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표 위 경제사 - 대중음악과 자본주의, 그 동행의 역사
이두걸 지음 / 루아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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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악보 상점은 1794년 30개에서 1824년 150여 개로 증가했다. 19세기에는 20만 장까지 팔린 악보도 있었다. 음악 출판시장의 확대는 베토벤 이후 음악가들의 생계에 결정적 공헌을 한다.

_ 세계를 통합한 부르조아, 낭만을 노래하다 중 - P132

중산층의 대표 여가 활동으로 등장한 게 ‘음악하기 Music-Making‘였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 등 악기를 구입해 배운 뒤 여가시간에 가족이나 친지, 친구들과 연주하며 음악을 즐기는 것이다. 이들은 모두 악기를 사고, 연주를 배우고, 협주할 정도의 물질적·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이때 중심 악기는 당연히 피아노였다.

_ 세계를 통합한 부르조아, 낭만을 노래하다 중 - P132

슈베르트 사후 고전음악은 뜻하지 않은 침체기에 접어든다. 베토벤과 슈베르트를 뛰어넘는 작곡가는 쉽게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작곡가가 활동할 수 있을 정도의 물적 기반이 마련되어야 했다. 다행스럽게도 서구 자본주의는 신생아처럼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났고, 이는 다시 지구촌에 ‘세계화Globalization ‘ 라는 급격한 변화를 가져왔다.

_ 세계를 통합한 부르조아, 낭만을 노래하다 중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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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부르는 노래
손세실리아 지음 / 강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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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짓빛을 "보라라고 단정할 수 없는 깊은 어둠"이라 하고,
수박 빛깔을 "바다보다 한 차원 높은 숲 빛"이라 하고, 쑥에 대해선 "봄기운이 다글다글 몰려 있어 곁에 앉아 있기만 해도 핏줄 안에 콸콸 피돌기가 감각된다고 말하는 이, 그가 바로 김서령이다. 안타깝게도 2018년 9월, 62세의 이른 나이로 세상을 뜬

_ 안동 여자, 김서령 중 - P110

내가 집에 홀리고 선택한 게 아니라, 집이 나를 선택했고 기적처럼 선물처럼 이 모든 걸 가능케 했음을.

_ 나도 이런 커페의 단골이고 싶다 중 - P118

무게라는 언급은 어디에도 없지만 반짝임과 흐름과 슬픔. 샥티(영혼), 첫눈, 호수 위에 떨어진 달, 물에 둥둥 떠다니는 벼룩, 작은 멸치의 눈, 참깨순 등에 붙은 생의기미를 잰다. 무언가를 재는 행위는 길이, 너비, 높이, 깊이, 무게, 온도, 속도의 정도를 알아보는 일, 곧 헤아림이며 지독한 몰입 아니겠나.

_ 잘 가라, 가닿아라 인간 세상에 중 - P126

그래서 나는 그동안 등한히 하거나 무시했던 나무와 꽃에게, 달과 강에게 사과한다. 그리고 그것들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서정시에 대해서도 사과한다. 그리고 싸우는 동안 증오의 정서가 필요했고, 증오가 가득한 가슴으로는 ‘사랑’ 이란 말만 들어도 속이 느끼했는데, 이제 나는 그 사랑이란 두 글자에 대해서도, 그것을 노래한 사랑의 시에 대해서도 머리를 바람의 집 중조아려 사과를 한다.(74쪽)
_ - P150

"여성의 언어로 쓴 최초의 시"로 기억되길 원한다는 시력 52세의 시인은 지금 이 순간에도 어머니의 언어, 누이의 언어, 딸의 언어, 애인의 언어로 시를 낳고 있을 게다. 쓸쓸이라는 갑옷과, 두려움이라는 방탄복과, 고독이라는 투우사의 옷을 맨살에 친친 두른 채.

_ 매혹과의 동행 중 - P164

기억 속의 사람이 울컥 보고 싶어질 때가 있다. 속수무책 그리울 때가 있다. (280쪽)

_ 나만 알고 싶은 곳 중 - P194

책방은 어린 시절부터의 꿈이었고, 나는 지금 그 꿈을 살고있다. 그것도 이렇듯 나의 책 편애를 편애해주는 이들과 더불어. 그러니 앞으로도 기꺼이, 신나게 책!

_ 나는 지금 꿈을 살고 있다 -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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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부르는 노래
손세실리아 지음 / 강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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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이지 제주에서는 미치지 말고 美치시라.

_ 제주에 美치다 중 - P13

책은 남달리 키가 큰 사람이요, 다가오는 세대가 들을 수있도록 소리 높이 외치는 유일한 사람이다.

_ 서나의 심미안은 책으로부터 왔다 중 - P21

1975년, 제주도로 오는데 그때 비행기 위에서 본 제주의풍경이 바로 황금빛이었다. 나도 그때까지 제주라고 하면 푸름을 떠올렸는데, 석양에 물든 바다나 땅이 모두 황금색으로변할 때, 풍요로움을 뛰어넘어 경외감까지 느껴졌다. 노란색은 굉장히 화려한 색이다. 화려한 색으로 우리 정서를 표현하는 것, 어쩌면 그것이 나에게는 숙명이었다.(92쪽)

_ 황금빛 서정 중 - P25

섬에서 ‘적당히‘는 통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섬사람들이 그렇게 살지 않기 때문에.

_ 맛있는데 유쾌하기까지 한 중 -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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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징 솔로 - 혼자를 선택한 사람들은 어떻게 나이 드는가
김희경 지음 / 동아시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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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사를 기획한 김연진(42)은 자기 돌봄의 최우선은 자기 밥상을 직접 차려 먹는 것이고, 자신만의 생존 노하우가 담긴 쉬운 요리법처럼 시간을 들여 터득한 삶의 기술이 몸과 일상을 견고하게 만들어 준다고 믿는 사람이다.

_ 솔로는 혼자 살지 않는다 중 - P172

"괜찮아, 오지 마"가 "그래, 와줘"로 바뀌었다는 말. 나는 이 말이 묘하게 감동적이었다.

_ 솔로는 혼자 살지 않는다 중 - P176

오랜 세월 가족 중심으로 운영되어 온 한국의 복지정책은 가족을 형성하지 않은 1인 가구나, 가족에게서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하는 개인에게 불이익을 가하는 결과를 낳는다. 이제는 복지정책도 개인을 중심으로 바뀌어야 할 때다.

_ 홀로 외롭게 나이 든다는 거짓말 중 - P194

내가 만난 에이징 솔로들은 비혼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거 안정성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현실의 불안, 미래를 바라보고 계획하는 시야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도 소득 또는 일자리보다 주거 안정성이었다.

_ 홀로 외롭게 나이 든다는 거짓말 중 - P196

이들이 말하는 주거권은 내 소유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세 가지 요건을 갖춘 권리였다.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친구, 서로의 안전을 지켜줄 수 있는 이웃, 그리고 내가 갑작스럽게 이동할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적정 규모의 집. 이 세 가지를 모두 포함하는 내용의 권리"가 비혼 여성이 바라는 주거권이라고 설명했다.

_ 홀로 외롭게 나이 든다는 거짓말 중 - P207

보건복지부의「노인실태조사」결과 독립생활이 어려운 부모(또는 배우자)를 돌보는 가족 중 큰며느리의 비율이 2011년 12.3%에서 2020년 10.7%로, 작은며느리는 3.8%에서 1.8%로 줄었다. 같은 기간 딸은 10.3%에서 18.8%로 크게 늘었다. 10여 년 전에는 주 수발자가 배우자·며느리·아들·딸 순이었는데, 2020년에는 배우자·딸·아들·며느리 순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_ 홀로 외롭게 나이 든다는 거짓말 중

‘패러사이트 싱글‘, 즉 부모에게 기생충처럼 얹혀살면서 살림을 축낸다는 부정적 시선을 감내해야 하는 것과 부모를 돌보면서 겪는 갈등이 중첩되는데, 여기에 사회생활이 단절되면서 누구에게도 하소연할 수 없는 고통까지 더해진다는 것이다. 게다가 돌봄 부담으로 결국 일을 그만두게 되고, 한번 그만둔 일에는 좀처럼 복귀하기 어렵다.

_ 홀로 외롭게 나이 든다는 거짓말 중 - P226

서울시는 사망한 지 72시간 이후 발견되면 고독사로 분류한다. 서울시에서 발생하는 고독사의 20%는 7존 사회복지망에 편입되지 않은 비수급자들이라고 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주변과의 관계가 단절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자의든 터의든 가족, 지인과의 왕래가 드물었고 이웃도 이들의 존재를 몰랐다.

_ 홀로 외롭게 나이 든다는 거짓말 중 - P244

과거 집안에서 여성이 도맡아 온 생애 말기 돌봄은, 이제 주로 여성인 간병인과 요양보호사에게 이전되고 여전히 전문성이 필요 없는 허드렛일로 간주된다. 국내의 생애 말기 돌봄 시장은 거의 조선족 중노년 여성간병인이 떠받치고 있는 실정이다.
돌봄이 이렇게 ‘젠더화, 시장화‘되고, 장기요양제도가 있어도 여전히 미흡한 상황에서 존엄한 돌봄과 인생의 마무리는 돈이 얼마나 많은가와 어떤 간병인을 만나는가 하는 운에 좌우된다.

_ 홀로 외롭게 나이 든다는 거짓말 중 - P248

"서로서로 견디는 힘만 있으면 다른 건헤쳐나갈 수 있어요. 누군가를 견디지 않고가능한, 그렇게 아름답기만 한 관계가 있나요? 그런 건 없어요. 그런데 좋으니까 견디는 거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좋으니까 그만큼 어떤 부분은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마음을 갖는 거죠. 누군가가 나를 감당해 주기 때문에 나도 누군가를 감당할 수 있는 마음이 공동체를가능하게 해주는 기본 바탕이라고 생각합니다."

_ 홀로 외롭게 나이 든다는 거짓말 중 - P257

사회학자들이 2008년과 2009년에 미국 내 톱5경영전문대학원을 졸업한 MBA 학생들 수백 명을 추적조사한 결과, 고학력 비혼 여성들이 일터에서 리더십량이 부족하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불이익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_ 한국 사회에 솔로의 자리를 만들기 중 - P276

"누가 나를 그렇게 부를 때마다 ‘저 어머님
아닙니다’, ‘사모님 아닙니다‘ 하고 꼭
말해주는데 그러면 상대가 ‘그럼 뭐라고 불러야
해요?‘ 하면서 짜증 낼 때도 있어요. 비혼이
늘어나니까 이런 호칭을 언짢아하는 사람이
많을 텐데, 참 오래가는 관행이에요."

_ 한국 사회에 솔로의 자리를 만들기 중 - P285

자신이 원하는 사람과 원하는 방식으로 가족을 구성할 권리를 위해 일하는 가족구성권연구소는 생활동반자법 제정뿐 아니라 ‘내가 지정한 1인’이 가족으로 인정되도록 하는 제도적 변화를 촉구해 왔다. 생활동반자와 동성결혼 등 법적으로 관계를 등록하는 제도가 필요한 사람들만큼이나 혼자서 살아가고 있고 계속 그렇게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 또한 적지 않기 때문이다.

_ 한국 사회에 솔로의 자리를 만들기 중 - P299

통계청의 2021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가족이 아닌 친구나 애인과 함께 사는 비친족 가구원이 2021년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했다.

_ 한국 사회에 솔로의 자리를 만들기 중 - P302

현재의 결혼은 전적으로 배타적인 성행위를 한다고 간주하는 합의에 기반한 제도인데, 성행위보다는 사람의 생존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돌봄이 가족을 이루는 결합의 요건으로 더 합리적인 기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_ 한국 사회에 솔로의 자리를 만들기 중 - P308

김 대표에 따르면 북유럽 사람들의 말에서는 ‘나’와 ‘사람들People‘이 포함된 문장에서 긍정적 감성이 높게 나타났는데, 한국 사람들이 쓴 글에서는 나와 타자대신 ‘가족‘을 중심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한다.

_ 한국 사회에 솔로의 자리를 만들기 중 - P310

국가-가족-개인 모델은 가족-개인 사이에 부양과 돌봄이라는 가족 기능을 전제하고, 그 기능이 부족하거나 없는 경우에만 국가가 보충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반면, 국가-개인 모델은 개인의 사회권 보장을 위한 국가의 개입이 가족의 존재 여부와 무관하게 개인에게 직접 작용하는 방식이다.

_ 한국 사회에 솔로의 자리를 만들기 중 - P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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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징 솔로 - 혼자를 선택한 사람들은 어떻게 나이 드는가
김희경 지음 / 동아시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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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비비가 크고 작은 일을 함께 겪어가며 긴 세월 유지될 수 있었던 힘으로 "공부와 돌봄과 여행"을, 그중에서도 "공부와 돌봄의 결합"을 꼽는다.

_ 솔로는 혼자 살지 않는다 중 - P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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