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 수 없는 미래 - 황폐한 풍요의 시대, 돈으로 살 수 없는 삶의 방식을 모색하다
마이클 해리스 지음, 김하늘 옮김 / 어크로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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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영광이 퇴색한 석유, 유혹적인 담배, 약에 취한 듯한 흥분으로 가득한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 의존하지 않고도 인간의 욕구를채워줄 수 있는 이야기, 시시각각 자신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찾는것이 나의 다음 목표였다. 내게 약속되었던 완벽한 삶을 버리는 대신삶 자체가 빚어내는 평범한 일상의 기적을 받아들이게 할 이야기를원했다.

_ 역사는 끝나지 않았다 중 -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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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투어 - 엘리트 교육의 최종 단계
설혜심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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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투어에서 조기유학까지>

집에 떠나 어딘가를 찾아가는 행위를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종교와 관련된 떠나는 행위는 순례로, 교육은 여행으로, 유행의 개념이 강조된 관광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다음과 같이 역사단계별, 즉 시대순으로 탐험, 여행, 관광으로 구별한다.

폴 퍼셀Paul Fussell 같은 학자는 르네상스 시기에 탐험이 있었고 부르주아 시대에 여행이 있었다면 관광은 프롤레타리아의 시대에 속한다면서 여행을 여러 뭉치로 구별 지으려고 했다.
_ 엘리트 여행에서 대중 관광으로 중 (p. 339)

근대 시기 그랜드투어는 역사적 산술로 이해해야 한다. 요즘도 어학연수를 넘어 조기유학는 엘리트층 구별짖기의 전형적인 교육방식이다.

중세에서 근대로의 전환은 새롭게 부를 축적한 계급의 탄생-부르조아-를 의미한다. 새로운 부는 생산력의 증대에 의한 잉여 부를 축적한 사람으로, 부의 다물림을 위한 방식으로 영국에서 출발하여 프랑스-이탈리아를 기본으로 독일, 스페인, 네덜란드를 여행하는 그랜드 투어가 탄생하였다. 여행기간만 2-3년에 이른다. 그 시대 대표적인 학자로 애덤 스미스, 볼테르, 괴테가 해당된다. 사실 애덤스미스는 교수직을 그만두고 그랜드투어 동행교사 출신이었다.

오늘날 동유럽과 북유럽을 제외한 작은유럽의 사고와 기틀은 근대이후 형성된 그랜드 투어를 통해 형성되고 밑거름이 되어 왔다. 모든 여행이 그렇듯 여행의 후유증은 ‘마카로니’로 등장하는데, 우리로치면 90녘대 압구정 오렌지들인 셈이다.

책을 읽다보면, 몇 백년전에도 부모-자식간의 갈등등은 보편적인 사실이다. 어디가나 부모 말 안들고 벌짓하는 속썩이는 자식들은 어느 시대나 있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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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 수 없는 미래 - 황폐한 풍요의 시대, 돈으로 살 수 없는 삶의 방식을 모색하다
마이클 해리스 지음, 김하늘 옮김 / 어크로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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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잃으면서 우리 자신을 잃는 기분을 느낀다면 그 반대도 성립한다. 새로운 물건을 사면 새로이 회복되었다는 기분이 든다. 구매는자기를 완성해주고 자기 가치를 확인해주는 행위처럼 느껴진다. 우리가 그리는 자화상에서 각각의 구매는 한 번의 붓질과 같다.

_ 필요에서 욕망으로 중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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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로 가는 길 - 선진국 한국의 다음은 약속의 땅인가
조귀동 지음 / 생각의힘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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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 여행가고 싶은 나라. 단, 닮고 싶지 않은 나라 >


# 개인적으로, 이탈리아는 2004년초에 다녀왔다. 독일과 비교하면, 온화한 날씨와 긍정적인 사람들, 그리고 휴식 시간에 즐기는 풋살 경기는 지금도 잃을 수 없다. 20년전이니 우리나라와 경제수준도 차이가 있었으리라.

# 2008년 미국금융 위기에 이어 유럽경제위기는 pig 라는 나라들과 더불어 이탈리아를 소환했다. 이탈리아 국채가 우리나라 회사채 수준의 발행금리라니..과거 로마제국의 영광은 고사하고, 냉전시기 열연한 오드리 헵번이 열연한 <로마의 휴일>는 이제 영화에서나 있는 듯했다.

# 한국의 보수가 지향하는 국가 모델이 당연 미국이라면, 진보는 북유럽 스웨덴이다. 그 중간 정도인 독일이 합의가능한 국가모델인데, 실제 나타나는 모습은 이탈리아 국가 꼴로 가고 있다.

# 얼마전까지 “자고 있어 났더니 선진국이다”라는 국뽕은 고사하고, 우리 사회에 놓여있는 난제들은 해결하고 대안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보다 각자도생 사회에 나만의 이익을 추구하기에 바쁜 것이 사실이다.

# 우리 세대보다 자식 세대가 더 풍요롭고 안정되고 윤택한 생활을 할 수거라는 기대가 없다. 희망의 근거가 사라진 사회에 대한 우울함이랄까?

# 저자는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보다 앞서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유사한 양태를 보인 <살기 좋은 나라, 이탈리아>를 주목했다.

# 산업화, 민주화을 넘어 선진화는 말로서 이루어질 수 없다. 우리 사회 앞에 놓여 있는 다양한 난제들 - 저출산과 고령화, 이중사회구조(세대간, 지역간, 성별간, 계층간) 갈등, 기후위기 등을 해결해야만 하는 시점을 지나가고 있다.

# 이탈리아와 우리 나라를 비교했을때, 우선 지역간 경제적 갈등(이태리 남북간, 한국 수도-지방간) 이 존재했다. G7 선진국에서 남녀간 성차별이나 세대간 부의 이동 또한 1위가 이탈리아이다.

# 제2차 세계대전이후, 전후복구 시기동안 반등을 넘어 80년대 경제규모는 영국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내재된 갈등이나 부패 모순은 정치적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고 90년대 좌우 포퓰리즘으로 수렴하게 된다. 사회적 의제는 표류할 수 밖에 없는 정치적 불안정 사회에 이르렀다.

# 이탈리아를 바라볼때, 우리의 정치 현실 또한 무기력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시대적 소명이 다한 이데올로기와 여성혐오의 여당과 수도권 기반 정당으로 서민과 지방을 상실한 야당 가치의 축소는 상대만 지적하는 공방으로 이어졌다.

# 미래를 준비하는데 필요한 세대간 갈등이 동반되는 연금문제, 수도권-지역간 갈등의 지방소멸문제, 이중 경제 구조로 고착화한 정규직-비정규직 문제, 기후위기 문제 등 무엇 하나 의제로 올려두고 먹고사는 문제나 기반을 만들려는 정치가 보여주었는지…

# 사실, 나오자마다 읽었다. 다읽고 주말에 지역어르신에게 드렸다. 최근까지 선거에서 꽤 의미있는 자리를 맡으셨었는데, 나 포함 기성 세대가 이제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지 이전에 백지상태에서 반성해 보자는 의미였는데, 제대로 그 뜻이 전달되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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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투어 - 엘리트 교육의 최종 단계
설혜심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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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자와 동행하면 지혜를 얻고,
미련한자와 사귀면 해를 받느니라."
-13장 20절 - P226

스미스의 삶의 궤적을 염두에 두고 <국부론》을 읽어보면 그가 교육을 직업으로삼은 사람, 즉 생계형 교육자로서 지녔던 고민이 아주 선명하게 드러난다. 스미스는 인쇄술이 발명되기 이전에는 문필가가 보수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업무가 교이어서 교사의 업이 명예롭고 유용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인쇄술로 인해 빵을 위해 글을 쓰는 문필가가 따로 생겨나면서 그들이 교육이라는 큰 시장에서 교사와 경쟁하게 되었고, 그 때문에 교사는 향후 훨씬 더 적은 보수를 받게 될것이라고 예견했다" 스미스가 대학의 교수직을 버리고, 책을 출판해 명성을 얻고, 동행 교사로 활약한 뒤 공직으로 전업한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은 대목이다.

_ 여행의 동반자들 중 - P247

"어디를 떠돌든 우리는 인류와
이어지는 고리로 연결되어 있다."

-알렉산더 킹레이크 - P258

어떤 학자들은 영국인들이 여행자의 대명사가 될 정도로 열심히 대륙으로 떠난이유가 바로 콤플렉스 때문이라고 보았다. 섬나라라는 지형적인 조건과 로마제국의 변경에 살고 있다는 열등감이 이탈리아에 대한 동경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런 열등감에서 출발했지만 여행을 하면서 사실은 자기 나라가 훨씬 더 선진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 여행의 효과는 배가될 것이었다.

_ 코스모폴리탄으로 거듭나기 중 - P259

이렇듯 범유럽주의적 세계관이 유행할 수 있었던 데는 계몽주의가 한몫했다. 유럽에 이성의 힘을 앞세운 새로운 권력체들이 등장하고 국가들이 저마다 존립을 위해 서로를 비교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던 한편, 일부 계몽주의자들은 통합적인 유럽에 대한 열망과 구상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결국 통합적인 유럽에 대한 관심, 즉 코스모폴리타니즘이 훗날 유럽연합의 탄생에 영감을 주게 된 것이다. 유럽은 이제 거대한 국가들의 연합체로 여겨졌고, 거기에는 국경을 초월한 시민주권이나 인류애, 힘의 균형과 같은 개념들이 자리 잡았다.

_ 코스모폴리탄으로 거듭나기 중 - P282

기번에게 문명화된 세계란 곧 유럽만을 지칭하는 것이었다. 그 유럽은 기번이경계 지었던 것처럼 러시아를 제외하고 스칸디나비아 반도도 포함시키지 않는 작은 유럽이었다. 18세기 백과사전에는 아직도 모스크바를 아시아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었고 기독교를 수용하지 않는 군주들은 완전히 유럽에서 축출해야 한다는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었다. 그리고 그 바깥에는 유럽과 대비되는 유럽과는다른 문화들이 존재할 터였다. 그렇기 때문에 ‘오리엔탈리즘orientalism‘ 이라고 알려진 구별 짓기의 방식을 18세기 문헌의 이곳저곳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_ 코스모폴리탄으로 거듭나기 중 - P290

유럽의 코스모폴리타니즘은 공간적 구획뿐만 아니라 시간적 틀 속에 놓여 있는것이었다. 유럽의 지식인들 사이에는 유럽이야말로 가장 진보된 시대를 살고 있다는 공통의 신념이 있었다. 동시대지만 러시아나 스칸디나비아, 그리스 같은 곳은 아직도 과거에 머물러 있다는 말이다. 그 와중에 더 먼 곳으로 떠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그런 유럽인들은 그 낯선 공간에 비유럽보다도 훨씬 더 먼 과거인, ‘원시‘라는 시간적 개념을 부여하게 된다. - P296

"쾌락은 우리를 자기 자신으로부터 떼어놓지만
여행은 스스로에게 자신을 다시 끌고가는 하나의 고행이다."

- 알베르 카뮈 - P298

폴 퍼셀Paul Fussell 같은 학자는 르네상스 시기에 탐험이 있었고 부르주아 시대에 여행이 있었다면 관광은 프롤레타리아의 시대에 속한다면서 여행을 여러 뭉치로 구별 지으려고 했다.

_ 엘리트 여행에서 대중 관광으로 중 - P339

프랑스혁명이 18세기 귀족적 그랜드 투어에 조종을 울렸다면나폴레옹 전쟁의 종결은 근대 매스투어리즘의 첫 번째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 P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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