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움직이게 만드는 에너지는 극도로 취약한 상태에 노출되어 있다. 사고나 악의에 노출되면, 에너지 시스템은 너무나 쉽게파괴되고 만다. 이 시스템은 문자 그대로 단지 몇몇 사람들에 의해 파괴될 수 있으며, 따라서 무장으로 이 나라를 지키려는 노력을 헛되게만들 수 있다. 에너지 시스템의 취약성은 국가 안보와 생명은 물론 우리 미국인들의 자유에도 갈수록 중대한 위협이 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위험은 미국에게 적대적인 이념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적용되지 않은 기술로부터 오는 것이다. 외국의 적이 가하는 것이 위협이 아니라, 우리의 부주의한 행동과 불필요한 행동이 우리 자신들에게 가하는 위협이다. _ 7장 두 폭풍 이야기 중 - P315
인공적인 시스템이 아니라 생물학적인 시스템에 대한 연구를 통해, 로빈스 부부는 어떤 생명체의 수명이 "지역적 기반, 지역의 자율성, (대규모 스케일보다는) 소규모 스케일, (동일성이 아니라) 다양성에 대한 선호"에 의존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 모든 특징은, 모든 사례에서 회복력을 증대시킨다. _ 7장 두 폭풍 이야기 중 - P319
작은 것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믿음직스럽기까지 하다. - P328
유틸리티, 죽음의 나선(이는 재생에너지로 인해 유틸리티가통제력을 상실하고, 이로 인해 그리드가 파괴되는 상황을 말한다)‘에 대해 이야기할 때, 서유럽에서는 이미 이런 사태를 피할 수 있도록 여러 규모의 전력 저장 장치가 등장하고 있다. _ 8장 성배를 찾아서 중 - P370
그리드 관계자들은 전기차를 지질이나 기후의 변덕에 의존하지 않고 환경과 틈새 없이 섞일 수 있는 독창적인 저장 시설이라고 생각하며, 큰 그리드와 마찬가지로 작은 그리드에서 생기는 전력 수급의 불균형을 완충하기 위해 활용될 수 있는 설비로 간주한다. - P382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책표지가 마음에 들어 선택한 책이다. 물론 가볍게 읽으려고 구매하였지만, 읽다보니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일상속 이야기들... 무엇보다 기자의 밥벌이를 그만두고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 처음 주제가 남동생의 죽음이다. 몇 살 많은 나이로 추정되는 저자가 소개하는 책과 인용문구를 보면서, 높은 싱크로율이 발견했다. 우리가 오늘 너무나도 확인하고 싶은 말인 “당신이 잘 있으면, 나도잘 있습니다”가 책 제목이다. 한동일변호사님의 라틴어 수업의 소제목이 코로나 한복판에 정은령 작가님의 제목으로 부활했다. 강요하지 않는 공감, 외침이 없는 믿음이 글 속에 느껴진다. 부단하게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닐까? 더운 여름날 휴가지에서나 카페에서 읽어보시라. 나처럼 어떤 책인가 읽다가 집에서 읽어버리지말고ㅠㅠ
‘예측 가능성‘이라는 말은 전력 산업 분야에서는 꽤나 어색한 말이다. 엄밀히 말해, 전력 산업은 예측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_ 5장 위붕괴 기에 처한 그리드 중 - P238
2003년 블랙아웃 이후 약 10년 동안, 장거리 송전선의 유지 보수와 신규 건설에는 돈이 거의 유입되지 않았다. 전력 산업이 인구 증가, 정보 통신 기술의 혁명과 함께 찾아온 플러그인 기기 수의 팽창, 그리고 에어컨에 대한 우리의 탐욕처럼 쉽게 예측할 수 있었던 미래에 대해서도 별다른 준비를 하지 않았던 것처럼, 미국의 송전망이 장거리 송전 수요의 증가에 전혀 대비하지 않았다는 점에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 그리 먼 미래의 일이 아닌, 전기자동차의 급증으로 인한수요 변화에도 전력 산업은 거의 대비하고 있지 않다. - P242
그렇다면 미 동부 인터커넥트가 8월의 어느 뜨거운 여름날 통제되지 못한 채 블랙아웃에 빠진 것은, 단지 퍼스트에너지의 행위 또는 부작위 때문만은 아닌 것이다. 웃자란 나무, 컴퓨터 버그보다 더욱 중요했던 요인은, 에너지정책법으로 인해 그리드의 활용 방법이 극적으로바뀌어 버렸다는 사실이다. 그리드의 물리학과 그리드의 경제학은 어느 한쪽만을 선택할 수 없으면서도, 서로 상충하는 요구를 담고 있다. - P245
"피크 시간대의 수요의 5~10%를 줄이면, 전력을 전력 시장에서 비싸게 구매해 오거나 낡고 오염 물질을 다량 배출하는 발전소를 가동해야 하는 부담이 줄어듭니다. 피크 시간에 늘어나는 전력 소비량보다 더 가파르게 상승하는 전력 공급의 비용도 줄고, 환경을 고려해도 이익이지요. _ 6장 돌 하나로 새 두 마리 잡기 중 - P284
우리에게는 재생에너지를 저장하는 좋은 시스템이 아직 없다. 결국 미국인들의 저녁은 석탄과 천연가스로 굴러가며, 다른 모든 시간에는 기저 공급자인 원자력에 의존한다. - P286
내게 글쓰기는 오롯한 목표였던 적이 없다. 글을 쓰고 싶어서 글을 썼던 적도, 글쓰기가 행복했던 적도 없다. 그럼에도글쓰기를 멈추지 못하는 이유는 외면하지 못해서이다. _ 나는 왜 쓰는가 중 - P19
"당신이 잘 있으면, 나도 잘 있습니다."(Si vales bene, va-leo) 라틴어로 쓰인 이 글귀는 로마인들이 편지를 쓸 때 첫 인사로 사용하던 말이라고 한다. ‘그대가 평안해야 비로소 나도 평안하다‘는 로마인들의 인사법에 마치 그런 인사를 건네받은 것처럼 마음이 먹먹해진다. 오늘 스쳐 지나간 당신이 잘지내는 것은 나의 안녕의 조건이다. 37도의 열덩어리가 아닌 사람들의 평안을 기원한다. _ 4 당신의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중 - P194
오늘 내가 타자에게 베푸는 환대는 미지의 어느 날 내가 혹은 내 후대가 이 세상 어딘가를 유랑하는 타자가 되었을 때 받기 원하는 대접에 다름 아니다. - P202
5500만 광년 저편 우주의 일도, 배달원의 노동 없이는 드러날 수 없었다. 지상에서 한 집배원이 소리 없이 사라져가는것은, 한 우주의 상실이다. - P206
문화혁명의 격동기를 살아내며 배신과 자기부정, 우정,사랑을 발견했던 중국의 작가 다이허우잉은 자전적인 소설『사람아 아, 사람아!』에 이런 구절을 남겼습니다. "함께 배웠다 하여 끝까지 같은 길을 걷는 것도 아니며 길이 다르다 하여 반드시 다른 목적지에 이르는 것도 아니다." 언젠가 우리가 다시 만날 때, 서로가 선 자리가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P218
홍보영상 아래 넣은 CNN의 메시지는 이렇게 마무리된다. "사실이 확립된 뒤에 의견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의견도중요하지만 그것이 사실을 바꾸지는 않습니다." 사과는 바나나가 아니고, 지구는 평평하지 않다. 사실은 아무리 사소해도 사실이다. - P222
내 편은 선이고, 상대는 악의 영역에 있으며 듣기 싫은이야기는 차단해버리면 그만이라는 세상에서 흘러 다니는이야기들은 뻔하고 겹이 얇다. 그렇게 얄팍한 이야기들은 우리를 미지의 세계로 인도하지 못한다. - P226
수정처럼 맑고 단단한 슬픔은 어둠에 모든 것이 묻힌 세상을 비춘다. _ 1 안부를 묻다 중 - P78
세상의 어린 생명들은 누군가의 등에 업혀 비바람을 피하고, 누군가가 그 어린 발을 만져주며 잘 자라거라 기원해주는 공덕으로 마침내 땅을 딛고 일어서서 걸어간다. 나 또한 그런 어린 생명이었을 게다. _ 2 귀한 시간 중 - P84
험한 세상에 아이들을 내어보내려면, 맷집을 기르듯이어떤 어려움이 와도 견디라고 엄하게 가르치기보다는 부모가 너희들을 존중했듯이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네 것이든 남의 것이든 그 존중이 침해당할 때 반드시 자기도, 억울한 다른 사람도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치는 게맞는 일인 것 같기는 한데. 내가 세 번 생각하고 백 번을 참지못하는 엄마라서…….91
부모란 아이와 함께 있으면 애가 뭘 잘 못하는지만 눈에 보이고, 혼자 있으면 내가 뭐가 부족한 사람인지만 떠오르는 자리인 것 같다. - P106
우리는 반항하는 법을 잊은 것이냐고, "페스트를 이기는 유일한 답이 성실성"인 것처럼 아름다움과 굴욕 그 어느 하나에도 불성실할 수 없는 것 아니나고. _ 3 잃어가며 읽고 쓰기 중 - P140
말들을 가슴에 새겨 넣듯 붉은 볼펜으로 밑줄을 긋던 아이도 없고, 술에 취해 울음 대신 무언가를 꾹꾹 써 내려가던기갈 든 청춘도 없다. 남아서 변색되어가는 오래된 책들은 그저 내게 ‘꽃시절이 모두 지나고 나면 봄빛이 사라졌음을 알게 된다. 천만 조각 흩날리고 낙화도 바닥나면 우리가 살았던 곳이 과연 어디였는지 깨닫게 된다’고 알려줄 뿐이다. - P166
타향에서 고향을 느낄 수 있었던 건, 네가 그곳에 있었기 때문이기도 해. 그곳에 다시 가도 네가 있을 거란 사실에, 내 마음이 편안해진다. - P182
새롭게 처리해야 했던 전력량 자체는 유틸리티들이 이미 자신들의 송전망을 통해 흘려보내고 있던 전력량에 비해 상당히 작았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언제, 어디서, 얼마나 이러한 전력이 망에 진입하게 될지 유틸리티가 결정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이들은 오직 발전에 들어간 비용을 지불하고, 망에 들어온 전력을 분배하는 일만 할수 있었다. 이들의 사업 모델은 이러한 새로운 현실에 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_ 4장 카디건을 입은 미국 중 - P176
심지어 우리가 시스템 엔지니어링으로부터 모든 알려지지 않은 불확실성 unknown unknowns200을 제거할 수 있다고 할지라도(물론 그럴 수 없다), 여전히 그 시스템과 관련된심각한 문제들은 존재하게 마련이다. 시스템과 실시간으로 접촉하는다른 요소들을 얼마나 근접하게 관찰할 수 있을지도 의문스럽다. 그리고 모든 시스템의 빼놓을 수 없는 구성 요소인 인간은, 시스템의 기계적 구성 요소들을 아주 미세한 부분까지 예측할 수 있게 된다고 하더라도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거의 없다. _ 5장 붕괴 위기에 처한 그리드 중 - P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