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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왜 그들은 우리를 파괴하는가 - 최고의 범죄학자가 들려주는 진화하는 범죄의 진실
이창무.박미랑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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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학 대중서로 분류할 만한 책인데, "왜 그들은 우리를 파괴하는가"에 대한 대답은 앞부분에 정말 간단히 나온다."범죄기회"와 "범죄동기"가 있으면 범죄가 나온다고. 대신 우리가 마주치는 여러 가지 범죄들에 대해 최신까지 개괄이 되어 있고(군내 성범죄는 새로운 것이라기 어렵지만 기존 범죄학 책들이 법의학에 치우쳐 있어서인지 신선했고, 부부강간, 성폭력의 남성 피해자, 크래킹이나 음란 사진 유포 같은 것까지도 나와있다) 여성과 남성의 공저라서 그런지 성평등적 시각에서 쓰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영아살해라는 죄에는 여성의 성적 일탈에 대한 비난과 살해라는 범죄행위를 강력하게 처벌하려는 입법 의지가 반영된 셈이다.

필자는 범죄학 수업을 진행하면서 종종 학생들에게 교도소를 디자인해보는 과제를 내곤 한다. 그럴 때마다 학생들은 교도소가 아니라 ‘감옥‘을 그려 온다. 교도소는 차갑고 엄격해야 하기에 감시하고 가두는 기능을 주요 콘셉트로 잡는다. 교도소를 너무 살기 좋게 만들면 범죄자들이 또 범죄를 저지를지도 모른다는 설명을 덧붙인다. 하지만 필자는 교도소가 더욱 차갑고 혹독한 곳이어야 한다고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사회가 더 따뜻하고 살기 좋은 곳이 되어야 한다고 말할 것이다. 교도소가 아무리 좋아져도 우리 사회의 일상 수준을 감히 넘어서지 못하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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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바이러스 대습격 - 인간이 초래한 새로운 대유행병의 시대
앤드루 니키포룩 지음, 이희수 옮김 / 알마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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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러스 애덤스의 <마지막 기회>를 재미있게 보았거나 게임 <전염병 주식회사>를 즐겼던 사람이라면 누구든 이 명작을 놓치면 후회할 것이다. <바이러스 대습격>은 인류의 욕심과 국제무역의 바람이 어떻게 인간을 죽일 수 있는지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각론 하나하나를 떼어서 보면 완전히 몰랐던 사실들은 아니지만, 이 저자는 마치 인류가 멸망해버린 미래에서 인류의 멸망 역사를 훑어보듯이 이야기를 쓰는 냉소적인 재능이 있다. 게다가 2천년대 이후의 흐름까지도 보여주기 때문에, 딱히 년도를 짚어주지 않아도 위험이 우리 곁에 바싹 다가왔다는 경각심을 준다. 


확실히 인류는 좀비보다는 바이러스 때문에 멸망할 확률이 높을 것이다. 

예로부터 농업의 역사는 곧 지역 고유의 해충, 질병, 기후를 지혜롭게 극복한 인간 승리의 영웅담이었다. 그런데 현대 농업은 이 영웅담을 세계의 해충들을 주인공으로 한 희비극으로 바꿔놓았다. 해충들에게 주연을 맡아달라고 초청하고 두 팔 벌려 맞이한 것도 바로 우리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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