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세상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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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당연히 그렇지! 그의 교회는 모든 이와 잘 지낼 필요가있어요. 자기에게 영토를 내준 프랑스 정부와도 잘 지내야 하고, 언젠가 자기의 강력한 동맹군이 될 베트민하고도 잘 지내야 하지. 이 친구 로안은 개밥이나 돼지 밥이나 다 주워 먹고있을 거예요! 아주 약아빠진 친구라고!」 - P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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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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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컨대, 이 첫날의 조사 끝에 프랑수아에게는 두 가지가 확실해졌다. 먼저는 아무런 성과가 없다는 것이고, 그 다음은 자기 혼자만으로는 더 이상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것이었다. - P611

하지만 일은 그렇게 되지가 않았다. 그렇게 주의하는 것은범행을 사전에 계획하는 사람들에게나 가능한 것이다! 장은전혀 다른 경우였다. 그는 갑작스럽고, 즉각적이고, 충동적이었다. 생각 같은 것은 없고, 오직 불같이 치미는 분노가 표출될뿐이었다. 그런데 지문 같은 것에 신경 쓸 정신이 어디 있단 말인가? - P622

장은 자신의 범행이 발각되었나 하는 두려움에서 멀어졌기때문이었고, 엘렌은 자신이 약국 일 때문에 체포된 게 아니었기 때문이었으며, 프랑수아는 자신이 제대로 짚었다는 것을확인했기 때문이었다. - P635

「그게 말이야, 이게 상당히 난처한 사건이었거든. 이 사기사건으로 인해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했고, 사람들은 열이 받쳐 있었어. 그런 상황에서 범인들을 잡아들이려면 전쟁의 상처를 다시 벌려야 하는데, 이 나라는 신경 쓸 다른 일들이 많았단 말이야. 그리고 정직하게 말하자면, 당시 정부는 상당히 곤혹스러운 처지였어. 왜냐하면 이 사건이 불거질 경우, 왜 이런일이 일어났는데도 아무도 모르고 있었느냐는, 내가 말장난을 조금 하자면 이런 <기념비적인> 사기 행각을 피하기 위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느냐는 의문을 모두가 품었을 테니까.」 - P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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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은 방법이라고는 프랑수아의 집으로 돌아가는 것밖에 없었다. 아니면 장의 집으로 가거나. 어쩌면 성격 탓일 수도있겠지만 그녀는 자신이 절대로 그러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았다. 절대로 그러지는 못할 것이었다. 차라리 죽을지언정,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었다. - P375

태양이 다시 그 눈부신 자태를 드러냈다. 가장 딱딱한 마음의 소유자라 할지라도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에 무심할수는 없었다. 도저히 뚫고 들어갈 수 없는 정글, 논들의 바다, 그리고 파란 산들이 섞여 있는 이 나라는 지옥인 동시에 낙원이라 할 수 있었다. 에티엔은 안개로 얇게 덮인 아로요들이 진녹색의 들판들 사이를 구불구불 흐르는 광경을 바라보며, 처음의 투쟁 동기가 무엇이었든 간에 사람들이 이 나라를 위해 싸우는 것이 이해가 되었다. - P387

「특히 그렇지! 암살자들, 다시 말해서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절대적인 무기는 첩보요. 우리는 놈들 중의 하나를 잡으면 그를 적군의 병사로 다루지 않아. 범죄자로 다루지. 그럼 문제가 달라지거든.」 - P398

전쟁 덕분에 프랑스인들은 피아스트르를 부정 거래 하고 있었다. 현지의 기업들과 자본주의는 부를 쌓고 배를 불리기해 이 부정 거래를 이용했지만 최악의 사실은 따로 있었다.
베트민이 이 시스템 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장비를 갖추기 위해 피아스트르 부정 거래를 이용하고 있는것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단 한 가지, 끔찍하고도 너무나 비극적인 한 가지 사실뿐이었다.
양측이 대립하는 이 전쟁에서, 프랑스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베트민에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것이다. - P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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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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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욕설은 방안과 장의 머릿속을 울렸다. 마침내 그가곁눈으로 힐긋보니, 준비에브는 쭉 뻗은 몸에 두 주먹을 꼭 붙이고 깊이 잠들어 있었다. - P310

독자들은 이 사건을 아주 좋아했다. 이 사건에는 예쁜 여자가 있었고, 범죄는 꼭 필요한만큼 으스스했고, 범행 장소와 시간은 뜻밖이었으며, 증거는 전혀 없지만 아마도 희생자의 동생과 잘못된 관계를 맺고 있을 남편이라는 훌륭한 용의자가 있었던 데다, 이 모든 것은 영화관이라는 화려하면서도 유독한 분위기에 잠겨 있었다. - P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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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살인은 하나의 메시지야. 그룹들 간에는 다른 사람은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어떤 언어가 존재하는데, 살인은 그 구문(構)의 일부라 할 수 있지.」 - P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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