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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이럴 때 이런 한자 3 - 나만의 생각과 감정표현을 위한, 속담과 사자성어의 발견 ㅣ 지적 대화를 위한 이럴 때 이런 한자 3
김한수 지음 / 하늘아래 / 2024년 11월
평점 :
모호하거나 애매한 표현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내 생각과 감정을 명확하고 간결하게 표현할 수 있는 적합한 단어를 찾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우리가 사용하는 어휘 중에는 한자어가 많다.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어휘의 70% 이상이 한자어라고 한다. 한자어는 단순히 말을 채우는 단어가 아닌, 한자 하나하나의 고유한 의미와 음과 운이 있어서 다양한 어휘를 만들어 낼 수 있고, 함축적 의미를 담을 수 있다. 하지만 그 한자어를 명확하게 알지 못하면 사용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배워서 알고 있는 어휘나 문장이라 할지라도 어휘가 가지고 있는 뜻을 어느 때 사용해야 하는지, 어떤 상황에 표현되어야 하는지 모른다면 그 어휘는 무용지물이 된다.
『지적 대화를 위한 이럴 때 이런 한자 1, 2, 3』에서는 지적인 대화를 위한 다양한 한자 성어를 주제별로 소개하고 한자 성어의 한자 하나하나의 어원과 의미를 파악하여 전체적인 뜻을 이해하고 어떤 상황에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를 다루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표현 방법을 통해 한자 성어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한자에서 파생되는 비슷하거나 관련된 많은 한자 어휘를 소개하고 뜻과 함께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예문도 제시한다.
『지적 대화를 위한 이럴 때 이런 한자 3』은 <첫째 마당, 욕심, 둘째 마당, 성공과 실패, 셋째 마당, 속담, 넷째 마당, 상황별 한자 성어, 이럴 때 이렇게>라는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주제별로 관련 단어와 성어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기억하기 쉽다. 그리고 넷째 마당에서 다루고 있는 상황별 한자 성어는 한자 성어의 적절한 표현 방법을 익힐 수 있게 해준다.
‘애걸복걸’이라는 어휘는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어휘이다. 하지만 막상 글로 적을 때는 글이 생소해 보이고, 맞춤법이 맞나 싶을 때가 있다. 실제로 ‘에걸복걸’이라고 표기한 글을 본 적도 있다. 이는 대략적인 의미는 알고 있지만, 각각의 한자를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사용하기 때문인 것 같다.
애걸복걸(哀乞伏乞)의 한자가 각각 애처로울 哀, 빌 乞, 엎드릴 伏, 빌 乞의 의미라는 것을 안다면 헷갈릴 일이 없을 것이다.
‘결자해지’라는 어휘도 알고는 있지만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 몰라서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 중 하나이다. 책에 <이럴 때 이렇게> 코너를 이용하여 예시를 보여주고 있다.
1. 제가 이 사업을 시작했으니, 결자해지 차원에서 제가 수습하겠습니다.
2. 정부의 정책이 비난받자 결자해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3. 시민단체들은 정치인이 공약으로 내세운 정책들을 결자해지할 것을 강조하며,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하였다.
4. 또 다른 사업을 진행 중인 사장님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자신이 책임지고 회사의 어려움을 극복하겠다고 다짐하였다.
5. 이번 사업의 프로젝트는 우리 부서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렇게 5가지 예가 나와있다. 예시 문장을 보니 뒤에 ‘차원에서’라는 어휘를 붙여 사용하면 자연스러운 것 같다.
책을 통해 알고 있었던 어휘도 정확하게 알게 되었고, 새로운 고급 어휘도 많이 알게 되었다.
한자 어휘를 익힘으로써 나의 의견과 감정을 더 품격 있으면서 명확하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