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수업 - 이별이 가르쳐주는 삶의 의미
폴라 다시 지음, 이은주 옮김 / 청림출판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이별수업」를 읽고

이별은 살아가는 데 있어서 될 수 있으면 없어야 할 단어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의 한 명이다. 물론 이별이 있음으로 인하여 더 나은 쪽으로 발전해 가는 경우도 많겠지만 대부분은 많은 상처와 고통을 안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이별들이 우리 주변에는 의외로 많이 일어나고 있어서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근래에도 내 주변에서만 보아도 친구들이, 동료의 누님이, 동생들이, 부모님들이 아직 한참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먼저 저 세상으로 가게 되었고, 또한 서로 갈라지는 이혼 같은 경우도 수시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이혼의 바탕위에는 반드시 사랑이 전제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사랑들이 결국 도가 넘친다든지, 사랑이 많이 부족 한다든지 하는 것이 원인이 되어 이별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런 이별에 있어서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를 다시 한 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런 뜻에서 이별수업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이별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우리의 삶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라는 물음에 우리가 당당히 답할 수 있도록 저자는 우리를 위로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모두에게 남은 시간은 실제 얼마 되지 않는다. 앞을 기약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점은 현재 사회에서는 언제나 사실로 다가온다. 하지만 우리 마음이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까닭에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깨달음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삶은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각 자의 삶을 놓아서는 절대 안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심리 치료사인 저자가 그 녀 자신의 아픈 과거를 비롯하여 교도소에서 상담 차 만난 죄수들 및 오래 전  한 소년과 맺은 인연, 그 유명한 모리 슈왈츠 박사와 나눈 우정 등의 일화를 통하여 비극적 시간들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나름대로의 의미를 찾으며, 그 시간 너머에 존재하는 세상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그 녀의 의지와 노력의 과정이 잘 담겨있다. 즉 자기 성찰과 인간적 교감, 사랑의 가치, 영혼의 치유, 용서와 같은 인류 보편적인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영혼의 미묘한 움직임을 놓치지 않고,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자기 가족을 죽게 만든 사고와 동일한 잘못을 저지른 한 여성을 이해하고 보듬음으로써, 생의 언저리에 다다른 노학자의 마지막 동반자가 되어주고 이를 통해 그 동안 관계가 소원했던 아버지와의 관계를 회복해감으로써, 자신을 힘들게 가둬두었던 경계를 부수고 새로운 지평에 다가가는 체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이별수업 공부를 통해 좀 더 자신 있는 삶을 살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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