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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의 종 - 원자폭탄 피해자인 방사선 전문의가 전하는 피폭지 참상 리포트
나가이 다카시 지음, 박정임 옮김 / 페이퍼로드 / 2021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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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논문으로서의 가치는 조금도 없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마주한 부상자와 시신은 모두 제자이거나 동료, 또는 동네 사람이었습니다. 애초에 냉정한 과학자의 자세를 유지하기는 불가능했으며 그저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아파하고 슬퍼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나가이 다카시의 고백이 가슴을 울린다. 나가사키에 원폭이 떨어졌을때 현장에 있던 의사... 어머니의 죽음 후 카톨릭에 귀의하여 의대에서 방사선학을 전공... 하지만 과다한 방사선에 노출되어 백혈병에 걸리게 되고, 또 원폭으로 피폭되는 상황까지 맞이한다. 결국 젊은 나이 43세로 숨을 거둔 의사... 책 표지를 몇장 넘기니 작가의 얼굴이 나온다. 결연해보이고 몹시도 선해보이는... 아... 전쟁... 아프가니스탄이 생각난다. 왜 이토록 인간은 어리석은가...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