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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더 이상 없다 ㅣ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8
모리 히로시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819/pimg_7728831353069512.jpg)
지금은 더 이상 없다.
모리 히로시 장편소설 | 이연승 옮김 | 한스미디어
읽는 내내 색다른, 지금까지 읽는 사이키와 모에 시리즈와는 결이 다른 소설이었다. 사이카와와 모에의 에피소드를 간간히 비추면서 사사키의 일인칭에서 시작되는 이 소설에서 주인공은 단연 사사키다. 여기에는 사이카와도 모에도 주인공의 명함을 못 내민다.
처음에는 사사키와 사이카와가 너무 싱크로율이 겹쳐서 헷갈렸다. 사이카와와 사사키와 동일인이 아닐까 생각했을 정도다. 감정 기복이 일정하게 유지되어 있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담배를 좋아하는 애연가인 점이다. 여기서 모리 히로시 개인의 면모를 좀 엿볼 수 있었다. 혹시 그는 애연가이자 자신을 사이카와와 동일시해서 쓰는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게 하는 것이다.
사사키의 그렇게 안보이면서도 다소 저돌적인 스타일...ㅎㅎ 웃음도 나고, 설레기도 했다. 그는 여심에 있어서 다 안다고 생각하는 베테랑?이라고 은근히 자신을 평가하는 듯하다. 뭐, 결국 니시노소노의 마음을 가졌으니 그의 판단이 맞는 것일까?
그나저나 이 소설은 추리소설일까? 로맨스일까? 전체적으로 스릴러를 가장한 연애소설이다. ㅎㅎ 분명 그러하다. 그래서인지 더 말캉말캉한 기분에 흥미로운 사건까지 더해지니 몰입도 백프로다. 사이키와와 모에의 휘몰아치는 추리에 잠시 마음을 추스리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부터 권해도 될 듯싶다. 결이 다르다.
사실 난 마지막까지 짐작을 못했다. 바로 니시노소노에 대해서....ㅎㅎ 하지만 눈치 빠른 독자라면 대번 알아차릴 지도 모른다. 나만 빼고 말이다. ㅎㅎ
영사기와 자매 그리고 치정, 그들을 둘러싼 가정사까지 소설은 지극히 단순해보이지만 그 내막을 알면 그렇지도 않다. 어쩌면 사랑도 보이고, 어쩌면 알력도 보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직까지 못 푼 의문이 하나있다.
왜.... 하시즈메는 한 밤에 (그것도 사건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 니시노소노의 방문을 열쇠로 열었을까.... 과연 그녀에게 어떤 마음을 품은 것일까? 다행히도 사사키의 도움으로 화를 면했지만... 정말 알 수가 없었다. 뜬금없는하시즈메의 방문은 말이다. 그냥...? 좋아서? 아니면... 뭔가를 니시노소노가 눈치채서? 아...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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