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당을 맡은엔지니어들이 고안한 계획 역시 영화 속의 임무만큼이나 불가능해보였다. 그들은 대성당 아래에 굴을 파서 토양을 안정화시켰다. 건물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건물 아래의 흙을 제거한다‘는 생각은직관에 반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런 예외적인 토양 상태를고려해보면, 예외적인 공학이 필요할 수밖에 없었다. (p.191) _ 8. 땅
우리의 찌그러진 여행 가방이 다시 인도 위에 쌓였다. 아직 갈 길이 멀다. 하지만 문제되지 않았다. 길은 삶이니까. (p. 58)
"알고 있어." 나는 동쪽을 돌아보며 한숨지었다. 우리에겐땡전 한 푼 없었다. 딘은 돈 얘기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디서 묵지?" 우리는 허섭스레기 한 보따리를 든 채 좁다랗고 낭만적인 길거리를 떠돌았다.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절망에 빠진 단역배우 아니면 한물간 반짝 스타 같아 보였다. 꿈에서 깬 스턴트맨들, 난쟁이 카 레이서들, 막다른 곳에 다다른 듯한 슬픔에 잠긴 캘리포니아의 독설가들, 퇴폐적 매력을풍기는 잘생긴 난봉꾼들, 수면 부족으로 눈이 부은 모텔의 금발 여자들, 도박사들, 포주들, 창녀들, 안마사들, 벨 보이들. 하나같이 한심한 인생들뿐이었다. 대체 이런 인간들 사이에서 어떻게 어울려 생활하면 된단 말인가?
"그래, 하지만 자네가 지원한 일이잖나. 이제 어느 쪽으로든마음을 정하지 않으면 죽도 밥도 안 될 거야. 그게 자네의 의그이 세 자네는 선서를 했어. 이런 일은 타협할 수 없는 거야.법과 질서는 반드시 지켜져야 하니까 말일세."
“축구”를 주제로 보면 김훈선생의 ‘공차는 아이들’이 생각나고, 여성 “운동(스포츠)” 참여 관점에서 보면 이영미작가의 ‘마녀체력’이 생각나고, 책속 교훈을 보면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가 생각난다. 또한 여성의 입장에서 고려하면 ‘싸울수록 투명해진다’가 생각난다. 작가의 톡톡티고 유쾌한 글쓰는 재주가 휘발성이 강한 이 시대에 어울릴 수도 있지만, 나는 읽으면 읽을수록 텍스트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종이신문’의 칼럼 같은 글을 좋아할 수 밖에 없는 맨스플레인(?)의 특징이라면 어쩔 수 없이 인정한다. 이런 글은 웹이나 앱의 연재가 적절한 형태로 보인다. 오히려 팬시적 요소를 가미한 종이책으로 출간되었으면 어떨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