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민교수는 최고의 글쟁이중 한명이다. 매일 페이스북에 그림을 소개한다. 잘자요 하면서...이 책은 정치라는 무거운 주제와 부정적인 소재를 정면으로 다루었다. 아니 지적질도 한다. 그런데 설득되지 않을 수 없다. 정치가 그런 것인데, 회화화 하는 대상으로 취급 받을 수 없었던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당신”이라고 말한다. 글이 불편하지 않은 이유가 하나가 “영화” 평론을 통한 설명과 “그림” 해석을 통한 연결성에 있다. 글이 입체성을 띄는 이유이다. 여느 교수님들의 글과 차이는 미세한 사실적 접근과 다소 엉뚱한 소재도 있다. 하지만, 이런 소재를 엮어내는 전직 시나리오 작가의 치밀한 글 구성이 아닐까 싶다. 아시겠지만, 이 책도 즐거움과 깊이를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책이다. 대선 후보들의 저렴함을 채워줄 재미도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