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집으로 가다 - 풍경, 그리고 그녀들 - 삶과 여행의 경계에서 권산 포토에세이
권산 지음 / 우드스톡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장 뒤뷔페 Jean Dubuffet 의 전시회 사이트 디자인을 하면서 자료를보다가 그가 한 말 앞에서 작업을 멈추었다. 짐작하다시피 나는입구를 찾고 있었다.
독특했다. 나만 그런가? 통상 ‘출구를 찾고 있다‘고 표현하지 않나.
많은 이들이 일상의 번다함과 종잡을 수 없는 내일, 끝없는 경쟁의 지겨움이 목구멍 밖으로 튀어나올 무렵이면 출구를 찾는다. 그러나어쩌면 새로운 입구를 찾는다는 말이 맞을 수도 있겠다. 구례는도시를 벗어나기 위한 출구가 아니라 내가 찾은 전혀 다른 차원의입구일 수도 있다. 그래서 서울을 벗어나 구례로 거처를 옮긴 것은탈출이 아니라 모험의 시작일 수도 있다. 평소에 사람들에게 이런소리를 내뱉지는 않는다. 어색하거나 웃으니까. 30분이면 한 바퀴돌아 나오는 작은 숲에서 이래저래 숨길 수 없이, 그냥 좋다. (p.2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