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역사는 지구를 우주 변두리로 보내온 과정이었다. (p.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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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집으로 가다 - 풍경, 그리고 그녀들 - 삶과 여행의 경계에서 권산 포토에세이
권산 지음 / 우드스톡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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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면적을 묻고 농부는 날을 말한다. 농부에게 중요한 것은면적이 아니라 ‘언제까지’라는, 하늘이 정한 마감일이다. (p.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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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산 지음 / 우드스톡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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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의 경쟁 상대는 잡초와 살림이었다.
그녀들이 뱉어낸 한숨이 매화였고 산수유였고 벚꽃이었고철쭉이었고 양귀비였다. (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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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산 지음 / 우드스톡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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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자발적 가난‘이라는 말을 좋아하다가 어느 지점을경과하면서 시답잖은 소리로 여기게 되었다. 소박한 삶을 지향한다는문구를 간혹 만나는데, 지향하지 않아도 이미 소박한 삶도 있다.
태생적인 가난과 불편함은 자발적 가난과 불편함보다 힘이 세다.
풍족한데 스스로 소박함을 지향하는 사람들을 나는 아직 만나보지못했다. 무엇보다 소박함의 기준이 각각의 형편 따라 천차만별이다.
논곡마을은 2008년 통계 기준으로 열여섯 가구에 스물네 사람이살고 있고 논은 2ha, 밭은 3ha로 나와 있다. 구례에서 농사를 많이 짓는 어느 농부는 논농사만 10ha가 넘는다. 처음 논곡마을을 만났을때 내가 한 말은, "여기는 도대체 뭐로 먹고살지?"였다.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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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산 지음 / 우드스톡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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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곡마을을 간혹 찾는 이유는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마을과 다른 ‘낡음과 불편함의 그리움‘ 때문이다. 논곡을 찾을 때 내 마음은신산辛酸한 상태일 때가 많았다. 내가 아플 때 더 깨지고 부서진 것앞에 서서 위로받는다. 이상하거나 당연하거나 비겁하거나 그러하다.
논곡에서 나는 익명이기에 가능하다.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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