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즐거움 - 삶에 지친 이 시대의 지적 노동자에게 들려주는 앤솔러지
필립 길버트 해머튼 지음, 김욱현 외 옮김 / 베이직북스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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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즐거움」을 읽고

노동자는 크게 지적인 노동자와 육체적인 노동자로 나눈다고 하였을 때 어떻게 우열을 판단할 지 또는 어떤 특성에 따라 움직이고 평가해야 할지는 정말 곤란한 경우가 많으리라 개인적으로 생각을 한다. 내 자신은 두 가지를 다 경험한 경우이기 때문이다. 첫째는 실업계통 고등학교에서 건축과를 졸업하고서 바로 건축 현장에 들어가 주로 육체적인 노동에 종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말 마음 적으로 편한 시간들이었다. 비록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육체적으로는 약간의 피로함도 느끼기도 하고, 또는 아는 사람으로부터 창피함이라는 부끄러운 요소가 있기는 하였지만 어쨌든 주어진 그 날 책무만 행하게 되면 그 누구도 간섭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걱정이 덜 했던 시간들이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비교적 늦은 나이인 스물일곱 살에 야간 대학에 진학하였고, 비교적 젊은 층의 학생들과 같이 공부한다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대학에 맞는 직장 취업문제 등에서부터 정신적이 부담이 들기 시작하였다. 운이 좋게도 야간대학에 생긴 교직과정을 이수하게 되었고, 그 결과 졸업과 동시에 학교 현장에서 교사로 근무하는 위치로 변신하게 된 것이다. 이제는 육체적 노동자에서 정신적인 노동자로 전환인 것이다. 역시 정신적인 노동자 즉 지적이 노동자들은 육체적인 노동자들에 비하여 많은 신경을 쓸 일들이 월등히 많을 수밖에 없다. 그 만큼 신경을 쓰다 보면 스트레스나 건강 등이 상할 우려도 있을뿐더러 생활하는 데 있어서도 더 많은 생활 조절 등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그 만큼 내 스스로 내 몸 관리는 물론이고 모든 면에 있어서 내 자신을 잘 다스리기 위하여 몇 배 더 노력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바로 이런 지적인 삶은 우리가 항상 배우고 익혀가는 자세로서 더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고 생기발랄하게 생각하고 느끼는 일종의 덕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바로 도덕이 생기발랄한 아름다운 몸짓에 기쁨을 느끼듯이 가장 고매하고 순수한 진리를 열렬히 추구해감으로서 오히려 자긍심을 갖는다고 생각한다면 어쩌면 바로 지적인 노동자들이 추구하는 지적인 즐거움들이 이 사회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이런 지적인 노동자들에게 필요한 여러 분야 바람직한 지적생활에 대하여 편지 형식으로 저자는 친절하게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육체적 기반인 건강과 취미 등에 대해. 정신적인 기반인 친구, 도덕가 등에게, 교육에 관련된 친구나 신사, 학생 등에게, 시간에 관련된 젊은이나 직장인, 친구 등에게, 금전과 결혼, 교제와 고독, 직업과 천직, 환경, 그리고 지적인 삶에 있어서의 지적인 즐거움에 대해 논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들은 이러한 내용에 대해 숙지하면서 더 즐거운 인생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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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아시아 - 글로벌 경제의 재탄생
키쇼어 마흐부바니 지음, 김소희 옮김 / 북콘서트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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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아시아」를 읽고




오늘날뿐만 아니라 과거에서부터 세계 역사의 주도권은 바로 백인 계통의 유럽계와 그리고 그 후손들이 개척한 북아메리카 계들의 서구권이 주도를 해오고 있다. 특히 신항로 개척과 함께 르네상스, 종교개혁 이후에는 그 힘을 더 과시해왔으며 이때부터 우리 아시아 쪽은 유럽이나 미국 등 제국주의 국가들의 침략과 함께 식민지로서의 갖은 고통과 함께 어려운 삶을 유지해올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로써 서구의 도약이 이루어졌고, 오늘날의 번영과 함께 세계의 중심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아시아의 도약이 예약되어 있다. 그 동안에 서구로부터 민주주의와 자유 시장 경제, 혁신적인 과학 기술, 능력주의와 법치주의의 포옹 등 많은 장점들을 수용해왔기 때문이다. 이런 것을 바탕으로 하여서 이제는 스스로 독자적인 방식으로 혁신을 이루어 내고 있는 국가들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가장 앞서고 있는 일본을 선두로 하여 그 뒤를 4마리의 용인 대한민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가 그 뒤를 이었고, 최근 무서운 속도를 내고 따라 붙은 나라가 중국과 인도의 약진인 것이다. 특히 중국의 근대화와 인도의 성장은 세계 국가들이 가장 주목을 하고 있는 대상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다가 최근에는 서아시아의 이슬람 세계인 인도와 파키스탄. 이란 등까지도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다고 한다면 한 세기 전에는 아시아에 근대 국가라고는 동쪽과 서쪽의 양 끝에 단 두 국가, 즉 일본과 이스라엘만 있는 것이 이제는 마치 세계가 중시하는 국가들이 포진하는 지역으로 변모하고 만 것이다. 지난 수 십 년간의 아시아의 성장과 성공은 아시아인들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갖게 해주었고, 모든 아시아 국가들에게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게 해주었다. 따라서 이제는 아시아가 세계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주의적 사고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 서구 국가들도 세계를 마음대로 좌우하려는 우월적인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방식대로 아시아 쪽을 대해 나간다면 앞으로는 얼마든지 그에 따라 나름대로 대응책도 마련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계는 서로가 화해 협력과정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방식으로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나 어쨌든 세계가 아시아로 향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세계 역사는 분명히 아시아를 중심으로 쓰여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가 중요시하는 아시아의 핵심에 우리 대한민국이 있다는 것에도 강한 자부심을 가지면서 우리의 가장 당면과제의 하나인 평화적인 남북통일이 하루 빨리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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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부모들과 자녀들의 행복 만들기
주디스 S. 월러스타인.샌드라 블레이크슬리 지음, 오혜경 옮김 / 도솔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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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부모들과 자녀들의 행복만들기」를 읽고




요즘은 우리 주변에 이혼한 가정들이 흔히 띠는 것이 다반사이다. 내 자신은 이런 이혼한 가정들 보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없지 않으나 한편으로 오직했으면 그랬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어쨌든 현실이다. 이 현실을 잘 받아들이면서도 뭔가 효율적인 대책을 세워서 살려 나갈 수 있다면 비록 이혼 상태라 할지라도 얼마든지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말 결혼할 때의 초심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좋을 텐데 해보지만 그럴 경우는 거의 희박하고.... 그러나 이보다는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부모의 이혼으로 인한 아이들의 문제이다. 물론 아이들의 신생아부터 대학생까지 연령에 따라 다 다르겠지만 아이들은 어떻게든지 양 쪽에 신호를 보낼 수밖에 없게 되고, 그게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분명 어떤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다분한 것도 사실이다. 우리 중학교에도 이런 한 부모 가정 학생들이 여러 명 있다. 물론 국가에서 학비 보조 등의 약간의 혜택도 있는 것 같지만 이 학생들의 생활해 나가는 모습이 안타까울 때가 참으로 많다. 학교생활에 적응 능력에 떨어지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가정환경 탓으로 부모의 보살핌이 적다보니 정서가 불안정하고, 집에 가도 부모는 벌이를 위해 직장에 나가버렸기 때문에 집에서 통제가 안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탈선의 경우도 종종 발생하는 경향이 많은 것이다. 이런 학생들에 대해서는 다른 학생들보다 좀 더 많은 관심과 함께 배려의 자세가 필요하고 그 방향으로 노력해 가고 있다. 이제 이혼은 금기 사항이 아니라 현대 사회에 있어서는 더 나은 선택가운데 하나일 정도로 수시로 이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우리가 이혼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함께 그 내용들을 숙지할 수 있다면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대단한 책이다. 저자들이 약 30년 동안 이혼 부모와 자녀들을 만나고 상담하면서 활동하는 ‘전환기 가정을 위한 샘터’를 통해 얻어진 각종 정보와 사례 등을 들어 설명해놓고 있기 때문에 모든 이혼 관련 사람들이 유익하리라 확신을 한다. 특히 이 책은 이혼 이후에 자녀와의 관계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지며, 그 변화 속에 놓인 개개인의 상황 등을 너무나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따라서 이 책 한 권이면 이혼에 관한 모든 것을 감싸 안으면서 그 해결책을 제시해주고 있는 정말 좋은 책이라 느껴지며, 내 자신은 특히 교사로서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한가정의 학생들에 대한 남다른 지도를 해 나가리라는 나름대로의 각오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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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여걸열전 - 우리 민족사를 울린 불멸의 여인들
황원갑 지음 / 바움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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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여걸 열전」을 읽고




우리 역사에 있어서의 솔직히 대부분이 남성 중심의 역사로 점철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 만큼 여성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는 남성에 종속된 채 소외나 무시를 당해온 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여성들의 활동무대가 겨우 안채에서 이루어지거나 주로 남성을 접대하는 화류계나 그리고 천한 일등에 종사하는 것은 물론이고 전쟁으로 패전국이 된 경우에는 공물의 일종으로 젊은 여성들이 포함되기도 하는 경우도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세계 또는 우리나라의 역사는 남녀 공히 한 세상을 이루면서 살아왔고, 후손을 번식시키면서 같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운명이어서 그런지 점차 세월이 흐르면서 이러한 여성에 대한 낮은 지위도 많이 높아져가고 있으며 이제는 당당하게 한 몫으로서 남성 못지않은 발언권과 활동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이 현금의 상황이다. 그래서 현대는 예전처럼 남성 중심으로 역사는 굴려갈 수 없게 되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나름대로 반성해보는 것 중의 하나가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역사 공부를 해오면서 주로 남성에 의한 역사의 주도 흐름 때문인지 모르지만 일부 교과서에 언급되고 있는 일부 몇 명의 여성 선각자 이외에는 지식이나 상식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다. 안다고 해도 겉핥기식으로 알고 있었던 내 자신의 무지가 이번 독서로 인하여 많이 해소되었다는 점이다. 그 만큼 이 책은 우리 역사에 있어서 남성 못지않게 눈부신 활약으로 우리 민족사를 나름대로 빛낸 걸출한 여성들이 있었다는 사실과 함께 그 여성들의 파란만장한 일생들을 역사적인 기록들을 제시하면서 재조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역사 기록서인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등과 우리 사학자들의 연구 성과에 저자의 박학다식한 지식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아주 흥미 있게 엮어놓았기 때문에 누구든지 손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7명의 여걸 중에서 한 번도 대하지 못했던 고구려 고국천대왕의 황후였으나 남편이 죽자 다음 제왕을 선택해 시동생 산상대왕의 부인이 된 우씨 황후, 고구려 안장대왕의 태자 시절 연인으로 이른바 ‘연애전쟁’의 원인을 제공했던 백제 미인 한주, 제 5세 풍월주 사다함의 연인이며 화랑들의 대모로서 40년간 신라 황실을 주무른 절세 미녀 미실 궁주, 역사상 최초의 여장군인 고구려의 수군원수 연수영, 청나라 인질생활 중에도 비상한 경영수완을 발휘한 소현세자 빈 강씨, 조선 최고의 여성 성리학자 임윤지당 등은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중요 여걸이었다. 딱딱한 역사적 서술에서 벗어나 작가의 솜씨가 돋보여서 고증과 일화 중심으로 잘 서술해 놓아서 읽는 내내 손에 쉽게 내려놓지 못하고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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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수업 - 이별이 가르쳐주는 삶의 의미
폴라 다시 지음, 이은주 옮김 / 청림출판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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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별수업」를 읽고

이별은 살아가는 데 있어서 될 수 있으면 없어야 할 단어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의 한 명이다. 물론 이별이 있음으로 인하여 더 나은 쪽으로 발전해 가는 경우도 많겠지만 대부분은 많은 상처와 고통을 안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이별들이 우리 주변에는 의외로 많이 일어나고 있어서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근래에도 내 주변에서만 보아도 친구들이, 동료의 누님이, 동생들이, 부모님들이 아직 한참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먼저 저 세상으로 가게 되었고, 또한 서로 갈라지는 이혼 같은 경우도 수시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이혼의 바탕위에는 반드시 사랑이 전제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사랑들이 결국 도가 넘친다든지, 사랑이 많이 부족 한다든지 하는 것이 원인이 되어 이별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런 이별에 있어서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를 다시 한 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런 뜻에서 이별수업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이별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우리의 삶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라는 물음에 우리가 당당히 답할 수 있도록 저자는 우리를 위로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모두에게 남은 시간은 실제 얼마 되지 않는다. 앞을 기약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점은 현재 사회에서는 언제나 사실로 다가온다. 하지만 우리 마음이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까닭에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깨달음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삶은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각 자의 삶을 놓아서는 절대 안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심리 치료사인 저자가 그 녀 자신의 아픈 과거를 비롯하여 교도소에서 상담 차 만난 죄수들 및 오래 전  한 소년과 맺은 인연, 그 유명한 모리 슈왈츠 박사와 나눈 우정 등의 일화를 통하여 비극적 시간들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나름대로의 의미를 찾으며, 그 시간 너머에 존재하는 세상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그 녀의 의지와 노력의 과정이 잘 담겨있다. 즉 자기 성찰과 인간적 교감, 사랑의 가치, 영혼의 치유, 용서와 같은 인류 보편적인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영혼의 미묘한 움직임을 놓치지 않고,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자기 가족을 죽게 만든 사고와 동일한 잘못을 저지른 한 여성을 이해하고 보듬음으로써, 생의 언저리에 다다른 노학자의 마지막 동반자가 되어주고 이를 통해 그 동안 관계가 소원했던 아버지와의 관계를 회복해감으로써, 자신을 힘들게 가둬두었던 경계를 부수고 새로운 지평에 다가가는 체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이별수업 공부를 통해 좀 더 자신 있는 삶을 살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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