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관집婆羅館集』을 펼쳐 "산이 고요하면 낮도 밤 같고, 산이 담박하면 봄도 가을 같고, 산이 텅 비었으면 따뜻해도 추운 것 같고, 산이 깊숙하면 맑아도 비 내리는 것 같다" 라는 시문詩文 구절을 몇 번이고 읊조리며 부산한 마음을 가라앉힌다. _ 종이야기 중 - P29
천지만물에 새움 트고 못 생물들의 푸르디푸를 성낭이 한사코 부풀기 시작하는 이맘때, 이르면 오늘내일 푸른 눈, 몽고반점을 두른 아기의울음소리가 귓전에 까마득히 들려올 듯한데......휴우, 이 계절의 가장 가냘픈 어린 꽃망울에 기도하듯 사람의 한숨이 스미면 회환 가득할 지난 겨울의 상처 언저리에도 치유의 노래, 신생의 노래 서럽도록 쟁쟁히 울려 퍼지지 않을 것인지. _ 사샤의 집에는 봄이 왔는가? - P32
하천이 강을 발견해 물이 흐르기 시작했지. 봐, 물 위의 새들을! 벌써 사라졌잖아. _ 봐, 물 위의 새들을!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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