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해방 - 치매, 암, 당뇨, 심장병과 노화를 피하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
피터 아티아.빌 기퍼드 지음, 이한음 옮김 / 부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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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떨어지는 달걀 꿈으로 되돌아온 이유다. 요컨대 달걀을 더 잘 받아내는 것이 이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 아니라는 사실을 나는 비로소 깨달았다. 대신에 우리는 달걀을 던지고 있는 누군가를 막으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었다. 건물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그 누군가를 찾아내서, 끌어내릴 방법을 알아내야 했다.

_ 프롤로그 중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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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 지식 (10만부 기념 개정판) - 챗GPT부터 유튜브 추천, 파파고 번역과 내비게이션까지 일상을 움직이는 인공지능 이해하기
박상길 지음, 정진호 그림 / 비즈니스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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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인식은 이미지나 영상인식과 마찬가지로 음성의파형이라는 방대하고 복잡한 데이터를 다루는 일입니다. 인공 신경망이라는 거대한 모델이 마찬가지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죠. 그뿐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순서대로 구성되는시계열 형식도 학습할 수 있는 순환 신경망 Recurrent Neural Network, RNN이라는 인공 신경망 구조도 고안해 냅니다.

_ 스마트 스피커 중 - P223

기계번역에서 인코더가 문장의 의미를 압축해낼 수 있다는 데 착안해 자연어 이해 모델인 버트가 등장했고, 디코더가 문장을 생성하는 데서 착안해 자연어 생성 모델인 GPT-3가 등장했습니다. 두 모델 모두 매우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죠. 무엇보다 이 모든 혁신이 트랜스포머 모델에서 시작됐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트랜스포머 모델은 이제 자연어 처리를 넘어 최근에는 이미지나 음성인식에까지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_ 기계번역 중 - P277

이처럼 진정한 인공지능을 갖춘 챗봇을 만드는 일은 매우 어려운과제입니다. 최근에는 챗GPT가 주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지만, 답변의 윤리성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죠. 무엇보다 챗봇 같은 ‘생성‘ 모델에게는 사소한 실수조차 용납되기 어렵습니다. 자율주행차의 단 한 번의 신호 위반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것처럼, 챗봇 또한 히틀러를 찬양하는 등의 부적절한 발언을 단 한번이라도 한다면 그 파장이 매우 클 수 있기 때문입니다.

_ 챗봇 중 - P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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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카르트의 좌표 덕분에 기하학을 방정식과 숫자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 섀넌의 디지털 논리회로와 정보 이론 덕분에 컴퓨터는 모든 정보와 숫자를 계산할 수 있게 되었다.

_ 챗봇 중 - P305

여기까지 위치가 갖는 의미와 거리를 계산하는 방법을 모두 살펴봤습니다. 다시 원래 주제였던 단어 유사도의 문제로 돌아와보죠. 벡터 공간에서 한 단어와 각도가 작은 다른 단어, 즉 코사인 거리가 가장 가까운 단어를 유사한 단어로 판단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예금 금리‘와 ‘저축이자‘는 가까운 위치에 있을 것이고 이제 둘은서로 유사한 단어로 판단할 수 있겠죠. 문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장전체를 벡터로 잘 표현해 내면 거리가 가까운 문장을 유사한 문장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_ 챗봇 중 - P315

이 덕분에 챗GPT는 대중의 모든 관심을 사로잡았죠. 서비스를 공개한 지 불과 5일 만에 사용자 100만 명을 넘겼고, 40일 후에는1,000만 명을 넘겼습니다. 특히 5일 만에 사용자 100만 명을 넘긴 건역대 가장 빠른 기록입니다. 넷플릭스가 3.5년, 트위터가 2년, 페이스북이 10개월, 인스타그램이 2.5개월이 걸렸던 기록을 챗GPT는 단 5일 만에 깨트린 것이죠.

_ 챗봇 중 - P345

이루다가 대화하는 방식도 질의응답과 유사합니다. 앞서 이루다는 언어 생성 모델이 아니라고 했죠. 이루다는 카톡 대화 데이터에서 추출한 1억여 개의 답변 데이터베이스를 미리 구축한 후 직전까지 진행한 대화를 바탕으로 가장 적절한 답변을 출력으로 골라내는, 사실상 언어 이해 모델입니다. 여기서 대화를 벡터로, 즉 숫자로 바꾸는 역할을 바로 버트가 처리하죠.

_ 챗봇 중 - P357

우리가 지금까지 살펴본 버트 같은 언어 이해 모델이나 GPT 같은생성 모델은 모두 숫자로 표현하고 확률을 계산할 뿐입니다. 질의응답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저 정답의 위치만을 찾을 뿐이었죠. 컴퓨터는 마치 사람처럼 또는 사람을 능가하는 수준으로 정답을 잘 찾아내지만 결국은 숫자로 표현한 확률을 따라 행동할 뿐입니다. 존 설이 얘기하는 중국어 방 사례에 부합하는 경우라고 볼 수 있죠. 그렇다면 존설의 주장대로 기계가 ‘생각‘한다고 볼 수는 없을까요?

_ 챗봇 중 - P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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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 지식 (10만부 기념 개정판) - 챗GPT부터 유튜브 추천, 파파고 번역과 내비게이션까지 일상을 움직이는 인공지능 이해하기
박상길 지음, 정진호 그림 / 비즈니스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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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로 전송된 음성 파일은 어떤 과정을 거쳐 분석될까요? 이제 여기서부터는 거대한 서버 시스템이 관여합니다. 그리고 시스템을 각각의 기능에 따라 크게 ‘이해‘ 영역인 ‘음성인식‘과 ‘자연어 이해‘로, ‘실행‘ 영역인 ‘다이얼로그 매니저‘와 ‘스킬‘ 그리고 ‘생성‘의 영역인 ‘자연어 생성‘과 ‘음성 합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_ 스마트 스피커 중 - 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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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직 쓰지 않은 것 문학동네 시인선
최승호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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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손에 닿는 장소에 두고 아무 페이지를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문학동네 시집에 실린 시인의 말 모음집 <내가 아직 쓰지 않은 것>이다.

시인이 하고 싶은 말, 담지 못한 글, 누군가에게 외치고 싶은 메아리, 결국 자신에게 하는 독백으로 들리기도 하다.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감정인데, 시인들의 글은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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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푸레나무를 생각하는 저녁 창비시선 237
김태정 지음 / 창비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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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에게 앞으로 주저없이 이 책으로 시집을 선물할 예정이다. 이런 시집을 지금에 만난 것이 미안할 뿐이다. 정호승선생의 시들을 좋아 했으나, 이제 최고의 시집은 <물푸레나무를 생각하는 저녁>이다. 이 시집 한권만을 남긴채 떠나야했던 시인 김태정, 한두 편이 좋은 것이 아니라 이 시집 전체가 아름답다. 아동작가 권정생선생의 느낌이 시 언어속에서 연상되기도 하지만, 서울을 떠나 땅끝 해남에서 자유로운 모습이 그려진다. 이 시집의 주제어는 물푸레나무, 미황사 를 들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한 단어를 고르라면 <뒤란>이다. 시인들의 정서적인 고향 미황사를 이번 겨울 다시 걸어보고 싶다. 그리고 시인이 환생한 동백나무 곁을 천천히 걸어도 보고 미황사에서 내려본 평야와 들판에서 살았던 그 시절을 회상해 볼 작정이다.

함께 겪었던 민중을 껴안으려는 마음과 고독과 슬픔도 외면하지 않고, 구체적인 삶의 이야기를 시인답게 풀어내고 있다. 어쩌면 그 동안 중단했던 필사를 이 시집으로 할까 고민중이다.

미황사

차마 다 터뜨리지 못한 울음처럼
늙은 달이 온몸을 밀어올리고 있었습니다.

그의 필생의 호흡이 빛이 되어
대웅전 주춧돌이 환해지는 밤
오리, 다람쥐가 돌 속에서 합장하고
게와 물고기가 땅끝 파도를 부르는
생의 한때가 잠시 슬픈 듯 즐거웠습니다
열반을 기다리는 달이여
그의 필생의 울음이 빛이 되어
미황사는 빛과 어둠의 경계에서 홀로 충만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21년 늦가을 미황사 대웅전 전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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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4-11-30 07: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황사가 엄청 단장했군요. 그저 대웅전과 요사체 딱 두 동이 있었을 뿐인데요. 대웅전도 지금 대웅전 말고 거기서 한 100미터 떨어진 곳에 작은 절집이었습니다. 부처님 흰 광배가 아주 특색있었던...
이 시집을 읽으셨다는데 왜 제가 반갑지요? ㅋㅋㅋㅋ

mailbird 2024-11-30 09:24   좋아요 1 | URL
21년에도 1년간 수리할 예정이었으니, 어떻게 변해 있을지 궁금합니다. 저 방문 당시 시인의 존재를 알지 못했어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