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니그는 전방 근처에서 7개월가량 복무한 뒤 더 큰 캠프로 전출되었고 포격 관련 사고를 분석하는 팀에 합류했다. 그는 잘못된 데이터, 잘못된 의사결정, 잘못된 의사소통이 어떻게 재앙을 가져올수 있는지 분석했다. 발사 지시를 하는 팀이 그 순간에는 깨달을 수없는 수많은 방식으로, 실수는 매우 빠르게 벌어질 수 있었다. 잘못된 가정 하나, 잘못된 대기압 정보 하나, 잘못 말한 명령 하나가 치명적인 연쇄 효과를 촉발할 수 있었다.
_ 중요한 숫자들 중 - P70
"개인 소득의 5% 감소는 2, 3%의 세수 감소를 의미할 수 있다. 더 큰 지출이 이미 승인된 시점에 말이다!" - P73
은행 패닉 외에 중앙은행이 필요한 이유가 또 있었다. 통화 공급량 자체를 전반적으로 관리할 곳이 필요했다. 통화에 대한 수요는 예측불가능한 방식으로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는데 통화 공급량이 저절로 그에 맞춰서 변화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 P78
1900년대 초를 거치면서 중앙은행을 요구하는 민중 운동이 점점 더 강해졌지만, 이 요구가 정치적으로 현실성이 있게 된 것은 월가의 은행가들이 동참했을 때였다. - P79
미국은 중앙은행이 필요했지만 중앙은행이 너무 강력해지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 그리고이 긴장은 연준의 DNA에 각인되었다. 연준은 정부 기관인 동시에 민간 은행이고 워싱턴이 관장하지만 탈중심화되어 있다. 연준은 통화 공급을 통제할 권한을 전적으로 갖지만 민간 은행 시스템을 대체하지는 않았다. - P80
그는 장기간의 인플레이션이예기치 못하게 뚝 멎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게 될 터였다. 호니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 막대한 붕괴가 발생하게 됩니다. 줄도산과 손실과 줄위기가 이어집니다." - P85
하지만 대인플레이션이 파괴적이었던 진짜 이유는 두 종류의 인플레이션이 상호연결되어 서로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그 나머지 절반이 자산 인플레이션이며, 자산 인플레이션은 이후 미국 경제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 된다. 2000년의닷컴 붕괴도 자산버블이 터진 것이었고 2008년 주택시장 붕괴도 자산버블이 터진 것이었으며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시장이 전례 없이 붕괴했을 때도 큰 요인 중 하나가 자산버블이었다.
_ 대인플레이션(들) 중 - P87
그런데 1979년에 이것이 갑자기 뚝 멈춰버렸고, 그것도 다시는 없을 만큼 심각한 결과를 일으키면서 멈춰버렸다. 이 행진이 멈춘 것은 한 사람 때문이었다. 바로 당시 연준 의장 폴 볼커다. 볼커는 인플레이션을 끝내는 일에 정말로 진지하게 나섰다. 그는 필요하다면 실업률이 10%가 넘어가게 하고, 주택 소유자들이 모기지 금리로 17% 혹은 그 이상의 이자를 내게 하고, 소매 대출이 너무 비싸져서 많은 사람이 자동차를 구매할 여력이 없어지게 만들 용의가 있었다. - P90
볼커의 급격한 금리인상은 경제를 황폐하게 만들었고 수백만 명이 일자리를 잃게 만들었다. 그리고 대인플레이션을 종식시켰다. - P91
멜처에 따르면, 연준이 계속 돈을 찍어내면서 일자리를 창출하려고 고투를 벌인 것은 경제 방정식에 따라서가 아니라 대중과 정치인들이 연준에 원한 게 그것이기 때문이었다. - P97
콘티넨탈 구제 금융은 대인플레이션의 가장 중요한 유산을 남겼다. 어떤 은행이 충분히 크고 다른 은행에 위험을 충분히 많이 퍼뜨려 놓았다면 그 은행은 위기 때 구제되리라는 믿음이 생긴 것이다. - P105
볼커의 공로는 한참 나중에 경제사학자들이 인플레이션 종식을 위한 그의 노력이 독립적인 기관을 운영하는 지도자로서의 결정이었고 독보적으로 효과가 있었다는 평가를 했을 때에야 인정받았다. 하지만 그는 미국 권력의 중심 무대에 평생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 P106
"연준이 내리는 모든 행동은 장기적으로 결과가 나타납니다." - P108
1993년에 프린스턴의 젊은 경제학자 한 명이 값싼 부채가 일으키는 무거운 부담을 다룬 논문을 펴냈다. 그의 이름은 벤 버냉키였다. 버냉키는 1990년의 침체를 설명하면서 값싼 부채의 문제를 부채 ‘오버행 overhang‘ 이라고 표현했다. 그에 따르면, 1980년대에 기업 부채가 급증하면서 1990년 시점에 경제 시스템은 취약해져 있었고 걸프전으로 유가가 급등하는 충격이 닥치자 곧바로 휘청거렸다. - P114
이것이 호니그가 젊은 시절을 보낸 세계를 열었다. 은행 규제 당국이 대출에 강한 감독 권한을 행사하던 시절 말이다. 루스벨트는1936년 선거에서 싸움을 얼마든지 받아들이겠다는 태도를 다음의 유명한 발언으로 밝혔다. "우리는 기업과 금융의 독점, 투기, 무모한은행업, 계급 적대, 분파주의, 전쟁에서의 폭리 추구와 같은, 평화의 오랜 적들과 싸워야 합니다. 역사상 이들 모두가 한 명의 후보에게 맞서기 위해 요즘처럼 일치단결한 적은 없었습니다. 이들은 한마음으로 나를 증오하는데, 나는 그 증오를 환영합니다."
_ 연준어 중 - P122
그런데 그린스펀의 연준은 점차 소비자 물가 인플레이션에만 초점을 맞추기로 하는 매우 중대한 결정을 하게 된다. 연준은 소비자 물가가 너무 빠르게 오르지 않는 한에서 화폐 공급을 계속 늘리고 금리를 낮출 수 있었다. 그리고 자산 가격은 제어 불가능한 본성에 따라 움직이도록 방치되었다. - P124
하지만 FOMC에서는 표가 아슬아슬하게 갈린 결과가 나온 적이 없다. 그 이유는 FOMC의 문화에, 그리고 의장의 의견을 존중하는 전통에 있었다. - P126
그것은 2001년, 테러 공격과 주식시장 붕괴 이후 시작되었다.‘ 연준은 금리를 낮게 유지하고 있었고 호니그는 FOMC가 중서부에 또다시 자산버블을 일으키는 게 아닌지 걱정하고 있었다. 2001년 3월에 그는 구체적인 사례를 언급했다. 주택 산업이었다. 호니그는 저금리가 돈을 수익률 곡선의 더 먼 쪽으로, 건설 분야의 더 위험한 대출로 몰아내고 있는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_ 초전능한 시민 중 - P135
호니그는 ‘그 교훈을 깊이 새겼다‘며 ‘금리를 매우 낮게 유지하면, 또한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더라도 여전히 금리가 매우 낮은 수준이면, 버블을 불러오게 된다‘고 회상했다. - P137
호니그를 인플레이션 매파였다고 보는 것은 지나친 단순화다. 그렇다고 그가 비둘기파도 아니었다. 그의 철학을 한 구절로 표현해야 한다면 ‘규칙기반 접근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조심스러운 접근, 점진적인 접근, 그리고 연준이 자신의 권한을 얼마나 넓은 범위로까지 확대할지에 대한 제한적인 접근을 강조하고 있었다. - P140
혹여 청중이 핵심을 못 알아들었을까봐 호니그는 명시적으로 이렇게 덧붙였다. "이 문제의 중심에는 탐욕, 단견, 오만 같은 유구한행동이 있습니다. 그리고 1980년대에도 그랬듯이 오늘날 우리에게도 이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P145
2008년의 붕괴는 연준이 가진 힘과 의회나 백악관 같은 재정정책당국이 가진 힘 사이에 벌어지던 깊은 불균형을 명백히 드러냈다. 재정 당국은 느리고 효과적이지 못했다. 반면 통화 당국인 연준은 탄탄하고 명민하고 빠르게 움직였다. - P148
그는 이런 일이 벌어지면 중앙은행이 ‘초전능한 시민‘이 된다고언급했다. 국가의 삶에 대대적인 변화를 부과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면서도 민주적 기관들이 져야 하는 민주적 책무에서는 면제된 기관이 되는 것이다. 2010년에 의회는 사실상 작동을 멈추었고, 한때는 재정 당국의 임무였던 경제성장에 불을 지피는 일에 연준이 대신나섰다. 연준이 초전능한 시민이 되었으므로 FOMC에서 표결하는 열두 명의 위원은 매번의 투표에서 점점 더 큰 압력과 부담에 직면하게 되었다. - P153
"그는 경험할 수 있는 일 중 가장 무서운 일이었다고 말했어요. 회의실에 앉아서 내가 표결할 차례가 되었는데 반대한다고 말해야 하는 것이요. 그는 절대 가볍게 생각할 일이 아니라고 했어요."
_ 통화폭탄 중 - P157
그 단말기는 연은이 소유한 전자거래 시스템 페드 트레이드 FedTrade‘에 접속된다. 연준은 연준과 직접 거래하는 것이 허용된 소수의 금융기관과 거래하기 위해 수십 년 동안 이 시스템을 사용해왔다. 프라이머리 딜러라고 불리는 약 24곳의 금융기관만 연준과 직접 거래할 수있다. 프라이머리 딜러 중에는 골드먼삭스, JP모건, 시티그룹, 크레디트스위스처럼 크고 잘 알려진 곳도 있고 노무라 증권, 캔터 피츠제럴드처럼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곳들도 있다. - P167
이것이 ZIRP가 자산 가격 상승을 유발하는 이유다. 사람들이 수익률을 찾아 나설 때 그들은 자산을 구매한다. 이는 자산 수요를 증가시켜 회사채, 주식, 부동산, 심지어는 미술품에 대한 가격까지 밀어올린다. 자산 가격 인플레이션은 양적완화의 의도치 않은 결과가 아니었다. 그것이 바로 양적완화의 목적이었고, 자산 가격이 높아지면 ‘자산 효과wealth effect‘를 일으키고 이 이득이 더 폭넓은 경제로 확산하여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지리라큰 기대에서 이뤄진 일이었다. - P172
파월이 합류했을 무렵이면 연준은 이미 막강한 도구 두 가지를 사용한 뒤였다. 하나는 ‘포워드 가이던스‘로, 앞으로도 낮은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신호를 보냄으로써 더 많은 대출과 위험한 투자를 유도하는 것을 말한다. 1월에 연준은 거의 3년 더 금리를 제로에서 유지하겠다는 신호를 보냈는데, 이는 유례없이 강한 신호를 준 것이었다. 두 번째 도구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 라는 채권 매입 프로그램으로, 양적완화와 비슷한데 한 가지 중요한 차이가 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은행 시스템에 돈을 더 투입하지는 않으면서 장기 국채의 금리를 낮춰 대출을 촉진하는 것이 목표다. 연준은 2011년 말에 새로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시작했고 2012년에도 지속했다.
_ 양적수렁 중 -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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