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 - 외롭고 슬프고 고단한 그대에게
류근 지음 / 곰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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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산문집 이라고 해서 아름답고, 영롱한 글귀를 기대 했는데.. 아 놔~

뭐 이런 황당하고, 발칙하고, 찌질한 내용이 왜 이케 재밌는거야...

 

책표지와 책 제목만 보고 서점에서 얼른 집어든 내성적인 사람이라면 확 깨는 그런 책.

온통 술에 쩔어 술로 허송세월하고, 밀린 사글세 걱정에, 1년 열두달 라면이 주식이요, 특식이고, 간식인 이남자.

하지만 뜻밖에 만난 이남자의 말투는 장난 아니게 재밌다.

 

너도 나도 똑같이 배우고 똑같이 돈벌어 착실하게 사는 세상에 잘생긴데다 잘배운 사람의 이토록 찌질할 삶의 태도가 의외로 반갑다.

특히나 자꾸만 가슴이 커진다며 하소연하는, 언제나 남의 말은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 충청도 말씨의 주인집 아저씨와의 대화는 리엉 버라이어티 콩트의 진맛이다. ㅋㅋ

 

이 책을 읽다 보면 나도 혐오스럽지 않게 막 욕이 하고 싶어진다.

사는거 조낸 재미없어, 아 시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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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늘 눈치를 보는 걸까
박근영 지음 / 소울메이트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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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라는 말은 두가지 의미로 쓰인다.

'눈치채다'라고 할 때는 우리는 알아채다라는 의미로 쓰고 반면 '눈치보다'라는 의미는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로 간주하기도 한다.

눈치를 보는 것이 물론 과하면 질병이겠지만, 인간은 항상 눈치를 봐 오면서 지혜를 획득했다고 할수도 있겠다.

 

우리가 눈치를 볼 때는 조직사회에서 상위 서열을 파악하고 맞추려는 의도일때, 또는 관계를 유지하고 싶을 때도 눈치를 본다.

따라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눈치를 보는 '나'는 그저 사람답게 살아보려 노력하는 것이지 비루하게 살려는 것은 아니다.

 

'상황봐서 눈치것 알아서 해'라는 말에서 볼 수 있듯 눈치와 지혜는 둘 다 실용적인 지식의 특성을 지닌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눈치를 과하게 보는 행위는 분명 눈에 거슬린다. 눈치만 보며 성공하는 사람은 얍쌉한 사람으로 치부되고, 눈치만 보고도 성공 못하고 비루하게 사는 사람은 열등감이 가득한 심리적 불안자로 보이기 때문이다.

 

눈치를 과하게 보며 삶을 힘들게 하는 종류를 이 책에서는 '눈치중후군'으로 분류하여 7가지 형태를 예로 들었다.

다른 사람의 시선 때문에 보는 눈치, 남과 비교하느라고 보는 눈치, 의존심 때문에 보는 눈치, 관심을 끌려고 보는 눈치, 어느 편인지 알려고 보는 눈치, 세상이 험해서 보는 눈치, 그리고 남을 이용하려고 보는 눈치에 대해 열거하고 잘 못된 눈치에서 풀려나는 7가지 방법을 열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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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용어 사전
오가와 히토시 지음, 이용택 옮김 / 미래의창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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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참으로 기본의 학문이기도 하지만, 알다가도 모르겠는 어려운 학문이기도 하다. 그 이유가 대부분 용어에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것이다.

6장으로 이루어진 이 용어집의 목차만 보고도 이런 말들이 철학용어였구나~ 라거나, 많이 들어봐도 그때 그때 항상 잊어버리고야 마는 어려운 철학용어들을 접할수 있다.

 

책을 잠깐 보는 것 만으로도 벌써 철학에 대해 다분히 아는척 할수 있을것 만 같은 만만한 기분이 드는 이 자만심이란...

 

들어는 봤지만 뜻은 모르는 단어부터 심지어 시험에 자주 나오는 철학용어까지 간단한 용어만 봤을 뿐인데, 철학공부까지 하고야 마는 대단한 느낌이 드는 책이다.

 

요즘엔 초등학생까지 쓸수 있는 단어 '궤변'은 단순한 말장난이란 뜻과 논리의 남용으로 분류가 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 단어는 특히 정치권에서 사랑받기도 하는듯 하다. '논점이탈', '그럴싸 하지만 요점에서 벗어난 경우'를 아주 자주 보여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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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뇌로 마음이 소란할 때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최선임 옮김 / 지식여행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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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버리기 연습>의 저자 코이케 류노스케의 작품이다.

이 책에는 인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가 남에게 잘보이고 나를 감추고 때로는 성형수술이나 그밖의 다른 것들을 동원해서 꾸미는 모든 행위는 인기때문이란다. 하지만 그것은 결국 남을 속이는 것이 되는 것이고, 그러다 보면 자기애에 빠져 번뇌하게 된다.

 

일본인들은 자신의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기로 유명하다. 싫은지 좋은지 그들의 마음속은 그들 자신만 알고 있다. 개인보다 단체의 이익에 우선하고, 나의 심리상태보다 남들의 기분을 맞춰주는데 익숙한 사람들.

그래서 이 책은 일본인들에게 더 적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문가가 아니면서 전문가적 용어를 쓰는것, 불교라는 철학에 가까운 종교생활을 했겠지만, 그래도 나에겐 지극히 개인적인 주장들로 들리는 것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일본사람들이 특히 잘 쓰는 영어용어들 또한 불교인이면서도 진득한 불교인같지 않게 느껴지는데 한몫한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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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들 -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작가의 열두 빛깔 소설들
엘리자베스 길버트 지음, 박연진 옮김 / 솟을북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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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저자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소설집인 이 책에는 '순례자들'을 포함해 12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먼곳에서 온 19세 소녀 마사녹스, 하지만 전혀 예쁘지도 않고 굵은 팔뚝을 자랑하며 일을 잘할것으로 단정지은 아버지가 무작정 고용한 그녀와 말을 돌보며 드넓은 들판과 자연, 높고 많은 별들이 장관을 이루는 산속에서 마사녹스와 진솔하기도 하고, 평범하기도 한 대화속에서 무한한 자유를 읽을수 있었다.

 

주변에 이웃이라고는 없는 외진곳에서 어린 조카를 돌보며 사는 에드와 진. 어느날 남편 에드가 회사일로 집에 들어오지 못한날 진은 뜻밖의 손님을 마주한다. 이제부터 이웃이라고 찾아온 낯선 가족의 방문이 영 내키지 않고, 노골적으로 반기지 않는 진의 태도에도 아랑곳 없는 그들은 엘크와 대화를 한다며 호각을 불어댔다. 그순간 진은 평생 처음으로 자신의 집앞에 찾아온 엘크를 마주한다. 뭐라고 표현할수 없을 만큼 신기하고 기이한 경험이었지만, 서둘러 낯선 방문자들을 뒤로하고 조카를 태우고 계획된 목적지로 향하는 이야기 [엘크의 말].

 

이 처럼 이 책에는 경계해야 마땅한 낯선 순례자들의 등장과 그들이 함께 가져온 뜻밖의 신비하거나 멋진 경험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다.

낯선 여행자를 맞아들이는 대상들의 태도는 각양각색이고, 그 낯선 여행자의 모습들이 신비한 매력으로 다가오는, 그들의 여정이 마치 인생의 꼭 필요한 여정인듯한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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