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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바이러스 대습격 - 인간이 초래한 새로운 대유행병의 시대
앤드루 니키포룩 지음, 이희수 옮김 / 알마 / 2015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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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러스 애덤스의 <마지막 기회>를 재미있게 보았거나 게임 <전염병 주식회사>를 즐겼던 사람이라면 누구든 이 명작을 놓치면 후회할 것이다. <바이러스 대습격>은 인류의 욕심과 국제무역의 바람이 어떻게 인간을 죽일 수 있는지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각론 하나하나를 떼어서 보면 완전히 몰랐던 사실들은 아니지만, 이 저자는 마치 인류가 멸망해버린 미래에서 인류의 멸망 역사를 훑어보듯이 이야기를 쓰는 냉소적인 재능이 있다. 게다가 2천년대 이후의 흐름까지도 보여주기 때문에, 딱히 년도를 짚어주지 않아도 위험이 우리 곁에 바싹 다가왔다는 경각심을 준다.
확실히 인류는 좀비보다는 바이러스 때문에 멸망할 확률이 높을 것이다.
예로부터 농업의 역사는 곧 지역 고유의 해충, 질병, 기후를 지혜롭게 극복한 인간 승리의 영웅담이었다. 그런데 현대 농업은 이 영웅담을 세계의 해충들을 주인공으로 한 희비극으로 바꿔놓았다. 해충들에게 주연을 맡아달라고 초청하고 두 팔 벌려 맞이한 것도 바로 우리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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