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버블경제 : 경제 붕괴와 잃어버린 20년]
1960년대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한 일본의 경제성장은, 동남아에 공산주의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본을 자본주의의 보루로 삼고자 했던 미국의 도움, 한국전쟁의 특수를 누리게 되면서이다. 이후 1968년 세계 2위의 경제대국, 그리고 1980년 일본의 1인당 GDP는 미국을 누르고 세계 1위에까지 오른다. 오랫동안 일본에 무역적자를 보던 미국은 1985년 플라자합의로 달러값을 내리고 1987년 루브르 합의로 금리를 낮추는데 합의하게 된다.
낮은 금리로 돈이 풀리자 일본은 기업에 대한 투자 대신 부동산에 투자하며 값이 오르게 되고 하와이를 비롯한 해외 부동산도 매입하게 된다. 일본 정부는 금리를 1989년 5월부터 3.25 ~ 4.25까지 올리는데, 이 여파는 1990년 새해 주가 폭락과 부동산 버블 붕괴로 나타나게 된다.
1990년대부터 시작된 일본의 경기 침체는 근 30년을 이어지고 있는데, 물론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물려 있겠지만, 6%까지 올라갔던 금리를 1.75%까지 내려도 별 효과가 없었다.
세계적으로 일본은 (-) 금리를 오랜 시간 유지했는데, 경기 침체를 오래 경험했고, 노인인구의 증가로 여전히 은행에 돈을 넣고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는다고 들은 적이 있다. 2023년 5월 현재 일본 증시가 30년 만에 3만 포인트를 넘었다고 하는 뉴스를 들었는데, 그동안 경기 침체를 벗어나기 위한 여러 자구책이 조금씩 효과를 보는 것인지, 아닌지는 시간이 더 지나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 밖에도 설탕에 대한 탐욕으로 역사의 비 인간화의 오점을 남긴 영국의 노예무역에 관한 이야기를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들은 벌거벗은 세계사를 통해 들었던 이야기지만 글로 읽는 이야기도 재미있고, 역사적 사건을 한나의 흑백논리로 보는 것이 아닌, 사건들의 음과 양, 그리고 원인을 통해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도 배울 점이 많은 시간이었다.