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심장을 쳐라
아멜리 노통브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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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좀 봐, 나도 네 나이 때는 너만큼 날씬했어!

전쟁이 끝난 직후에 유행한 자신의 옛 드레스가 딸에게 너무나 잘 어울리는 것을 확인하고는 그녀의 어머니가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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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딸을 질투하는 엄마도 있을까? 애석하게도 있는 것같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니까 말이다. 아빠가 아들에게 경쟁심을 품는다는 건 익히 알고 있어도 엄마가 딸에게는...음...왠지 상상하기 싫은 주제다. 그만큼 아직 우리 사회에서 모성애란 이름으로 부여되는 것들이 아주 많기 때문이겠지. 첫 장부터 신선한 아멜리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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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의 종 - 원자폭탄 피해자인 방사선 전문의가 전하는 피폭지 참상 리포트
나가이 다카시 지음, 박정임 옮김 / 페이퍼로드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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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논문으로서의 가치는 조금도 없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마주한 부상자와 시신은 모두 제자이거나 동료, 또는 동네 사람이었습니다. 애초에 냉정한 과학자의 자세를 유지하기는 불가능했으며 그저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아파하고 슬퍼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8 페이지

나가이 다카시의 고백이 가슴을 울린다. 나가사키에 원폭이 떨어졌을때 현장에 있던 의사... 어머니의 죽음 후 카톨릭에 귀의하여 의대에서 방사선학을 전공... 하지만 과다한 방사선에 노출되어 백혈병에 걸리게 되고, 또 원폭으로 피폭되는 상황까지 맞이한다. 결국 젊은 나이 43세로 숨을 거둔 의사... 책 표지를 몇장 넘기니 작가의 얼굴이 나온다. 결연해보이고 몹시도 선해보이는... 아... 전쟁... 아프가니스탄이 생각난다. 왜 이토록 인간은 어리석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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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인재도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5
모리 히로시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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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인재도

모리 히로시 장편소설 | 이연승 옮김 | 한스미디어

시리즈 중 가장 사이카와와 모에가 근접했던 소설이다. ㅎㅎ 드뎌 결혼? 하지만 근접은 했으니...ㅎㅎ

봉인재도... 정말 밀봉의 달인들이다. 어떻게 들어가지 않는 곳에 들어가게 했으며 그것을 미로처럼, 수수께끼처럼 만들었을까? 정말 호리병에 나무가지를 미리 넣어서 그 가지를 자라게 한 다음 속에서 깍는다는 말인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정말이지 인간의 생각은 다채롭다. 그리고 취미란 것도 말이다.

책 속의 글귀처럼 하등 쓸모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 쓸모없음이 지층처럼 쌓인 것이 인간의 역사라는 말에 동감한다. 사치는 어떤 의미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하지만 사실 쓸모없음을 인정하는 그것부터 출발해야할 것이다.

가야마가 집 안에서는 무아의 궤와 천지의 표가 있다. 상자를 열기위해서는 열쇠가 필요하다. 하지만 절대 들어갈 수가 없는 열쇠가 호리병에 들어가서 절대 나올 수가 없다. 가야마 후사이는 그렇게 열쇠를 호리병 안에 넣고 밀실에서 숨을 거둔다. 그후 호리병 안에 열쇠가 들어있는 채로 가보처럼 전해지는 가야마가 집안....

세쓰코에게 가야마가에서 전해지는 이 이야기를 들은 모에는 호기심이 발동한다. 선배인 하마나카를 설득해서 고주택으로 가게 되는 모에... 과연 그녀는 수수께끼를 풀 수 있을까?

가야마가의 손녀 마리모는 아버지 린스이를 경멸한다. 갇혀서 불화만 그리는 린스이... 그런 린스이가 어느날 비탈길에서 시신으로 발견된다. 그리고 마리모 역시 차 사고를 당하게 되는데... 분명 린스이는 문이 잠긴 방에서 불화를 그리고 있었다. 문은 안에서 잠기게 되어있다. 밀실이다. 하지만 어떻게 문이 잠긴 상태에서 린스이는 나왔을까? 그리고 집과는 떨어진 곳에서 시체로 발견되었을까?

반면 모에의 만우절 장난... 사이카와 교수는 스와노 집사에게 모에가 혈액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접한다. 사이카와는 스와노를 너무 신뢰했던 것이다. ㅎㅎ 그는 모에와 혼인까지 생각한다. 우선 연애를 확실하게 해야지 혼인부터 생각하는 사이카와..ㅎㅎ 너무 귀엽다는 생각이 든다. 모에가 원하는 건 사이카와의 진한 애정 표현이었을지 모르는데 말이다.

과연 무아의 궤와 천지의 표의 비밀은 어떻게 풀렸을까? 모두들~~~ 궁금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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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더 이상 없다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8
모리 히로시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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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더 이상 없다.

모리 히로시 장편소설 | 이연승 옮김 | 한스미디어

읽는 내내 색다른, 지금까지 읽는 사이키와 모에 시리즈와는 결이 다른 소설이었다. 사이카와와 모에의 에피소드를 간간히 비추면서 사사키의 일인칭에서 시작되는 이 소설에서 주인공은 단연 사사키다. 여기에는 사이카와도 모에도 주인공의 명함을 못 내민다.

처음에는 사사키와 사이카와가 너무 싱크로율이 겹쳐서 헷갈렸다. 사이카와와 사사키와 동일인이 아닐까 생각했을 정도다. 감정 기복이 일정하게 유지되어 있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담배를 좋아하는 애연가인 점이다. 여기서 모리 히로시 개인의 면모를 좀 엿볼 수 있었다. 혹시 그는 애연가이자 자신을 사이카와와 동일시해서 쓰는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게 하는 것이다.

사사키의 그렇게 안보이면서도 다소 저돌적인 스타일...ㅎㅎ 웃음도 나고, 설레기도 했다. 그는 여심에 있어서 다 안다고 생각하는 베테랑?이라고 은근히 자신을 평가하는 듯하다. 뭐, 결국 니시노소노의 마음을 가졌으니 그의 판단이 맞는 것일까?

그나저나 이 소설은 추리소설일까? 로맨스일까? 전체적으로 스릴러를 가장한 연애소설이다. ㅎㅎ 분명 그러하다. 그래서인지 더 말캉말캉한 기분에 흥미로운 사건까지 더해지니 몰입도 백프로다. 사이키와와 모에의 휘몰아치는 추리에 잠시 마음을 추스리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부터 권해도 될 듯싶다. 결이 다르다.

사실 난 마지막까지 짐작을 못했다. 바로 니시노소노에 대해서....ㅎㅎ 하지만 눈치 빠른 독자라면 대번 알아차릴 지도 모른다. 나만 빼고 말이다. ㅎㅎ

영사기와 자매 그리고 치정, 그들을 둘러싼 가정사까지 소설은 지극히 단순해보이지만 그 내막을 알면 그렇지도 않다. 어쩌면 사랑도 보이고, 어쩌면 알력도 보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직까지 못 푼 의문이 하나있다.

왜.... 하시즈메는 한 밤에 (그것도 사건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 니시노소노의 방문을 열쇠로 열었을까.... 과연 그녀에게 어떤 마음을 품은 것일까? 다행히도 사사키의 도움으로 화를 면했지만... 정말 알 수가 없었다. 뜬금없는하시즈메의 방문은 말이다. 그냥...? 좋아서? 아니면... 뭔가를 니시노소노가 눈치채서? 아...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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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덴 대공세 1944 - 히틀러의 마지막 도박과 제2차 세계대전의 종막
앤터니 비버 지음, 이광준 옮김, 권성욱 감수 / 글항아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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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독일의 준비

무장친위대와 독일 육군 사이의 갈등은 점점 고조되었다. 히틀러의 친위부대는 안전한 후방을 맡고 일반 사단은 계속 전투를 계속하는 형태...불만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친위부대는 전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닌 히틀러 개인의 안전을 위해 존재하는 듯하다. 히틀러의 비밀에 대한 강박은 더 커져서 병사들은 공격 전날까지 아무것도 전달받지 못한다. 과연 이 전쟁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히틀러는 쇠약해진 몸을 이끌고도 절대 고집을 굽히지 않는다. 그는 항복할 의사가 없다. 그리고 이제 개전 초기보다 싸울 의지가 치솟게 되는 공격을 명령하게 되는데.... 과연 연합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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