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집으로 가다 - 풍경, 그리고 그녀들 - 삶과 여행의 경계에서 권산 포토에세이
권산 지음 / 우드스톡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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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뽀족할 수 있는 이야기도 아침 강은 안개로 무마시키거나 강물에 흘려보냈다. 강은 우리를 관대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아침 강은 우리를 되돌아보게만들었다.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이번 일만 끝나면 이라는 말로, 우리는 방향보다 속도에 주력했다. 사실 남이 정해 준 방향 말고 아는것이 별로 없다. (p.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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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집으로 가다 - 풍경, 그리고 그녀들 - 삶과 여행의 경계에서 권산 포토에세이
권산 지음 / 우드스톡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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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가 크거나 많은 사람이 지지하는 소식이 우리에게 항상 중요한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소식들은 수없이 반복되고 우리의 의심은제거된다. 그 소리의 목적이 그렇다. 광고가 많이 붙는 뉴스가 객관과진실의 농도가 높다는 것은 아니다. 나는 진보건 보수건 매체의헤드라인을 무시한다. 헤드라인은 누군가의 의도일 뿐이다. ‘다른삶에 대한 동경 또는 질문은 헤드라인에 등장하지는 않는다. 그러나헤드라인을 거부할 수는 있다.
마을 숲은 아직 건재하다. 그러나 바람 앞의 등불이다. 상황이 오면싸워 볼 생각이다. 내일에게 물어볼 생각은 없다.(p.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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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집으로 가다 - 풍경, 그리고 그녀들 - 삶과 여행의 경계에서 권산 포토에세이
권산 지음 / 우드스톡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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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오래되었다.
곳곳에 쓰러진 나무와 늙어 죽은 나무들. 그리고 낙엽들,
바스락거리는 발밑의 소리, 신선하나 노숙하게 익은 향기들….
숲은 타고 있었다.
단풍이 아니라 목마름으로 타오르고 있었다. 짙은 화장을 했지만 숲은 ‘
빈곤했다. 습기를 감지할 수 없었다. (p.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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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집으로 가다 - 풍경, 그리고 그녀들 - 삶과 여행의 경계에서 권산 포토에세이
권산 지음 / 우드스톡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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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뒤뷔페 Jean Dubuffet 의 전시회 사이트 디자인을 하면서 자료를보다가 그가 한 말 앞에서 작업을 멈추었다. 짐작하다시피 나는입구를 찾고 있었다.
독특했다. 나만 그런가? 통상 ‘출구를 찾고 있다‘고 표현하지 않나.
많은 이들이 일상의 번다함과 종잡을 수 없는 내일, 끝없는 경쟁의 지겨움이 목구멍 밖으로 튀어나올 무렵이면 출구를 찾는다. 그러나어쩌면 새로운 입구를 찾는다는 말이 맞을 수도 있겠다. 구례는도시를 벗어나기 위한 출구가 아니라 내가 찾은 전혀 다른 차원의입구일 수도 있다. 그래서 서울을 벗어나 구례로 거처를 옮긴 것은탈출이 아니라 모험의 시작일 수도 있다. 평소에 사람들에게 이런소리를 내뱉지는 않는다. 어색하거나 웃으니까. 30분이면 한 바퀴돌아 나오는 작은 숲에서 이래저래 숨길 수 없이, 그냥 좋다.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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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눈을 헤치고 달려온다 - 계절이 머무는 순간들 권산 포토에세이
권산 지음 / 우드스톡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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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이지 않을 싸락눈이 산수유나무 사이로 흩날렸다. (p.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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