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브리오 기담 이즈미 로안 시리즈
야마시로 아사코 지음, 김선영 옮김 / 엘릭시르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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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괴기담 하면 아무래도 아주 무서운 이야기가 기대되는데 이마 이치코의 <백귀야행>처럼 힐링계 괴담들도 많은 것 같다. <엠브리오 괴담>도 내 기준으로 치면 힐링계 괴담.


별로 무섭지 않지만 기이한 이야기를 보고 싶은 사람이 읽기 좋은 책이다. 길을 잘 잃어 이계로 빠질 때가 많은 여행가이드 집필자와 그의 짐꾼 이야기. 

덴구가 아이를 잡아가서 몇 달 몇 년이 지난 다음에 마을로 돌려보내는 거예요. 잠혀간 사이 아이들은 덴구하고 함께 하늘을 날며 온갖 세상을 구경하죠. 마을로 돌아온 아이들은 실제로 그 장소에 가 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까지 세세히 알고 있다고 해요. 제 어머니도 행방불명되었을 때는 아직 어린 나이였대요. 축제날 친구하고 함께 손을 잡고 신사에 갔는데, 그 친구가 갈림길에서 어머니가 사라진 걸 알아차렸대요. 잡고 있던 손에서 어느새 어머니의 손은 사라지고 그 대신 도토리하고 돌멩이, 새의 깃털을 쥐고 있었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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