람들의 내적 상태를 읽어내려는 노력은 잘해야 불완전하며 최악의 경우에는 연산 알고리즘이 아무리 정교하더라도 타당성을 완전히 잃을 수 있다. (………) 이 기술을 이용하여 얼굴 움직임을 토대로 사람들이 무엇을 느끼는지에 대한 결론에 도달하려는것은 시기상조다

_ 감정 중 - P212

AI 시스템은 우리의 신체적 자아가겪는 가변적이고 사적이고 다양한 경험을 추출하려 하지만 그 결과물은 감정적 경험의 뉘앙스를 포착하지 못하는 만화적 스케치에 불과하다.

_ 감정 중 - P213

AI의 전체 논리에 스며 있는 것은 표적, 자산, 이상 탐지 같은 명백한 전투 중심 개념에서 고위험, 중위험, 저위험 같은 더 미묘한 범주에 이르는 일종의 분류적 사고다. 지속적 상황 주시 및 표적 개념은 수십 년간 AI 연구를 주도하며 업계와 학계에 영향을미칠 인식론적 토대를 놓았다.

국가 중 - P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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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지도책 - 세계의 부와 권력을 재편하는 인공지능의 실체
케이트 크로퍼드 지음, 노승영 옮김 / 소소의책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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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 덕에 시간은 상거래의 핵심이 되었다. 상인들은 예전에는 여기서 싸게 사서 저기서 비싸게 파는 식으로 지역 간의 가격 차이를 활용했지만 이제는 시간대를 넘나들며 거래했다. 케리의 말마따나 공간에서 시간으로, 차익 거래에서 선물 거래로 바뀐 것이다. 데이터 센터의 사유화된 시간대는 최근 사례 중 하나에 불과하다.

_ 노동 중 - P98

이제 AI 주도의 추출 및 감시 시스템은 노동 조직들이단일 전선으로 맞서 싸워야 할 공동의 적이 되었다. ‘우리는 모두 기술 노동자다‘라는 말은 프로그래머, 청소부, 카페 종업원, 엔지니어를 막론하고 기술 관련 시위의 단골 구호가 되었다.

_ 노동 중 - P104

그것은 모든 것이 데이터이고 수집되기 위해 존재한다는 확고한 믿음이다. 사진이 어디서 찍혔는지, 취약하거나 고통받는 순간에 찍혔는지, 대상자에게 수치심을 유발하는지 등은 그들의 관심사가 아니다. 할수만있다면 무엇이든 수집하고 이용하는 관행이업계 전반에 어찌나 일상화되었던지 그 이면의 정치적 성격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_ 데이터 중 - P112

나는 이것이 ‘이미지‘에서 ‘인프라‘로의 변화를 나타낸다고 주장한다. 개인의 이미지나 장면 뒤의 맥락에 부여될 수도 있는 의미나 배려는 포괄적 시스템을 떠받칠 덩어리의 일부가 되는 순간소거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진다. 모든 것은 함수에 입력되는 데이터로, 기술적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흡수해야 할 자료로 취급된다. 이것이야말로 데이터 추출 이데올로기의 핵심 전제다.

_ 데이터 중 - P112

1980년대 중엽 즈음 연구실들은 확률론적 접근법이나 무차별 접근법으로 돌아서고 있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최적의 결과를 찾기 위해 연산 주기를 수없이 돌려 최대한 많은 선택지를 계산한다는 것이었다.

_ 데이터 중 -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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